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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님께서 20099250138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처음 1년 동안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대기업이나 공사에서 직원에게 일다운 일을 믿고 맡길려면, 7년이 걸립니다. 1년도 다녀보지 않고, 지루하다고 판단한 것은 성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전 회사에서도 몇달 다니지 않은 전적이 있다면, 일과 자신의 궁합 보다는 일 자체를 님께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취업했다면, 첫번째 목표는 회사를 위하는 것입니다. 자기개발은 그 다음입니다. 그런데, 멀리 보면 회사를 위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를 잊고, 외부에 집중할 때 나는 성장해 있습니다. 일에 대한 나의 재미가 아니라, 고객의 만족을 위하고, 실제로 고객이 만족할 때,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나의 내면에 필요 이상 귀기울이지 마세요. 귀기울여봤자, 좋은 내용 없습니다. 왜냐면, 인간은 성장하기 위한 고통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일단은 나와라. 무엇을 할 것인지는 나와서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이 말만큼 무책임한 말도 없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나온다지만, 결국은 대책없이 나오면 자기를 파괴하는 길입니다.

직원을 위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직원이 회사를 위할 때만 회사도 직원을 위합니다. 때문에 회사와 나와의 발전이 바뀌면 갈등과 자괴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만둔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냐면, 1년이라면 이제 조직의 문 앞에 섰을 뿐입니다. 1년 경력은 차라리 숨기는 것이 낫습니다. 숨기면, 그 기간은 고스란히 공백기간이 됩니다. 만약 님이 취업을 한다면, 인사담당자는 전 회사에서 왜 나왔냐고 물을 것이고, 일이 지루해서 나왔다고 대답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성향과 내면에 대한 답답함은 누구나 하는 고민이지만, 안좋은것은 자신의 내면을 직접 파고들어가는 것입니다.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걸리적 거리는 자아만 키울 뿐입니다. 님이 찾고자 하는 그 자아가, 사실은 님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신 적이 없습니까?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알 수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적성검사나, SWOT분석은 참고 사항이지 전적으로 믿을 것은 못됩니다. 인간의 내면을 질문 몇개와 몇시간 대화로 가늠할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일을 찾을려면, 적어도 10년은 열심히 일해보아야 합니다.

일과 동고동락하면서 그 일을 좋아하게 되는것이지, 일이 나에게 먼저 프로포즈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은 근육처럼 키워갑니다. 일이라는 것이 변화무쌍합니다. 지금은 의사나 변호사가 영업도 해야합니다.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손님이 찾아오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안하던 일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고, 새로운 직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평생 직장도 없지만, 평생 직업도 없습니다. 개인은 이제 적어도 3, 4개의 경력을 좋건 싫건 가져야 합니다. 눈 앞에 놓여진 일이 천직입니다.
 
따라서, 직업선택에 있어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것은 저 직업이 나와 맞느냐가 아니라,  이 직업에 나를 최적화 시키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입니다. 물론, 도무지 맞지 않는 일을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회사에 입사할 때는 저 업종이 나와 맞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입사하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적어도 적응할려고 최선을 다해보아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쉬울리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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