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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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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7일 12시 10분 등록

수요편지/왜 가르치는가

   
 잠깐의 외도를 했던 제가 몇 년여를 제외하고 어언 가르친 지 이 십 여 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제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다가 저는 과연 어떤 이유로 이일을 계속해 왔는 가 자문해 봤습니다.

 미국에서 교사의 교사로 불리는 파커 파머의 말은 제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교육은 ‘너는 무언가를 아는 존재다’라고 대답해 준 교육을 통해 얻게 된 지식은 앎의 주체로서 자기 이해의 원천이 됐다. 또 나아가 교육은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도 정체성을 부여해 주었다’

제가 배우기를 좋아하고 나아가 가르치는 일을 계속 해 올 수 있었던 건 바로 그 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자들이 제 곁을 지나갔고 혹은 머물러 있습니다.

일찍이 공자는 ‘배우는 이가 마음속으로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 주지 않으며, 표현하고자 애태우지 않으면 말문을 열어 주지 않으니, 사각형의 한 귀퉁이를 들어 주었는데 이것을 가지고 남은 세 귀퉁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더 가르쳐 주지 않는다’

라고 하였지만 90% 이상이 직장인으로서 성장하고자 주경야독 하는 그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고, 시간에 떠밀려가는 우리 사회의 특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함께 하는 시간이 귀하기 그지없어 세미나 중에서도 저는 종종 애틋해지곤 합니다.

그러니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며 여러 번 겪었을 어려움 끝에 한 말에 백 번 공감하면서도, 무엇을 위해서라기보다 그 과정에서 충분히 이미 빛나고 있는 모습이 그들의 고마울 밖에요.  

제 생애주기에 겪어왔던 많은 어려움을 배움으로써 극복했고 가르치므로서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책을 쓰며 제가 제자들에게 주고 싶은 한 마디는 무엇일까 곰곰 정리해보니 그 말은 스스로를 포함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긍정적 탐구심’입니다. 저 또한 아직도 삶의 파문을 만나 어려울 때가 있지만 저 명제를 푯대로 삼으면 무엇을 하더라도 즐거이 나아갈 수 있게 되더라는 것이지요.

공자는 또 태어나면서 아는 자는 상등이요, 배워서 아는 자는 다음이요, 통하지 못하는 바가 있어서 애써 배우는 자는 그 다음이며, 통하지 못하는 바가 있어도 배우지 않으면 백성으로서 하등이 된다. 이는 하늘도 어쩔 도리가 없다. 라고도 했습니다.

교육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전하는 공자의 말들은 제가 그를 교육의 대 스승으로 모시는 이유가 됐습니다.

파커파머는 또 ‘교육하다’(educate)의 어원적 의미는 ‘이끌어내다’(draw out)라는 거고 교사의 책무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깃든 진리를 불러일으키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늘 가르칠 때 이미 제자가 가지고 있는 그 안의 것, 그는 모르고  선생인 제 눈에 보이는 그 보석을 이끌어내 빛내게 하려 무던히 노력합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판관이 되어 규정해 놓은 수동성을 능동성으로 일깨워 줄 때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도 어디선가 교육의 힘을 애써 전하시는 이 땅의 선생님들과  부족한 제게 선생이라 불러 주는 아름다운 꽃 같은 제자들에게 이 편지를 드립니다.

추신;  이렇게 또 한 해가 갔습니다.  저의 구본형, 부지깽이 스승님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2017년, 5월.  스승의 날을 기립니다.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31기 모집 안내

2017년도에 자신에게 던지는 100개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지도를 완성할 치유와 코칭 31기를 모집합니다. 우리는 모두 창조적 소수자입니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언제 발견하느냐의 시간의 차가 있을 뿐이지요.  글을 쓰면서 통찰력이 생기고,  실행지수 또한 높아 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쓸 기회가 없었던 것이며, 말 또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할 기회가 없었을 뿐입니다. 좋은 습관하나가 우리의 큰 재산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 혼자 습관 만들기가 어려운 분.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현재 서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 미래의 비전은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에 이어 사회적 글쓰기까지,  내 생의 첫책쓰기 1단계이기도 한 이 과정을 통해 간절하게 자신의 신화를 완성하기를  갈망하시는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또한 첫 책쓰기를 도구로 1인 기업을 꿈꾸는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치유와 성장의 백일간, 백개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쓰기를 통한  '나의 신화 완성하기' 과정안내
1.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형식에 상관없으나 나에게 질문하는 백개의 주제에 맞게 A4 한 장 분량의 글을 성실하게 쓰고자 하는 분.
2. 매주 1권의 연구원 지정도서 리뷰
3. 15주 동안의 주제가 있는 글쓰기를 통해 강점을 찾아 자신의 지도 완성.
4.. 월 1회, 주제가 있는 세미나 수업을 통한 총 4번의 발표.  발표 불안극복과 발표력 향상.
(주로 주말이나 구성원 모두 가능한 시간을 논의 결정함)
5. 1박2일의 워크샵
6. 기간 : 2017년 5월 중순 , 동기 마감시 부터 백일간 
7. 지원작성시 유의 사항
http://cafe.naver.com/east47/46358
자세한 사항은 위의 사이트를 링크하시어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이트에 공지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 받아  지원서를  uebermensch35@daum.net 로 보내 주십시오.
2. 지원 자격 : 글을 잘 쓰는 분보다 글을 통한 치유와 강점 찾기를 원하는 첫째도 둘째도 성실함이 재능이신 분. (백일을 쓰다 보면 글쓰기는 절로 강화)
3. 지원 마감: 마감시까지 
4. 인원: 8~10명
5. 발표는 개별메일 또는 공지
6. 보다 구체적인 안내는  링크된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cafe.naver.com/east47/46358
문의 사항은 uebermensch35@daum.net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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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20:01:00 *.211.68.107

살롱 9는 떠났지만, 우연히 근처로 이사를 왔어요.

선생님을 떠올리는 날이 잦아졌죠.

그리운 분입니다.

엊그제도 절두산을 지나갔어요.

오늘도 나가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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