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연구원의

변화경영연구소의

  • 김미영
  • 조회 수 2685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13년 10월 17일 07시 27분 등록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의 남편들은 무제한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지배자였다. 1950년대에 발행된 <훌륭한 아내를 위한 지침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라.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 맛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정성껏 계획을 짜라. 옷차림은 예뻐야 한다. 집안 청소를 하라. 남편이 들어오면 다정한 미소로 맞을 것이며 남편을 기쁘게 하는 일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주어라.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남편이 먼저 말하게 하고 남편의 화제가 당신이 하고 싶은 말보다 더 중요함을 잊지 마라. 남편이 펀하게 말하도록 하라. 남편이 안락의자에 기대거나 침대에 눕도록 배려하라. 베개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남편이 신을 벗을 때는 도와주어라. 말을 할 때는 나지막이 부드럽고 정겨운 목소리로 하라.'


- <불륜예찬> 중에서

 

나도 그래 볼까? 근데 얼마면 되지?



IP *.136.119.158

프로필 이미지
2013.10.18 09:32:08 *.136.119.158

급하게 후다닥 대충 글도 아닌 걸 올리고 뛰쳐나간 어제 아침, 누군가와 영화 '쇼를 사랑한 남자'를 보고 중식 코스 요리를 먹고 미술관에서 차를 마시고 카페로 출근했다.
시월의 거리는 사계절이 공존하며 눈부셨다. 

영화도, 중국요리도, 야외 미술관도, 통유리 카페도, 영원 같은 찰나의 시간이 흘렀다. 순간을 산다는 게 이런 것인가.
공간이동을 한 살롱 9, 우리의 북카페는 한산했다.

추석 연휴 이후 계속되는 썰렁함을 만회할 목요일. 
보르헤스의 문학사상 강의가 있는 목요아카데미, 여기에서 나는 또 지난주에 이어서 뭔가 마구 깨졌다. 

고수 중의 고수 김홍근 교수님 말씀, 시간이 바로 나란다. 
영원한 순간에 대해 들으며 몇 번이나 울컥거렸다. 

이건 또 뭐지?

이놈의 가을 속 나 때문에 미치겠다.
순간을 사느라 죽을 지경이다.

마흔다섯의 나는, 지금, 혼란스럽다. 
글을 쓴다는 것이 삶을 따라가지 못하고, 일상의 패턴들이 쉼 없이 부서져 내린다.

나로 산다는 것, 조금만 더 가보자!
지금은 여기까지.

프로필 이미지
2013.10.24 10:54:43 *.108.8.66

ㅎㅎ... 남자들에게 좋은 시절이었네요... 지금은 완전히 전세 역전되었지요. 서양이든 동양이든...

제가 잘 아는 노르웨이는 남편은 영어로 허스번드가 아니라 슬레이브라는 자조섞인 말까지 있답니다.

중국(상하이쪽은 더 심하고 북경쪽은 조금 나은 편이구요.), 일본 다 마찬가지구요. 한국은 잘 아시는대로구요.

어제 올 해 75세 이신 옛 직장 상사를 만났습니다. 퇴직후 지금도 여전히 왕성히 대외 활동을 하시는 분입니다.

첫 마디가 '젊다!' '부럽다!' 였습니다. 그 표정과 눈빛에서 정말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곰곰 생각했습니다. '아, 정말 나 아직 젊은 나이구나. 안되겠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저는 올 해 아직 꽃다운 54세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10.31 12:56:00 *.36.165.182

꽃다운 54세..에서 빵! 터졌어요.

누구실까? 곰곰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참, 저는 요즘 그런 생각해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가 아니고 더 열심히 놀아야겠구나, 하구요.

누구랑 뭐하고 놀까, 가 숙제랍니다.

숙제 잘하고 싶어요. ㅎㅎㅎ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