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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0일 10시 39분 등록

 

 

  자신을 보호해주던 안전한 가족의 관계망뿐 아니라 문명의 혜택마저 누리던 환경을 모두 상실한 한 소년과

맹수와의 관계를 그려낸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파이.

보기 드물게 원작소설을 제대로 살려낸 수작이다.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LIFE OF PI)]를 원작으로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700만 부 판매의 

 기록을 세웠고. 2002년 영국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 지난 10년 간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다.

 

이 첫 포스터는 맹수와 나약한 소년과  맹수 호랑이의 아슬한 생존의 본능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poster.jpg

 

 

 

망망대해에 딱  두생명체가 남아 먹이느냐 먹히느냐의 절대절명의 순간. 그 둘은 오직 배고픈 욕구만

기억하고 있다.

 

movie_imageCA0VR8F3.jpg

 

 

  결국 호랑이에게 배를 내주고,  둘은 팽팽한 대치 상태다.

 

movie_imageCA83CLDB6.jpg

 

  호랑이가 눈을 감았을때만 필요한 비상 식량을 꺼내야 하는 소년. 그리고 소년은 비로소 뱅골호랑이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가 관계의 미학을  깨닫는 장면들이다.  호랑이가 언제 잠드는지 언제 기분이 좋은지, 언제 배가 고픈지.

물고기를 잡아 호랑이를 먹이며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소년 파이.

이영화에는 볼거리 뿐만 아니라 관계의 미학이 담겨 있다.

 


movie_imageCAH167O1.jpg





 이안 감독에게도 3D 영화는 최초의 시도였기에 그로서도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원작의 다의적 의미에 3D 기술력의 힘을 보태

 놀라운 스크린을 창조했다.  감독의 전작으로 비추어 보아 순전히 감독의 역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년도 9월 28일 제50회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고 2013년도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movie_imageCADCFR7S.jpg



그들이 표류끝에 닿은 식인섬에서도 

꼭 찾아야만 하는 안식처를 혼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듯  '파이' 소년은 호랑이를 데리고 탈출한다.

그리고 둘 은 마침내 한 방향을 보고 저렇게 서게 된다.

 movie_imageCAK0NRVU2.jpg

마침내 안전한 곳에 도착해 파이가 '리차드 파커'라고 이름 지어준 그 뱅골 호랑이가

한 번은 돌아 볼 줄 알았던 파이, 그러나  리차드파커는 한 번도 뒤돌아 보지 않고 숲으로 사라진다.

마치 여정의 끝에 도달해 이제 다시는 서로를 볼 일이 없다는 듯이.

그래도 영화가 끝난후 파이와 관객은 그 두 사람의 기억이 평생 갈 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뱅골 호랑이도 파이를 기억할 것 처럼.

 

관계안에 호랑이, 맹수가 서 있다면 파이처럼 관찰할일이다. 

그리고 내귀와 마음의 문을 있는대로 활짝 열어 젖힐 일이다. 

왜냐하면 그 맹수가 큰 걸음으로 저벅저벅 내게 걸어 들어 올 굿 타이밍이기에

 시절 인연으로 서로의 앞에 서게 된 것만큼 큰 축복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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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소설로 쓰고 싶다는 작가에게 소년이 들려주는 액자형식의 시놉시스인데

영화의 반전은 마지막 대사이다.

 

"내가 지금까지 들려준 이 이야기와  내 생존기를 포장하고 싶어 지어낸 이야기

두 가지 이야기 중 어떤 이야기를 믿고 싶으세요.

당신은 어떤 스토리가 더 마음에 드시나요. "

 

이 대사를 듣고  자문 해 보았다.

나는 어떤 스토리가 마음에 드는가?

아직도 상영중인 이영화가 스크린에서 내려지기전에 한 번 더 관람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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