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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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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3일 14시 23분 등록

 

 지난 며칠 간 우리모두는  너무나도 슬프고, 화가 나고, 무참하여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오래전, 느닷없는 가족의 상실로 제 삶, 가족의 삶이 마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듯 파고를 견뎌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그 파장에서  벗어나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거처럼 보였지만 무엇을 해도 제가 한 것이 아닌 거 같았고 어디에도 제가 없는 거 같았습니다.

그때 심한 무기력과 슬픔에 잠겨  많은 일들이  지체되며 이후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후일 되돌아보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때  뼈 속까지 저미는 외로움에 분별력을 잃은 결정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야 그 일을 입에 올릴 수 있게 되었고 객관화해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가족의 유대감이 각별한,  정서의 삶을 꾸려가는 부모님들.  그 분들이 망망대해의 바다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눈앞에서  자녀가 목숨을 잃는 현장을 목격한 기억은 오래도록 뜨거운 화상으로 남을 것입니다. 

 

 여러번의 상실을 겪으며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를 앓았던  사람으로써 오늘 아침부터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심리 연구학자들은 어떤 상황이 일어 났을때,  외부적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긍정과 부정의 차로 인해 삶 전체가 크게 재편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어이없이 삶을 놓게 된 우리의 꽃,  아이들은  남은 가족들이 자신들로 인해 슬프지 않기를 간절히 갈망,  외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모쪼록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다 남겨진 분들의 그 삶이 얼마나 귀하고 귀한 하루인지를요.

깊은 상심으로 지척이 어둠이겠지만  마음속의 빛을 모아 , 긍정을 찾아 부디 잘 견뎌내시길 간구합니다. 무엇보다 그 아이들을  지키고, 성장시켰던 훌륭한  부모님이 아니셨는지요.  

 

 

이 편지를 쓰며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지만 눈물을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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