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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6일 11시 14분 등록

절해고도/봄편지  

 

     오래전, 절해고도 외딴섬에 있는 듯 격리되어 있는 듯 한 시절을 살아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반드시 넘어서야 할 것이 눈앞에 있는데 손을 내밀만한 사람도, 내민 손을 잡아 줄 이도 보이지 않던 캄캄했던 시간. 자칫, 생을 놓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으로 치달을 수도 있던 그 시간.
우리는 그런 시간을 절망에 봉착했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세월이 훌쩍 지나 돌아보니 그때의 절망감은 외부의 환경 때문이 아니라 제 내적 요인을 제대로 보지 못한 까닭이었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에 등장하는 일라이자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녀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탐구하여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보입니다.

버나드쇼는 ‘인간을 현명하게 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 아니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그 이유 이다. 희망을 품은 인간은 나이와 상관없이 죽을 때 까지 공부를 놓지 않기 때문이다'
또 '경험을 한 인간이 훌륭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훌륭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 자신이 초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숱한 악조건의 상황을 극복해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경험이 녹아 있는 말입니다.

나를 넘어서야 비로소 나를 돕는 사람을 만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지평이 확장됩니다.

위기에 부딪히거나 성장의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답보 상태나 난관에 부딪혀 있는 그대, 환경이나 타자귀인을 하기에 앞서 면벽을 해 보시거나 자신만의 성소에서 묵상을 하면 스스로의 내적 갈등이나 이유가 보일 것입니다.
나를 넘어서지 못할 이유가 나를 넘어서야 할 이유보다 더 간절한지요. 돌아보면 지나온 생의 모든 선택은 스스로 한 것이며
그리하여 결국 우리가 원한 모습만큼만 살고 있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도래한 봄 맞으러 나오시지요.  오래 기다려야 봄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 지금.
우리가 만날 이 눈부신 봄이 얼마나 남았을지 아무도 기약해 줄 수 없으니 말입니다.

나를 넘어 서는 일은 생이 끝나는 날까지 반복되어야 하고, 그 힘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거.

 이 설레는 봄꽃도 그 과정으로 우리에게 와 온몸으로 가르쳐 주고 있으니요.  

온 세상이 꽃 천지인 사월 중 절해고도에 계신 듯 느껴지는 그대에게 여백에 꾹꾹 눌러 봄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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