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승완
- 조회 수 458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 본 시는 변화경영연구소 1기 연구원 이선이 님의 글 입니다.
눈보라 그친 다음날
제비꽃 피어난 성곽 돌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매화향기
곰아, 곰아
숲속 케이크집 가자
겨울잠쥐야, 겨울잠쥐야
내 어깨에 올라타
이응~ 차
곰과 겨울잠쥐는
불독이 주인인 숲속 케이크집
찾아 다니다 지쳐
주먹밥과 퐁퐁퐁 과자를 먹고
오리나무 마주 선 작은 나무다리 건너
이빨왕국의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할멈을 없애고 얼마쯤을 더 걸어나온 곳에서
딱딱딱딱 나무찍던 딱따구리의 말
더 이상가면 숲의 거인이 나타난다
흰토끼와 앨리스를 부르며 서둘러 되돌아 나온
작은 나무다리 아래 마른 계곡에
어디서 모였는지 너구리들이 우글우글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소나무숲 산비탈에 까치무리들의 숨바꼭질
너도 나도 구경났다
말라버린 작은 도랑길 건너
와룡산자락 나무계단을
내려가다가 그만
늑대개가 뛰는 숨소리에 놀라
굳어버린 소금인형을 위해
개주인이 그 큰 개를 번쩍 안고
인사하며 먼저 길을 가고
할머니가 꼬부랑 고개 부르는 소리에
아베마리아 종소리가 묻히고
성곽허리 굴다리 산아래동네집까지
계단옆 플라스틱 파이프 두개에서
목축개미 찾아 땅속으로 간
진디물이 허리를 숙인다
응봉과 와룡산이 만나
말바위로 이어지는 숲길에서
우리는 동화속 아이가 된다.
꽃향기와 새소리가 섞이듯
이야기가 섞인다.
- 글쓴이 : 이선이 itgii@hanmail.net, 변화경영연구소 1기 연구원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6 | 여행의 즐거움 (박소정) | 경빈 | 2012.04.03 | 4527 |
| 195 | 승진에서 물 먹었을 때 [1] | 경빈 | 2012.05.21 | 4531 |
| 194 | 고마워요 내 사랑 (by 김미영) | 승완 | 2012.12.10 | 4536 |
| 193 |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눈물 | 진철 | 2015.01.02 | 4536 |
| 192 | 겁나는 반성문(by 김연주) | 은주 | 2012.10.21 | 4537 |
| 191 | 주말부부 (by 김미영) | 승완 | 2012.07.30 | 4547 |
| 190 | 먼 길 (by 이선이) | 승완 | 2012.05.07 | 4563 |
| 189 | [뮤직 라이프] 그림자 (by 오병곤) | 승완 | 2012.11.25 | 4564 |
| 188 |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 무라카미 ... | 정재엽 | 2013.06.25 | 4567 |
| 187 | 상(喪) (by 박소정) | 경빈 | 2012.09.25 | 4572 |
| 186 | 드디어 방송을 타다 - 송창용 | 옹박 | 2012.02.15 | 4578 |
| 185 | 보험 컨설턴트를 위한 변명 (by 박중환) [1] | 최코치 | 2012.07.11 | 4579 |
| » | 말바위로 가는 숲길에서 | 승완 | 2012.04.09 | 4585 |
| 183 | 거위의 꿈 - 최영훈 | 옹박 | 2012.02.01 | 4606 |
| 182 |
교황 비밀투표 콘클라베 - 로베르토 파치, <콘클라베> | 뫼르소 | 2013.03.12 | 4607 |
| 181 | 출근길의 짧은 생각 | 경빈 | 2012.03.27 | 4613 |
| 180 | 깊이 들어가 얕게 나온다 [1] | 옹박 | 2013.03.25 | 4616 |
| 179 | 토크 No.13 - 타잔에게 배우는 선택의 기술 | 재키제동 | 2013.04.14 | 4617 |
| 178 | 연어, 강물 냄새가 난다. | 진철 | 2014.10.24 | 4639 |
| 177 |
꽃보다 아름다워질 사람들에게 - 이희석 | 옹박 | 2012.03.28 | 46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