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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님께서 20087311146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참사람님께,

저도 전공이 외국어였던 관계로 참사람님의 고민중 하나를 대략 알 것 같습니다.
외국어 전공자로서 그 외국어만 한정해서 보면 막막할 때가 많지요.
특히 영어나 일본어 같은 (속된 말로 강아지도 하고 송아지도 한다는) 외국어는 전공자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너무 많지요.

제 경우를 잠깐 말씀드리면,
대학에선 일본어를 전공했습니다. (부전공 무역)
대학졸업전 방송아카데미에서 연출과정 수료해서 졸업 후 다큐멘터리/영화제작 프로덕션에서 3년 정도 일하다가 회사의 재정문제로 퇴사,
웹에이젼시로 전직하여 일하던 중 일본에 와서 프로젝트 관리, 일본지사 매니져를 거쳐 현재는 일본 상사계 전자/통신 회사에서 프로덕트 매니져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하고싶은 일을 3년, 생계상 뭐든지 해야만 했던 시기에 웹쪽 일을 시작해서 전공과도 무관한, 어쩌면 관심과도 무관했던 일을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하나보니 재미도 생기고 관심사도 바뀌는 것을 경험중에 있습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 참사람님이 어떤 회사, 어떤 직종을 고려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회와 회사라는 조직은 항상 변화하고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참사람님이 가지고 계신 정보는 적어도 현재 이전의 것에 기반한 것이지요.
좋은 직장이란 정의도 그렇습니다.
어떤 기준에서 좋은 직장인지, 참사람님의 입장에서 자신의 기질과 미래의 소망까지도 포함하여 정의되어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좋은 직장은 자신을 냉정하게 직시할 수 있게 하고 부단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곳입니다. 적어도 신입사원에게는 더욱 그러하지요.

드리는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대략 개인적인 충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기를 믿으세요.
저도 간혹 직원을 채용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은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외국어 전공자가 다른 일을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외국어를 남들보다 더 잘할 가능성이 높은데 위축될 필요가 없지요.

2. 여러군데 기웃거리지 마세요.
자신이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확실하면 그렇게 여러 군데 기웃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현실적으로도 몇 군데 안됩니다.
직장보다 직종을 우선시하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3. 변화와 배움을 즐기세요.
어차피 지금의 지식과 경험으로 평생 먹고살 직장 혹은 직업은 없습니다.
새로운 것 배우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자기를 새롭게 해나가는 것을 맛있는 음식 먹듯이 즐겨보세요.

4.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세요.
1번과 겹칩니다만,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자기에게 투자하는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에게도 전달이 됩니다.


5. 어떤 회사, 어떤 조직에서든 성실하세요.
극도의 효율은 성실함 위에 성실함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일의 기술은 일을 대하는 마음 위에 쌓아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건승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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