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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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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4일 03시 52분 등록

 

  한 사람의 생을 다시 만나고 왔습니다이십 여 년 간 섬을 카메라에 담다가 그가 바라던 대로 섬사람으로 살다 돌아간 사람. 사람과 소통하기보다  자연과소통하며 그 빚을 갚으려 혼신의 힘을 다하다 자연으로 돌아간 김영갑 선생의 갤러리.

  그의 자취가 남아 있는 그곳에 갈 때마다 위로는 물론이요, 자연에 바친 그의 순정에  옷깃을 여미고 돌아오게 되는 장소입니다. 이 십여 년 간 사진을 찍던 선생에게 10만 명에 한 명 걸린다는 루게릭이 발병하였고 투병생활 중에도 그는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몸으로 느껴 보았기에 확신했던 것들이 진짜배기가 아니라 허드레 한 것임을 알았다. 20년 동안 오름 하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나도 모르면서 두 개, 세 개 욕심을 부렸다. 중산간 오름 모두를 이해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하겠다는 조급함에 허둥대었다. 침대에 누워 지내지 못했다면 지금도 그 같은 과오를 범했을 것이다. ”

투병 말기에 그가 남긴 글입니다.  

중년을 거쳐 노년기에 이르러 삶을 통합하는 시기에 이르러 우리가 생을 되돌아 볼 때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 했던 것이 실로 너무나 간명하다는 것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평생하나의 안경인 렌즈를 통해서만 자신의 삶을 통합한 김영갑 선생이었기에  절대절명 투병의 순간에도 예술을 승화하며 돌아갈 수 있었겠지요.  

한 사람이 생을 통합하는 여정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던 그곳에서 들리던 나직한 숲의 목소리가 마치 선생의 생전의 목소리인양 향기로운 여운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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