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336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아말피의 밤 노래
사라 티즈데일
별들이 빛나는 하늘에게 물었네
내 사랑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지
하늘은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위로부터의 침묵으로
어두워진 바다에게 물었네
저 아래 어부들이 지나가는 바다에게
바다는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아래로부터의 침묵으로
나는 울음을 줄 수 있고
또한 노래도 줄 수 있는데
하지만 어떻게 침묵을 줄 수 있을까
나의 전 생애가 담긴 침묵을
------
침묵! 며칠 전 내 의식을 스쳐간 단어이다. 길을 가다 느닷없이 든 생각이라 의아했는데 이 시를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 순간 나는 ‘침묵은 침묵이라고 말하는 사이 침묵은 침묵이 아니야.’ 하고 지워 버렸었다. 후회스럽다. 그렇게 날려버리지 말고 조용히 사색해 볼 걸. 그랬다면 침묵이 화두인 이 시를 들고 당황하지 않았을 텐데.
사랑을 담은 침묵이 느껴져서 일까, 마음이 아프다. 침묵만 주고 싶은 사랑이 있을까. 그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했는지도 조금 알 것 같다. 침묵이 사랑을 더 고결하게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침묵을 받을 수 있을까, 그대 전 생애가 담긴 침묵을.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69 | [영원의 시 한편] 맹목 [1] | 정야 | 2015.01.31 | 2677 |
3968 | [영원의 시 한편] 간절 [2] | 정야 | 2015.01.31 | 2496 |
3967 | [영원의 시 한편] 시인 | 정야 | 2015.01.29 | 2869 |
3966 | [영원의 시 한편] 본보기 | 정야 | 2015.01.28 | 2519 |
3965 | [영원의 시 한편] 인식의 힘 | 정야 | 2015.01.27 | 2949 |
3964 | [영원의 시 한편] 당신 생각에 | 정야 | 2015.01.26 | 3076 |
3963 | [영원의 시 한편] 젊은 꽃 [1] | 정야 | 2015.01.24 | 2402 |
3962 | [영원의 시 한편] 현실 | 정야 | 2015.01.22 | 2457 |
3961 | [영원의 시 한편] 꿈꾸는 당신 [1] | 정야 | 2015.01.21 | 2663 |
3960 | [영원의 시 한편] 인간성에 대한 반성문2 [1] | 정야 | 2015.01.20 | 2757 |
3959 | 거기에 한 사람이 있었네. [1] | idgie | 2015.01.20 | 2685 |
3958 | [영원의 시 한편] 비밀의 목적 | 정야 | 2015.01.19 | 2475 |
3957 | [영원의 시 한편] 나에게 던진 질문 | 정야 | 2015.01.17 | 3652 |
3956 | [영원의 시 한편] 침묵의 소리 | 정야 | 2015.01.15 | 2775 |
3955 | [영원의 시 한편] 그 사람 | 정야 | 2015.01.14 | 2467 |
3954 | [영원의 시 한편]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정야 | 2015.01.14 | 3110 |
3953 | [영원의 시 한편] 어린왕자 21 | 정야 | 2015.01.12 | 2891 |
3952 | [영원의 시 한편]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 정야 | 2015.01.10 | 3217 |
3951 | [영원의 시 한편] 국수가 먹고 싶다 | 정야 | 2015.01.08 | 2423 |
3950 | [영원의 시 한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정야 | 2015.01.07 | 25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