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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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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7일 13시 18분 등록


 
  허당선생 여행기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그것은 생을 지나는 동안  더 몰두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싶은 우리네 특성, 즉 탐구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의 때를 벗고 환기를 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24명과  나세네 삼박 오일간의 캄보디아 수료여행을 마쳤습니다. 마음으로는 서 너 번은 이미 다녀갔을 듯 동경했던 앙코르와트를 직접 만난, 장소에 대한 특별한 소회는 후에 들려 드리기로 합니다.

각기 다른 곳에서 온 24명의 이들과 함께 숙박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장소를 보는 이런 여행도 언제부터인가 저는 재미있어졌습니다. 새로운 장소 경험도 중요하지만 각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응시하는 과정이 흥미로워진 것입니다.  
같은 장소임에도 경탄 하거나 불평하는 이들이 다르고  감사의 말을 적절하게  전하는가. 어떤 음식을 싫어하고 즐기는가.
여행을 함께 하다 보면 각자의 세계관, 사회관이 고스란히 드러나 그것을 목격하게 되니 이 모두가 제게는 사람공부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그곳에서 만난 스스로의 반응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중요한 거 두 가지쯤 제외하고는 허당 선생을 지향하는 저는 그러니 제자들과 함께 하는 동안 허허실실 민낯으로 지냅니다. 사소한 농담을 즐기며 그렇게 유쾌하게 웃는 동안 고이는 긍정의 에너지가 제 몸이 건강하도록 돕는 다는 것, 또한 구성원들과 시너지 또한 크다는 것을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학습했습니다.

함께 왔던 일행들이 돌아가고 홀로 남은 저는 세 사람의 교민을 인터뷰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세 사람이 이곳에 정착하게 된 공통된 이유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그중 한 가지는 고국보다 물가가 낮고 아직 발전되지 않은 분야가 많아 한국보다 틈새시장, 즉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다는 가능성이 이유였고 다른 한 가지는 현지인들의 따듯한 수용성에서 그들이 느낀, 한국과는 다른 여유와 평안함이 이유가 됐습니다.
사업 과정에서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던 그들은 한 목소리로 고국의 고급함과 편의성을 현지에 주력상품으로 전하려 했던 것이 실수였노라고 했습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며 실용성을 다지기 전에 그들의 정서는 대체로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것조차 지양하는, 다정하고 작은 규칙들을 존중하는데 그것들을 하찮게 여겼던 게 실수였다는 것이지요.

또 우리가 트랜드라고 여기는 컬러나 상품이 기실 그네들의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악수 요소였던 것입

그들과 헤어져 씨엠립에서 프놈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저는 불안했습니다. 프놈펜에서 저를 공항에 데려다준 택시 기사 사카에게 도착 시간을 잘 못 알려주어 그가 정말 마중을 나왔다면 두 시간 남짓을 기다리게 한 것이 되기에 말입니다.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왔을 때 웃음으로 저를 맞은 사카, 영업용 택시기사인 그에게 미안해 하는 저에게 그는 우리말로 연신 괜찮다며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씨엠립에서도 툭툭이 기사들의 친절로 이미 감동을 받았습니다. 현지인 미용실을 거리를 헤매며 가르쳐 주고 머리 염색을 끝내면 일찍 와서 기다려 주고. 이런 일이 수 번 반복 됐지만 그들이 요청한 금액은 현지 툭툭이비보다 과하지 않았습니다.

세 분의 교민 인터뷰 중 한 분이 하 신 말씀이 내내 남습니다. 우리보다 물가가 싸고 물질적으로 풍요하지 않다고, 한없이 친절한 그들에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반말로 지시를 일삼는 사람, 열 번 호의를 베풀어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할 수 없는 가난한 이. 그저 자신의 안위를 살피느라 전체를 보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는 이.

