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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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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2일 13시 02분 등록

중학생들 대상으로 진로 수업을 온라인으로도 아닌 강의 녹화영상을 보는 것으로 진행한 1차시 수업으로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제일 못 된 아이]를 보고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했어요. 녹화영상이라 그냥 강의식으로 끝내면 학생들도 듣기만 할 것 같고 저 역시도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같이 하려 했던 활동을 과제로 내주었어요. 막상 과제를 내주긴 했지만, 과제를 얼마나 제출할지 알 수도 없고 형식적으로 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저의 섣부른 생각이었다는 걸 과제를 받아보고 알았어요. 과제 제출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표현을 했다는 것과 이유도 명확했어요.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도 파악하고 있었고요.

 

#지망생 :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직업이든 지금 나의 삶의 목표를 지망하는 지망생이기 때문에 마지막 단어로 지망생을 남겼다.

#친구 :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싶고 나도 좋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붙임성 : 남녀 누구나 빨리 친해지기 때문

#운동인 : 현재 제가 운동을 배우고 있기도 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취미라서 가장 저랑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편집 : 편집을 그렇게는 잘하지는 않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려서 서로 얘기하고 그러는 것이 재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인 사람 : 무슨 일을 할 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학생 : 나를 가장 잘 표현해서

#소확행 :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 소확행이라는 말이 가장 긍정적이고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고 내가 이 소확행을 보고 스트레스도 풀고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서

#행복 : 드래곤볼을 보면 행복하여 스포츠, 친구, 여행, 낚시, 가족 등 덕분에 행복을 느끼니 행복이 모든 것을 감싸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을 남기게 되었다.

#차분 : 친구와 선생님께 차분하고 조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고 학교에서 많이 떠드는 편이 아니어서 차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운동 :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이라는 단어가 맨 마지막에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GOOD-Listener(좋은 경청자) : 친구들이 나한테 많이 고민을 털어놓는다 서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게 진짜 친구 아닐까?

#메타몽 : 친구들이 말하기론 내가 메타몽이 닮았다고 한다.

#음악 : 언제 어디서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며 가사를 정말 정확하고 빠르게 외우기 때문이다.

#돼냥이 : 제가 눈이 작아서 웃을 때 눈이 잘 안보이며 살이 좀 있어서 돼냥이처럼 보이고 돼냥이가 좀 욕심이 많은 캐릭터인데 제가 욕심도 많아 사람들이 지어준 별명이 저를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배워나가는사람 : 난 지금 학생으로써도 그렇고 배우고 있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배워나갈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연필 : 저는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에요. 그래서 위의 내용이 나올 수 있었을 것 같긴 해요. 2차시 과제에 대한 것도 다음에 올려볼게요.

 

제가 가장 좋았던 건 녹화영상이라 보기만 학생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보이도록 농담도 하고 솔직하게 표현했었는데 그것이 보였는지 한 학생이 선생님 수업 진짜 재밌었어요라는 말을 과제와 함께 남겼더라고요. 예의 바른 학생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혹시나 걱정했던 제게 얼마나 힘이 되는 피드백인지 몰라요. 3차까지 녹화영상을 보냈는데... 4차는 진짜 꼭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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