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연구원의

변화경영연구소의

  • 효우
  • 조회 수 17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5년 10월 21일 09시 55분 등록


 그 일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흐르는 슬픔이 왔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감정조절이 안 되는 분노와 함께 슬픔이란 놈도 잘 들여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은 욕망의 좌절의 표현입니다. 크게 나누어 보자면

존중받고 싶은 욕구.

과시하고 싶은 욕구.

상실, 함께 있고 싶은 욕구 정도입니다.

이중 사람을 잃은 슬픔, 상실로 인한 애도기간이 지나고서도 여전히 그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그 슬픔이 누구를 위한 슬픔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오랫동안 상실의 슬픔, 존재의 부재에서 오는 슬픔통을 심하게 겪다가 저를 일어서게 한 건 떠나간 부모님이 제가 오래 슬퍼하는 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으실 거라는 깨우침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리기보다 그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던 것에 감사하려고 했고 그러자 눈물이 그쳐지더군요.


가족 중 누군가 돌연 내 곁을 떠난 후의 슬픔의 극복이 어렵다면 그 대상이 내가 흘리는 눈물에 함께 슬퍼 할 거라는 거 상기해 보시지요. 또한 그 슬픔에 내재된 좌절된 욕망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면서요

 

김정희 / 가을소리 듣는 나무

가을이끼 쓸지 않아 온 몸에 가득하고

바람 앞에 붉은 잎

성글어만 가는데

빈집에 종일토록 찾는 이 하나 없어

늙은 나무 고개 숙여 글 읽는 소리 듣고 있네


                                     흥선 맑은 바람 드는 집

 

가을이 오면 떠오르는 이 싯구에서도 대상을 그리는 작가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 그리움조차도  나를 채워줄 갈망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어언  단풍이   곱습니다.





1. 나를 세우는 네 가지 기둥 1기 공지 
    http://cafe.naver.com/east47/33396  링크

2.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22기 공지
     http://cafe.naver.com/east47/   링크

IP *.110.177.131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6 노무현 대통령의 꿈 (by 정예서) 최코치 2012.08.09 3433
535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서 (by 신진철) 은주 2012.08.12 3736
534 천년의 잠에서 깨어나... (by 박정현) 희산 2012.08.12 3208
533 역할놀이 (by 이선이) 승완 2012.08.13 3182
532 생활사치품 즐기기 (by 강미영) 경빈 2012.08.14 3050
531 모순 속에 길이 있다지만_송창용 옹박 2012.08.15 2842
530 느림에 대하여 (by 이승호) 희산 2012.08.17 3503
529 어리버리 인생의 든든한 빽. 은주 2012.08.17 2981
528 굳은살 (by 김미영) 승완 2012.08.20 3503
527 오만한 예술가의 초상 - 샤를르 보들레르 (정재엽) file [1] 경빈 2012.08.21 3486
526 라미아, 흡혈요부에서 풍요와 번영의 여신으로 (by 박미옥) 은주 2012.08.26 4245
525 진정한 변화는 자기성찰에서 시작된다 (by 오병곤) 승완 2012.08.27 3310
524 이 곳에 위치함의 의미_김민선 [1] 옹박 2012.08.29 3148
523 최고의 나를 꺼내라 (by 좌경숙) 희산 2012.08.31 7001
522 결혼 후 남자는 왜 돌변하는가, 연애와 결혼의 차이 은주 2012.09.02 16105
521 소반 (by 이선이) 승완 2012.09.03 3403
520 경청: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 (도명수) 경빈 2012.09.03 4069
519 잘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의 차이 (by 김성렬) 희산 2012.09.07 3473
518 대화 (by 김미영) 승완 2012.09.10 3270
517 레알 인셉션^^ ( by 한명석) 경빈 2012.09.11 2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