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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012292038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그랬군요. 요 아래 1545번 글에 그대로 나와 있네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시네요. emoticon  emoticon  멋진 소식입니다.

가장 공부가 안 될 시기에 적으셨던 것 같은데 말예요. 비밀글로 답변이 달렸을 때 무언가 단단히 작심을 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는 했으나 이렇게 좋은 결과를 득하시고, 전해 듣게 될 줄은 정말 몰랐던 것 같네요. 지난 번에 격려 댓글 단 자로서 반갑고 감격스럽습니다. 도대체 난 뭘했어? 하는 자괴감도 드는 군요.^^

그런데 솔직히 의외네요. 이런 정도의 실력이라면 굳이 이곳에 이렇게 고민하기보다 한껏 뽐내고 자랑부터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텐데 말이죠.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 우쭐한 감정에 사로잡히며 다른 사람 이야기 따위가 전혀 들리지 않을 법도 한데 말이지요. 대게 머리 좋은 사람들은 잔머리와 자만심도 크던데 말예요. 오히려 섣부른 사람들이나 그러한 걸까요? ㅎ~

이렇게 어려운 일을 당당히 해내고서 다시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 있는지요?

오늘 아침에는 요, 구약성경 다니엘서를 읽었는데요.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첫 마음으로 돌아갈 때에는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야 한다." 고요.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날 때에 옷은 입혀진 상태에서 추방당했지만, 신발은 없었답니다. 신발은 인간이 스스로의 필요(불편함과 상처 등에 대비) 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라는 거예요.
그러기에 원죄를 짊어진 우리가 다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할 때에는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첫마음과 똑 같은 열정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은 마음만으로는 안 되고 현재 지니고 있는 편리함의 도구나 생각들 까지도 모두 던져버려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편한 사람은 절대로 절대자에게 매달리지 않는 다는 거지요. 대게는 역경을 경험하며 성숙해 나가게 된다는 것이며 그로말미암아 더욱 믿음이 굳건해 지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꿈이 없는 사람이나 맹목적인 꿈을 가진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학과 사색이 부족한 삶을 살기에 자신의 길을 가면서도 매번 망설이거나 두려워 떨곤하지요. 새로운 길에서 중요한 것은 한의사가 되어서 이전 보다 더 잘살게되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에 들어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유의미하다는 것이지요. 이전과는 다르게 적으면 적은 대로 그러나 나름의 방식의 삶을 꾸려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것들이 매우 진귀하며 가치가 있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지금도 우리가 걱정하며 살게 되는 이유는 궁극적인 지향을 물질에만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서도 혹은 경제적인 많은 부를 취하고서도 만족하거나 좋은 일을 하지 못하고 예전 그대로의 방식에 얽매여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말로만 추구하고 생각 따로 행동 따로하며 마치 따로 국밥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이런 사람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깨우쳐보려고 딴엔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기도 하지요.^^

님께서는 새 길을 갈망했고 마침 좋은 결과를 얻어 새 길에 들어서는 것이니만큼 당연히 그에 적합한 방식과 태도를 취하며 익숙함을 버리고 기꺼이 달려들어 가야 하겠지요. 가지를 잡은 손을 놓아야만 비록 그 길이 천 길 낭떠러지라 하여도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이 되는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공부를 한 이유와 목적이 되는 것이지요. 완전히 몰입해 나가야만 새로운 길의 다른 더 멋진 광경들을 대면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그건 시어머니도 가르쳐 줄 수 없는 장맛으로서 오직 경험자의 체험으로만이 남겨지는 성취와 유산일 테지요. 게다가 그 경지가 무르익게 되면 그야말로 신도 모르는 인간만이 경험하게 되는 극치감 같은 것들로 충만해 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곳 변경의 인물 중에서 그런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가까이에서 관찰로 느낀 것은 둘, 알고 나니 미루어 짐작되는 분들은 훨씬 많았지요. 물론 선배 기수들에게서요. 조금 있으면 후배 들에게서도 나올 것 같기도 해요.^^ 한 사람은 농부, 한 사람은 글쟁이고요, 선배들 중에는 기업의 대표자, 의사 등을 우선 꼽을 수 있겠네요. 그들은 못 말리는 열정을 가진 분들로서 어느 면에서는 사부님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더 맹렬하게 노력해 나가는 벗들로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분들이었어요. 그들은 몸과 마음이 일체된 공부를 한 것이지요. 저는 그들의 성공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와 실천을 흠모합니다. 대단한 분들이지요. 망할 래야 도저히 망할 수가  없는 근육과 뼈대를 탄탄히 세운 벗들이니까요. 간혹 게중에 저같은 짜가들도 섞여 있기도 하지요.^^ (조심... . 속지 마시고 유사품에 주의 ㅎㅎㅎ)

