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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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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0일 16시 04분 등록


 천개의 만두를 빚는 밤



  만두를 빚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몰아치는 일을 정리한 후에야 여느 해처럼, 알타리와 배추, 파김치와 겉절이등의 늦은 김장을 하고,  더 이상 김치냉장고에 저장할 곳이 없는 김치가 베란다에서 익는 내가 나면  아이들이 제게 만두를 언제 빚느냐고 묻고, 저는 서둘러 만두 빚을 차비를 합니다.


 

커다란 함지박에 김치를 썰어 넣는 이, 김치와 데친 숙주 10키로와 두부 한 판을 양파주머니에 넣어 두 개의 짤순이를 연신 돌리는 이.  삶은 당면을 가위로 자르는 이,  저희 집에서 만두를 만드는 날의  흡사 만두공장처럼 벌어지는 가족의 진풍경입니다.

김치만두만 먹는 이를 위한 소와 고기를 좋아하는 가족을 위한 소에도 김치는 넉넉히 들어가 만두는 칼칼한 맛입니다.


만두소가 두 개의 함지박에 그득히 담기자마자 아이들은 만두 열 개, 빨리 빚는 내기를 하고 저는 냄비에 물을 올립니다. 아이들이 황급히 만든 내기만두 스므개 중 열 개는 찌고 열 개는 만둣국을 끓여내지요.


  찜통에 김이 오르면 아이들이 하는 소리는 늘  같습니다. ‘우리 만두 가게 차려도 되겠어요.“ 만두 익는 냄새가 솔솔나면 식탁에 앉은 아이들은 일 년 만에 먹는 만두 맛의 기대를 감추지 못해 설레이는 얼굴이 됩니다.

오랫동안 계속돼온 이 풍경, 올해 저는 이풍경을 참 새삼스러운 듯 찬찬히 보고 또 보며 그 광경을 아로새겼습니다.  아이들이 아기였을때부터 참여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참 오랫동안 한결 같이 해 온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모두를 칭찬해 주고 싶어졌습니다. 무심한듯 무던하게 했던 일은 우리에게 뜻밖의 감동을 선물합니다. 


 함지박 가득 담긴 만두소로 저는 밤이 깊도록 만두를 빚었습니다. 창 밖에는 어느덧 함박눈이 내리고, 아이들이 선택한 TV 프로 '이번 생은 처음이야' ' 이방인''여행 다큐' 등의 프로가 바뀔 때마다 냉동고는 만두로 가득해졌습니다.

29개 들이  왕 만두피, 서른 다섯개를 가족과 함께 빚는 동안 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공부를 하다 중지한 이,  연구를 하다 아이가 아파 그 곁을 기도와 헌신으로 지키고 있는 이,  연구를 마쳐 마침내 출간의 기쁨을 맞이한 이, 공부의 깨달음이야말로 힘이 세져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길임을 알게 된 이.

  무례에 무례를 계속해도 그것이 무례인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이, 좋은 선생이 되고자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고 있는이, 이별의 고통을 넘어서려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이, 뜻밖의 인사이동에 어쩔 줄 모르는이,


    제자들의 아픔과 기쁨, 즉 희노애락을 만 두 한 개를 빚을때마다 하나의 의미를 담아 꼭꼭 눌러 여몄습니다. 그 만두가 찜통에서 통통하게 김이 올라 먹음직스러워질 때 그네들의 희노애락도 차차로 평온을 찾아가길 기원하면서요.


 이제 저는  성탄절을 지내며 귀한 인연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얼굴도 보지 못한 제게 책을 내자고 찾아왔던 이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고. 제게 찾아온 귀한 인연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은 길 것입니다.  


온누리에 가득한 성탄의 축복, 그분도 그 숱한 귀한 인연을 지키러 구유에 누우셨던 것이니요. 한 해 열심히 살아온 그대,  평화로운 성탄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홀로라서 오늘도 외롭다 생각하는,  말없는 그대에게도 함께 있다고, 그러므로 평화의 인사를, 축복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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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 교육프로그램 안내

정예서의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4기 모집요강

  마흔해를 넘게 살아지는대로 살았습니다. 어느날, 문득 열심히는 살았지만 잘 못 살아왔고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무엇을 알아야 성장하는 유쾌한 삶을 사는지  100%는 아니어도  이제서야 살고 싶은대로 살게 된 지금.

 그 과정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책과 글로 '나를 세우는 4가지 기둥' 4기를 재능기부로 모집합니다.
지난 10년간,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인문의 숲, 상담,  가족프로그램,  기업프로그램, 강연, 책쓰기를 진행하며 아쉬웠던  요소들을 이 프로그램, 나를 세울 수 있는 네가지 기둥은 무엇이고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오 설계했습니다.
모집 요강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어 이 프로그램으로 변화의 갈망에 불을 지필 분들의 지원을 바랍니다.

특히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새로운 진로 모색을 하시는 분, 관계의 어려움, 가치관의 성장을 원하는 분께 권합니다. 
심리와 읽고 쓰는 인문학을 통해, '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을 단단히 세울 수 있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으실 것 입니다.
무엇보다 앎을 통한 성장이 흥미롭고 재미 있습니다. 또한 어른의 놀이를 통해 우리안에 갇힌 아이의 창의성을 일깨워 유쾌한 일상에 다다릅니다.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나를 세우는 네 가지 기둥’  4기 지원안내
1. 수료 기간 및 수업내용 
 1. 2017년 12월 중순부터 2018년 12월까지 1년간
2. 매주지정도서 총54권 읽고 리뷰.
 심리서/동양고전/ 서양고전/경제경영서/ 미래서등
3. 세미나 매월 1회. (주로 주말이나 구성원 모두 가능한 시간을 논의 결정함)
4. 매주 3번의 주제에 따른 글쓰기
5. 글쓰기의 모든 장르를 배움. 칼럼,에세이, 논설문,인터뷰등등.
6. 나를 알아가는 심리프로그램: 의사소통 방법외 에니어그램등. 기타.
7. 기간 국내 워크샵 1회.  수료후 해외연수1회 (6박 7일)
8. 교육비 전액 무료 (과제 불참시 벌금부여)


2. 지원 자격안내
1. 책과 글, 심리 프로그램으로 나를 세울 네 가지 기둥을 세워 살고 싶은대로 살고 싶은 분.
2.  치유와 코칭백일쓰기및, 소통, 인문학과 심리학을 통한 강점 찾기를 갈망하는
     첫째도 둘째도 성실함이 재능이거나 이제부터라도 성실하고 싶은 분.
    동기들에게 서로의 성장을 돕는 서로에게 도반이 되고 싶은 분.

3. 지원마감및 인원


1. 2017년 11월부터 마감시까지
선착순 마감이 아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변화하고 싶은지의 갈망의 간절함. 성비, 하는 일 등을
고려한 동기   구성 마감시까지. 
2. 인원: 5~10명 ( 인원수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세대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구성함)
3.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http://cafe.naver.com/ueber35/5388  링크된 공지를 정독하시고
   공지에 첨부된 지원서를 작성,  uebermensch35@daum.net 메일로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장
성장심리상담소장  정예서
uebermensch35@daum.net  


IP *.216.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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