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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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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0일 09시 18분 등록

지자불혹(知者不惑)

 


생애 첫 책을 쓰는 이도 일정과정 집중하면 첫 문장부터 마지막 온점까지 마칠 수가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출간의 문턱을 넘으려면 다음과 같은 말을 잊지 않아야 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군자에게는 마땅히 지켜야 할 세 가지의 도리가 있으나 그 세 가지에 내가 능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 그것은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 있는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떠한 일에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

논어 ‘헌문’ 편에 실려 있는 글입니다. 그 오래전 공자도 저 세 가지 태도를 취하기가 얼마나 쉽지 않았으면 스스로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고 자책하고 있을까요. 제자들은 이런 공자에게 선생님이 겸손하셔서 그 같은 말씀을 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지나친 자기검열은 때에 따라서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세상과 맞서 취해야할 태도는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필자들이 자신의 글이 외부에 노출되며 극히 일부의 평가에 예민하게 미혹당하거나 또는 자기 검열에 걸려  원고를 책상 서랍에 묵히는 일이 생깁니다. 예비저자들이 외부 평가를 참고로 여태껏 써 둔 원고를 다시 정성껏 다듬는 기회로 삼아 가던 길을 다시 가야 함에도 힘없이 주저앉아 그때껏 집중해온 가능성을 놓아 버리는 겁니다
.

 
예술가가 아닌 한 권의 저자가 되는 것은 지금껏 살아온 경험과 지식을 책을 도구로 타인과 충분히 나누는, 얼마든지 실행 가능한 일이므로 꿈으로 남겨 둘 일이 아닙니다. 저희 연구원에서도 그 과정을 넘어선 저자의 책들이 출간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출판 기념회에서 동기들을 보며 '나도 한때 저자를 꿈꾸었다' 라고 말하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책을 출간 하는 건 이 땅에 사람으로 와서 후대에 흔적을 남기는 건 물론이요. 내가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을 힘껏 전하는 소명이 있는 일이기에 말입니다
.

 
스위스의 신학자인 카를 바르트의 말처럼 ‘과거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 할 수 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 는 것을 기억하고 도전하려다 만 어떤 일을 다시 정비해 두려움을 떨치고 세상에 선 보이는 거, 상반기가 끝나가는 지금, 돌이켜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일을 시작하려던 그 첫 의지에 경배하면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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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east47/30097

자세한 사항은 위의 사이트를 링크하시어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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