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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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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3일 11시 09분 등록

‘유상지여하우불이’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유상지여하우불이’
공자는 사람을 네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째, 원래 진리를 알고 있는 상지(上知)라 이른 사람, 두 번째 스스로 배워서 아는 사람. 세 번째, 필요에 못 이겨 배우는 보통사람, 네 번째 필요한 줄 알면서도 배우지 않는 하우(下愚)라 이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또 ‘오직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만이 자신의 생각을 다른 데로 옮기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도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도 고집이 세다. 라고 말합니다.

공자는  상지라 (上知)라 일컽는 자,  알고 있으므로 변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천성적으로 진리를 깨달은 자는 존재할 수 없으니  지혜로운 자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 즉 결과가 아니라 배우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는 이라는 것입니다.

임상을 통해 제가 관찰한 것은 현대인이 앎의 과정을 즐길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시간에 대한 계산 때문입니다. 결과가 예측 가능하지 않는 일,  결과물이 뚜렷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일에 도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불안히 여긴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딱히 그 시간을 즐겁게 쓰지도 못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계산이 큰 장애물입니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내가 그것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경쟁사회의 습성,  무엇이든 내가 하는 것은 잘해야만 한다는 인정의 욕구를 넘어선 강박입니다.
 잘하게 되기까지 시간을 바치는 것은 물론 잘 못하는, 미숙한  과정은 아주 당연한 것인데 그 일을 능숙하게까지의 미숙함을 견디지 못해 결국  그 불안이 처음의 결심을 잠식시키고 만다는 것이지요.
물론 잘하려고 도전한  그 일을 잘해내야 겠지요.   그러나 잘하게 되기까지의 비교대상은 타자가 아닌 어제의 내 모습이어야 하고  어떤 일을 잘하게 되기까지 반드시 수반되는 흔히 스스로 수모로 느끼는  감정을  즉 공자가 말한 늘 알려고 노력하고 배우려는 앎을 즐기는 태도로 전환해야 합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중도에 하던 일을 집어 던지고 아직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모르겠다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굳이 타자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저 또한 그런 경우가 예전에는 있었습니다.  
도전을 결정하기까지는 머리를 싸매며 숙고하더라도 결정이후에는 무소의 뿔처럼 그 결정의 힘을 믿고 가야 합니다.  스스로가 느끼는 수모로 울음이 터지더라도 울면서라도 그길을 걷다보면 시간은 정직하게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어느덧 2015년의 중추절을 맞게 됐습니다. 평화롭고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나는 지혜로운 자로  어떤 과정을  즐기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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