순간은 막막할 수 있겠지요. 시험만큼이나 취직도 어려운 시대니까 버리기는 아까울 테고요.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경제적 상황도 참 중요하지요. 그러나 물질을 욕망하는 것에 맞추며, 그러한 점들을 궁극의 가치로 두면 해결에 끝이 없고 허망해 지기 쉬워요.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것으로서는 스스로가 원했던 문제의 실마리를 해결해 나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요는 이 길에 들어서서 새롭게 제시되는 여러 난관들을 접하며, 넘어야 할 고비들을 제대로 넘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 연후에라야 만족할 만한 기꺼움이 제공되지 않겠어요? 새로운 열정과 지식 및 세계로 충만해 질 때 물질 따위가 하찮아 지고, 굴레에 속박을 벗어나 못 말리는 새로운 재미가 솔솔 붙어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되면 뭐 물질 따위에 속박되지 않고 먹고 살면 됐지 자꾸만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라고요. 아직 우리가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이무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재미난 일에 신명을 받쳐 즐겁게 하다보면 저절로 따라 들어오는 복이 생겨날 겁니다. 그렇게 성취하고 성공하는 이들이 있더라고요. 그걸 갈망하시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면 그리 되는데 중도 포기하거나 끝까지 열절히 항상성을 발휘해 나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헌데 님은 미루어 짐작하건데 그러한 점들을 별로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물론 경영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쉬운 것은 아닐 거예요. 예전처럼 자격증 하나로 밥 먹고 살던 시대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의료마케팅 분야가 어느 때보다 상당히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우리 나라의 의료 수준이 상당히 발전하였기 때문에 주변 국들을 리더해 나가는 실정이라 더욱 박차가 가해지고 있고요.

이전의 쓰신 글 대로라면 (막상 되고보니 지금에 와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수 있기는 하겠지만) 별 무리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더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겸손하고 성실해 보이는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학과 수업에 임하게 되면 뜻 맞는 선후배들과 관계를 넓혀가며 향후의 진로와 대책에 대해 개척해 나가면 되리라고 봅니다. 학교 때에 보면 재수생이나 예비역들이 현역에 비해 훨씬 더 진지하게 공부하며 취업도 잘했던 것처럼 님도 그와 다르지 않게 보다 나은 진로 탐색 및 모색을 탄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이곳 변경연에는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현역 의사분들이 몇 분 계신데, 꿈벗 13기 정양수 님(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지만 대체의학 등 의료 분야의 새로운 장르를 연구하시며, 기존의 의료인들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 참신한 아이템을 가지고 접근함), 석정호 님(부부 의사, 꿈벗 25기, 년 초 수원쪽에 부부가 함께 개업한 것으로 알고 있음), 한의사로서는 꿈벗 16기 박경환 님이 또 있지요. 이들 모두 40대 현직 의사들로서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직업과 일상의 조화를 잘 이루어 나가는 분들이라고 생각되니 이러한 분들께 보다 밀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행여 누군가에게 이 부분이 개인정보 누출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곳 문요한 선생이야 말할 것도 없이 잘 아실 테고요.

또한 의사는 아니지만 의료 마케팅 분야에 남다른 계획과 열정을 가지고 관심을 두고 있는 벗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 님의 글을 접해 댓글을 달았던 자로서 좋은 소식에 다시 한 번 두서없는 댓글을 달아봅니다. 모쪼록 변경연과 함께 신묘년 새해에도 좋은 계획 세우고 어제보다 아름답게 진화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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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두 번째 썼습니다. 다 쓰고나서 등록을 하니 안 되고 그냥 날아가버리더라고요. 허 참... . 왜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전에는 그럴 경우라도 다시 켜면 그대로 저장된 글이 있다고 나오곤 하며 자동 저장되어 다시 한 번 더 확인을 요하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도 되지 않아 얼마나 황당하던지요. 하도 기막히고 서운해서 다시 썼습니다만 그러나 그러다보니 예정에도 없이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답니다. 하루 속히 홈페이지의 이런 부분들이 시정되어야 할 텐데요. 쓴 소리를 모다 듣기 싫어하며 편 먹기나 하듯 역성들겠다고만 난리들이니... .

주인의식이 강하여 '절'로 느끼는 자들과 '중'의 입장 차 일런지 원... . 에궁~ 모르겠당. 중이 절을 짓는 건 옛말?

초딩 시절 선생님들 말씀에 귀 기울여 공부하며 이렇게 모다 들 애쓰는데 왜 세상은 날로 좋아지지 않는 걸까? 불량식품이다 범죄 등을 생각하면 참으로 이해가 안 되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한 상황들은 개선 되지 않으며 여전하다. 날로 복잡한 가운데 방해꾼들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진실과 공헌을 주창하지만 그 정체는 늘 묘연하다. 그리고 직시해야만 할 사실은 아무리 스팸 등 기타 훼방의 적들이 많아도 어쨌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극명한 사실이다. 나는 하찮은 이런 일들의 누적이 왜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지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기도 하고, 우연의 일치인지 올린 글이 자주 없어지는 통에 마음이 상했던 벗들이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그 이후 글들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염려 붙들어 매야 하는데 이런 일이 간과되지 않는 것은 나의 괜한 걱정과 기우가 지나친 걸까? 신뢰를 쌓기는 쉽지 않아도 잃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늑대 소년이 어디 따로 있을 것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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