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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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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0일 13시 3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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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래된 정원'과 '1987년'  

여러번 회자화된 담론이라도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관객이 호응을 하게 되지요.
장준환감독의 1987년, 영화를 보면서  2007년도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이 떠올랐습니다.
하여 오래전 써 두었던  오래된 정원을 다시 읽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쓴 글입니다.

 황석영원작의 원작, 오래된 정원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해 두가지로 엇갈린 영화평은 차치하고
영화를 본 소감은  감독이 애써 잘 만든 영화였다.  

운동권의 지진희와 그를 은닉해주다 그의 아이까지 갖게 된 염정아. 시종 쿨한 관계를 강조하며 사랑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듯한 태도의 그녀는 그러나 굳세게 사랑을 지키다 병사한다.

시간도 데려가지 못한 그들의 사랑.  그들이 잃은 것은 사랑을 나누던 그 정원이 아니다.
모든것이 가난했던, 기본적인 윤리마저도 가난하기만 했던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정원에서
그래도 인감임을 목소리 높여 외치던 젊음들을 잃었던 그 정원이다.  

아무것도 강성으로 주장하지 않으면서 그 세대를 체득했던 우리에게 영화는 울라 한다.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 그 시절을 혹독하게 겪어낸 현우, 지진희에 대한 예의를
그렇게라도 지키고 싶었어'라는 염정아의 말처럼 퇴락한 우리의 정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그렇게라도 지키라 한다.  

영화가 끝나면서 나는 도망치듯 덮어 두었던 그 시간에 비로소 인사를 했다.
그리고 약속 했다. 어떤식으로든  그 시간을 세상에 펼쳐 보이겠다고.

사정없이 몰아쳐드는 그 물음표와 느낌표들에 도리없이 부도수표라도 써 주어야만 할 것 같은
심정으로 하게 된 약속이었다.  

386세대는  다 한 번쯤 봐야할 영화.
영화를 보기 시작 하면서 내 심장에 박혀 있던 작은 유리조각이 점점 강도높게 찔러오는동안
차오르고 차오르던 슬픔이 끝내 영화가 끝나고도 그쳐지지 않아 오래 울어야 할만큼
자제하기가 어려워졌다.  

역사의 중앙을 관통하던 그 시기에 나는 주로 명동성당에 있었다. 선후배들, 그리고 횃불, 최류탄. 중부경찰서 형사들.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숙식을 하던 이들.

함부로 가매장했던 아물지 못한 상처가  마음 깊은 곳에서 발갛게 덧이나 일주일 가량을 그 환영과 잔상에 시달려야했다.
출소후  어머니가 부동산투기로 번 돈으로 명품으로 치장하게 된 지진희.

고무신을 신은 인권변호사로 명동성당을 찾아왔던 노무현 대통령, 적어도 '사람'이고 싶어 했고
'우리'이고 싶었던 내 모습을 기억 시켰던 '오래된 정원'

그 정원을 기억하며 흐르던 눈물이 그래도 아직은 순결하다 믿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애써 관대한 것이리라.    

소설의 강점과 영화적 장점을 잘 살린 임상수 감독은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 바람난 가족> <그때 그사람들> 등 사회적 이슈에 주목해왔다. 영화는  오현우(지진희)와 그의 은닉생활을 돕는 시골마을의 교사 한윤희(염정아)의 운명적인 사랑보다는 그 시절, 우리의 아픔을 보여주기에 성공 했다.  
들려주기 보다는 영화적 보여주기에 능숙한 감독다운 영화였다.  명동CQN 에서 재상영되고 있다.

야생화가 지천인 오래된 정원에서 조형미로 가득찬 지금, 나의 정원을 비교해보기에

더 할 수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영화, 1987년을 감상한 소회도 그와 다르지 않아  오래전 써 두었던 이글로 갈음 합니다.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 교육프로그램 안내

자신을  관찰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글쓰기. 함께 쓰는 글터, 치유와 코칭의 백일 쓰기.
33기 지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1기를 모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9년이 도래하며 33기가 되었습니다.
이프로그램을 통해 동기들과 함께 성장하며 서로를 가슴으로 품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33기 지원안내입니다.
생애 터닝포인트를 맞을 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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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 교육프로그램 안내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33기 모집 안내

2018년도 새해를 자신에게 던지는 100개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지도를 완성할 치유와 코칭 33기를 모집합니다. 우리는 모두 창조적 소수자입니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언제 발견하느냐의 시간의 차가 있을 뿐이지요.  글을 쓰면서 통찰력이 생기고,  실행지수 또한 높아 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쓸 기회가 없었던 것이며, 말 또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할 기회가 없었을 뿐입니다. 좋은 습관하나가 우리의 큰 재산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 혼자 습관 만들기가 어려운 분.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현재 서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 미래의 비전은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에 이어 사회적 글쓰기까지,  내 생의 첫책쓰기 1단계이기도 한 이 과정을 통해 간절하게 자신의 신화를 완성하기를  갈망하시는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또한 첫 책쓰기를 도구로 1인 기업을 꿈꾸는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치유와 성장의 백일간, 백개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쓰기를 통한  '나의 신화 완성하기' 과정안내
1.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형식에 상관없으나 나에게 질문하는 백개의 주제에 맞게 A4 한 장 분량의 글을 성실하게 쓰고자 하는 분.
2. 매주 1권의 연구원 지정도서 리뷰
3. 15주 동안의 주제가 있는 글쓰기를 통해 강점을 찾아 자신의 지도 완성.
4.. 월 1회, 주제가 있는 세미나 수업을 통한 총 4번의 발표.  발표 불안극복과 발표력 향상.
(주로 주말이나 구성원 모두 가능한 시간을 논의 결정함)
5. 1박2일의 워크샵
6. 기간 : 2018년 1월 중순 , 동기 마감시 부터 백일간 (공지가 게시되어 있는 동안은 모집중임)
7. 지원작성시 유의 사항
http://cafe.naver.com/east47/50827
자세한 사항은 위의 사이트를 링크하시어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이트에 공지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 받아  지원서를  uebermensch35@daum.net 로 보내 주십시오.
2. 지원 자격 : 글을 잘 쓰는 분보다 글을 통한 치유와 강점 찾기를 원하는 첫째도 둘째도 성실함이 재능이신 분. (백일을 쓰다 보면 글쓰기는 절로 강화)
3. 지원 마감: 마감시까지  
4. 인원: 8~10명
5. 발표는 개별메일 또는 공지
6. 보다 구체적인 안내는  링크된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cafe.naver.com/east47/50827
문의 사항은 uebermensch35@daum.net 메일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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