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야
  • 조회 수 249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10월 10일 18시 28분 등록


어느 향기

 

이시영

 


잘생긴 소나무 한 그루는

매서운 겨울 내내

은은한 솔향기 천 리 밖까지 내쏘아 주거늘

 

잘 익은 이 세상의 사람 하나는

무릎 꿇고 그 향기를 하늘에 받았다가

꽃 피고 비 오는 날

뼛속까지 마음 시린 이들에게

고루고루 나눠 주고 있으니

 



-----

이제 함께 유치하게 놀고 같이 공부할 순 없지만 그 인품, 그 깊은 인생으로 여전히 나의 버팀목 되어주시는 스승님께 이 시를 바친다.

나는 무엇으로 이 세상에 좋은 향기 될까?




IP *.110.68.19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9 [영원의 시 한편]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정야 2014.10.22 2358
3888 [영원의 시 한편] 여행자를 위한 서시 정야 2014.10.18 2441
3887 [영원의 시 한편]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야 2014.10.17 2417
3886 [영원의 시 한편] 뮤즈와 팜므파탈 정야 2014.10.16 3141
3885 [영원의 시 한편] 방문객 정야 2014.10.15 2293
3884 [영원의 시 한편] 꽃 시간 1 정야 2014.10.14 3198
3883 [영원의 시 한편] 뜨거운 국밥 정야 2014.10.13 2594
3882 [영원의 시 한편] 즐거운 편지 정야 2014.10.11 2272
» [영원의 시 한편] 어느 향기 정야 2014.10.10 2490
3880 [영원의 시 한편]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야 2014.10.09 10445
3879 [영원의 시 한편] 농담 정야 2014.10.08 2423
3878 [영원의 시 한편] 사원의 문 앞에서 정야 2014.10.07 2392
3877 [영원의 시 한편] 사랑의 파문波紋 정야 2014.10.06 2764
3876 [버스안 시 한편] 체로키 인디언의 축원 기도 정야 2014.09.30 2906
3875 [버스안 시 한편] 자리 짜는 늙은이에게 술 한잔을 나누고 정야 2014.09.27 2418
3874 [버스안 시 한편]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정야 2014.09.26 2372
3873 [버스안 시 한편] 부지깽이 정야 2014.09.25 2205
3872 [버스안 시 한편] 동백꽃을 줍다 정야 2014.09.24 3244
3871 [버스안 시 한편] 상사몽 相思夢 정야 2014.09.23 2921
3870 [버스안 시 한편] 흙 정야 2014.09.22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