그가 사업을 접어야 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 와준 이들은 동포가 아닌 현지, 캄보디아 친구였기에 이곳에서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다는 그의 눈에 얼핏 물기가 돌았습니다.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을 부모에게, 사회에서 배운 우리 젊은이들의 일부가 잘 못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이곳에 와서 스스로를 더 함부로 방치한다는, 때문에 그들이 얼굴이 화끈 거리고 부끄러울 때가 많다던 그의 말이 내내 기억에 남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홀로 여행을 보낼 일입니다. 그리고 그 여행 속에서 세계의 문화속, 기본예절을 눈여겨 배우게 할 일입니다.
지식을 아무리 채워 머리가 커져도 , 뜻이 아무리 창대해도,  스스로의 허물을 보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로 자라게 한다면 언젠가 결국 그 부메랑은 고스란히 자녀에게 날카로운 화살로 돌아 올 것입니다. 개인 이기주의, 나아가 가족 이기주의, 집단의 이기주의를 경계해야 결국, 인간이 되어 가는 길에 서는 거고, 세계화속의 질서 있는, 타자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어제의 알을 깨는 것만이 아니라 넓어진 시야에서 어떻게 바로 서야 하는 가를 제대로 가르쳐 주는 일, 오늘의 욕구에 충실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는, 부모로서의 길잡이 역할이 자녀가 제대로 성장해 큰 그림을 그리게 도와 주는 것이지요.  

‘한국사람들 정말 좋아해서 한국말 열심히 배웠는데 화 너무 잘 내고, 빨리빨리 좋아해서 규칙을 어겨요. 하지만 K팝 스타 무척 좋고 어떤 사람들은  친절해요’

 천천히 한국말로 할말을 하는, 작은 약속을 소중히 여긴다던 스믈 다섯살의 사카, 그의 말에 저도 부끄러움을 배우며 그와 함께 오늘, 제주 4. 3 사건과도 닮아 있는 킬링필드를 만나러 갑니다.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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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 교육프로그램 안내

『신사와 숙녀의 품격』 2기 모집 공지

경쟁시대를 달려가느라 매몰된 예[禮], 품격을 나누고자 『신사와 숙녀의 품격』 그 2기를 모집합니다. 힘이 센 강한 남성이 신사의 예를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넉넉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점으로 힘이 센 여성이 예를 실천 할 수 있다면 그 너그러움은 배가 되겠지요.
  그리하여 개인이 품격을 회복하고 나아가 서로, 사회가 품격을 회복할 수 있다면 자본주의 선진국이 아니라 문화 및 성향이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하여 오랫동안 구상해왔던 『신사와 숙녀의 품격』  갈망이 컸던 1기 참가자분들과 잘 마치고  2기를 공지 합니다.
신사와 숙녀의 품격도 단계가 있습니다. 우선 1차 단계만 우리가 연구해도 일상이 훨씬 즐거워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가운데  소통의 마법을 깨닫게 되고 유쾌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일생 간직할 보물을 탐구하러 오실 그대를 기다리겠습니다.

1. 지원 자격 :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사와 숙녀의 품격, 즉 누구와도 절대 소통을  구현하고 싶은 분.

                        1. 직장에서 뭉근한 관계의 미학으로 시너지를 내고 싶은 분.

                        2. 대화 중 시도 때도 없이 울분이 차오르고 공격적이 되는 분.

                        3. 도대체 이성, 연인과 아내나 남편, 자녀와 어떻게 의사표현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분.

                        4. 우정의 지속성을 연구하고 싶은 분,

2. 기간:    2월 13일부터 3월 6일까지 4강,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5강)은  토요일, 서울 시내 레지던스 에서  7시간 워크샵은  2기가 구성된 후 모두 참여 가능한 날로 논 의하여 결정          
3. 장소: 종로 나 합정
4. 지원 마감: 동기 마감시까지
5. 인원: 8~10명
6. 발표는 개별메일 또는 공지
7. http://cafe.naver.com/east47/51555   링크된 주소에서 지원서 다운
8. 지원서: 공지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 받아 지원서를   uebermensch35@daum.net 메일로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가 있으신 분은 (uebermensch35@daum.net) 메일로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넉넉한 신사와 숙녀의 품격으로 평화로운 삶을 지향하고 싶은 분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은  우리의 삶, 성장을 연구합니다.  

저희 함께성장인문학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책성장 책 카페에서는 좋은 책을 나누고 싶거나 책코칭이 필요한 부모님, 직장인, 모든세대의 분들께 인문학연구원들이 책코칭을 해 드리니 오셔서 함께 나누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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