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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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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일 08시 26분 등록

 

  어느덧 2014년 7월이라고 씁니다. 분명 같은 속도로 우리를 통과해 가는 시간은 심리적 상태로 인해 때로 아주 더디게 흐르거나 반면 쏜살같이 지날 때가 있습니다. 지난 2주간의 시간이 제게는 그랬습니다.

 

 우선 몸이 제 말을 듣지 않게 된 건 이틀 사이에 상반기를 마무리하느라 기획되었던 무료강연과 이미 계획되어 있던 3시간 강연외 다른 일정들이 겹치면서 에너지가 소진 된 까닭이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설사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활기 있게 청중과 일일이 눈 맞추고 짧은 시간일지라도 소통을 원하는 제 눈과 귀는 평소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씁니다.  이번에도 강연부터 뒤풀이까지 좋은 시간을 보냈으나 그후 입안에 혹처럼 무언가가 솟았습니다.  몸의 상태는 더 악화되어 편도가 부어 말을 하지 못 하게 되었으며 열이 시도때도 없이 오르내려 몹시 괴로운 한주일을 보내야 했습니다.  급기야  저는 지난 주 편지를 쓰지  못하게 되었지요. 

 

그 와중에 이사를 가고 싶지 않은 어른들의 욕구와 이사를 간절히 원하는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결정이 필요했습니다.   몇날 며칠을 가족을 위한 최상의 결정을 위한 도출해내야 했지요.   2주일이 참으로 길게 느릿느릿 흘러가는 동안 깊이 잠들지 못하는 가수면 상태로 15군데의 집을 보고 이사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달라 만장일치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내려야 하는 결정에는 책임이 평소의 몇 배로 커집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구성원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결정에는 어느 때 보다 심사숙고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결정을 내린 뒤에는 서로의 입장보다는  팀의 성과를 내기 위한 지지와 응원이 그 결정의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힘을 부여 해 줍니다.

 

생의 구비구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제가 내렸던 결정의 힘을 믿었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좋지 않은 결과도 때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또  어느때와 다르지 않게 이번 결정에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만 그 결정에 쏟아 부을 열정의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거, 건강해야 그 결정에 책을 잘 완수 할 수 있다는 거.  지난 2주일의 시간이 제게 가르쳐 준 것입니다. 

 

  1인 기업가로 살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에너지를  잘 분배해야 하고 그러려면 때로 자신의 한계인  책임총량도 잘 알고 있었야겠지요.  글을 제때 올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시인 이육사가 노래했듯 청포도 주저리 열리는 7월입니다. 그대가 내렸던 결정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지금 지나는 길이 곤고하더라도 청량하게 그 구비를 지나 생의 역사로 이어지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존재' 함이  곧 그대의 삶이니 결정의 힘을 믿으시고 앞으로 나아가시길요. 

 

http://cafe.naver.com/east47/2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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