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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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경영연구소의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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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8일 11시 45분 등록

    일    년에 두 어번은 다녀오는 미시령고개에 20여년이 넘는 단골 순두부집이 있습니다. 심신이 몹시 지쳤던 어느 겨울날, 그 순두부 한 그릇에 이끌려 홀로 다녀 온 적도 있을 만큼 제게 유의미한 곳입니다. 지난 주말 그곳을 방문했을 때 사장님은 일 년 동안 가게에서 손님들을 대접할 농사를 짓느라 요즘 무척 바쁘셨습니다.

 

늘 주차장에 차가 꽉 찬 바로 앞 가게와 달리 방문할 때마다 한 번도 테이블이 만석인 것을 본적이 없어 의아하게 여겨, 여러 번 경영에 대하여 질문한 끝에 저는 사장님의 가치관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당을 번성 시키는 거보다 내 집에 온 손님에게 제대로 된 먹거리를 대접하는 것에 비중을 두기에 가족과 함께 운영 한다 는 거, 그래서 찬의 가짓수가 많을 수 있다는 거, 시어머님 대에서부터 40년간 그 전통이 이어져 운영되어 왔다는 순두부 가게의 규칙이었습니다.

제가 5년 전 상담소를 열었을 때 스승님이신 구본형 선생님이 오셔서 하신 첫 말씀은 뭐하러 사무실을 열었느냐는 걱정이었습니다. 그 자신이 홈워크를 지키는 대표적인 1인 기업 주자였던 선생님. 일의 범위가 홀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면 1인 기업가의 본질을 벗어나는 것이며 또 상담으로 진을 다 뺄 기질이 농후한 사람이니 평생 해야 할 글쓰기와 가르치기에 비중을 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제가 학교에 적을 두고 계속해서 배우고 있는 것에 대하여도 뭐하러 학교에 가느냐. 그만하면 충분하지 않느냐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번듯한 사무실도 내고 일을 확장 시키실 수 있었을 선생님이 중시하셨던 가치관.   1인 기업가를 꿈꾸는 제자들에게 선생님이 지켜 오신 가치관을 가르쳐 주셨던 거지요.

 

40년간 지속되어온 순두부 가게의 음식이 맛난 것은 그 같은 규칙이 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요. 말랑한 두부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제가 포장을 청하자 포장을 하지 않는 것이 식당의 규칙이지만 20년 단골이어서 특별히 예외라며 순두부를 싸 주셨습니다. 집에 도착해 열어본 상자에는 순두부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삭힌 깻잎이며 고추 장아찌 등이 덤이라고 할 수 없는 양으로 담겨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관찰을 하셨나 봅니다.

 

1인 기업의 세 번째 필수 사항은 일의 가지를 잘라 내는 것입니다. 즉 스스로 일을 소화해낼 수 있는 분수를 아는 것이지요. 선택한 일의 집중도는 높이고, 과감히 일을 잘라내는 거. 늘 문정성시를 이루는 앞집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고유한 가치관,  절연과 집중. 순두부 가게에서 다시 배웁니다.  매일 쓰기, 1주에 두 번 상담, 한 달에 6번 수업, 한달에 4번 강연,  1주에 하루 취미 생활,  한 학기에 한 가지 배우기등등.  제가 지켜 온 1인 기업 십계명도 다시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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