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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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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6일 11시 08분 등록

마지막 OFF수업이 종료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니 참 많은 생각이 저를 지나가더군요. 아직 몇권의 책과 몇번의 칼럼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까지 도착한 제 자신이 조금은 대견하기도 합니다. 중도이탈을 결심한 적도 있었지만 끝까지 남았네요. 지난 일요일(14) 몸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여러 생각들이 교차해 몇 가지 생각들을 끄집어 내 봤습니다. 셀프인터뷰 형태로 정리해 봤습니다.

 

질문 1. 변경연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

첫번째는 나는 참 모르는게 많구나!’라는 것입니다. 꼭 먹고사는 문제와는 상관이 없더라도 의식의 흐름이나 대화의 흐름속에서 많이 막힌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부분을 보완하고 싶어졌습니다.

두번째, ‘마음 터 놓는, 같은 주제를 토론할 동지들을 만나서 기쁘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세번째, ‘그래도 해 냈구나!’라는 스스로의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사실 저는 중도 이탈내지는 해 내지 못할 줄 알았거든요. 선배들께 너는 버티기만 하는거 같다. 좀더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라라고 욕(?)을 먹기도 했는데 과정의 완성도야 어떻든 저는 일단 해 냈다는 데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질문 2. 어떤게 힘들었나?

첫번째, 아내와의 불화내지는 부부싸움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결혼한 상태에서, 더군다나 어린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변경연 과정을 이행하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납득을 하고, 설득이 됐다고 하더라도 실제의 사건을 만나면 그냥 죄인이 되고 말았었습니다. 잘 참아주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두번째, 일과 병행된 과제의 압박은 항상 뭔가가 짓눌려 있는 듯 했습니다. 저는 무식한 터라 1주일에 책 한권 읽어내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북리뷰 20. 거의 죽음이었죠. And 칼럼 한편.

만만치 않았습니다.

세번째, 오프수업 준비와 기나긴 OFF 수업. 지나와 보니 몸과 마음이 단련된 듯 합니다.

 

질문 3. 무엇이 마지막 수업까지 나를 인도했나?

첫번째, 그래도 해내야 겠다는 저의 의지가 가장먼저지 싶습니다. 누가 뭐라하건 꼭 끝내고 싶었으니까요.

두번째, 힘겨울 때 잡아준 동기들의 힘. 응원해주고 같이 술마셔주고 지지해준 동기님들 감사합니다!

세번째, 정신없이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 보니 마지막에 도착했습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나탈리의 이야기 처럼, 입닥치고 읽고 쓰다보니 마지막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질문 4. 그래서 무엇이 변화했나?

첫번째, 먹고 마시고 놀고만 싶던 뇌가 조금은 변한 듯 합니다. 책을 조금 더 읽고 싶어졌고, 뭔가를 써보고 싶어지기도 해졌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뒤적이는 스스로를 발견하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생활이 약간은 변했죠 ^^

두번째, 스스로를 더 탐색해 보고, 하나의 전문분야를 들어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가 잘할 수 있는 전문분야를 깊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리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번째, 내가 읽었던 책들의 작가나 저자들이 이제는 변경연 선배로 새로운 관계맺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플랫폼은 그래서 매력이 있습니다.

 

질문 5. 앞으로의 계획은?

첫번째, 실력이 부족한 터라, 스스로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2018년을 살아볼 생각입니다. 물론, 올해의 성과가 좋으면 또 다르게 진화할 것입니다. 우선은 올해는 새로운 시도의 해. 뜻이 맞는 동기들이 있다면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두번째, 말과 글을 단련해서 책쓰기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수련이 끝났지 졸업을 한건 아니니까요.

세번째, 잘 참아내 준 아내님과 소중한 딸과 그리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날 생각입니다. 그 안에서 책도 읽고 글도 써볼 참입니다.

 

결국 제가 경험한 만큼, 행복을 느낀 만큼이 제 인생이지 싶습니다.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나누겠습니다.

한해 동안 부족한 저를 일깨워준 교육팀 창선배, 승호선배, 은심선배, 미경선배님 감사했습니다. 힘이 되어준 동기님들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01.JPG

 

 

 

IP *.226.2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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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4:28:12 *.18.187.152

저는 개인적으로 송스를 알게 된 것이 큰 소득이었어요.  '버티기만' 하는 게 좀 그렇긴 했는데..스스로 알고 있네 ㅋ 송스 최다빈도 어휘가 '생존'과 '플랫폼'이더군요. 거기서 주제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장을 버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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