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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3시 18분 등록
119 정신 - 한국일보 8월 7일, 2000년 (정숭호가 만난 사람)


언제 어디서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르면 가야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고되다. '박봉에 힘든 일'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 그러나 그곳에 정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119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람들은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동한다. 어렵고 당황스런 일을 힘껏 도와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잊을 수 없는 일은 그들이 하나같이 당당하고 깨끗하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서' 조심스럽게 내미는 사례의 표시조차 그들은 용남하지 않는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부패의 고리로 부터 자유롭기가 참으로 어려운 이 땅에서 그들처럼 열정적인 조직이 생겨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많은 한국의 조직들이 지금 정신적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지식 사회에서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구성원으로 가득한 조직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외국 기업의 사례로 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정신은 우리 풍토에서 자생된 것일 때 다른 조직으로 이전 가능하다.

119가 119일 수 있는 이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율성에 있다. 일을 당하여 그들이 믿는 것은 자신과 동료밖에 없다. 위급한 상황을 필요로 할 때 그들은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한다. 상사가 기대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책임진다. 이러한 자율성이 바로 그들은 견디게 하고 자긍심을 가지게 한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훈련하고 연습해야한다. 가상적 위급 상황에 대처하는 평소의 훈련이 자기를 믿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전문성을 쌓게한다. 직원이 직장을 떠나지 않고 맡은 일에 열정을 쏟아 붓기 위해서는 그 일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자율성이 전제되어야한다. 책임도 영광도 함께 따라주어야한다. 동시에 최선의 판단이 가능하기 위한 전문성이 평소에 늘 배양되고 계발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한다. 교육과 훈련이 중요한 대목이다. 자율성과 훈련, 이것이 바로 다른 조직으로 그 활력을 이전 가능하게 만드는 119의 비밀이 아닐까 한다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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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17:42:39 *.212.217.154

자율적 조직의 무한한 가능성.

옳은 일을 한다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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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09:30:15 *.139.108.199

내면의 가치로 일하는 자율적 조직은 분명

그렇지 않은 조직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요.

119가 그러하고, 전시상황의 군 조직이 그렇지 않을까요?

최근에는 박근혜 최순실 사태를 보도하는 JTBC뉴스 기자들에서

그런 건강한 조직으로 빛나고 당당한 개개인들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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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1:56:53 *.10.131.30

공감합니다.

책임지는 자율성!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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