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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9일 14시 19분 등록

수요편지/슬픔이 기쁨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천지가 꽃인 사월이 싫어 잔설이 남고  눈바람이 매운 곳을 찾아
다녀왔습니다.  올해, 어느덧 스승의 추도식은 4주년이 됐고 부활주일은 세월호 3주기였습니다.
아랫글은 지난해 사월, 여러분께 보냈던 수요편지입니다.
4월을 보내는 제 마음이 전해와 다르지 않은 한겨울인지라 그 편지를 다시  전합니다.  


  온 천지가 봄꽃으로 만발한데 슬픔을 견뎌야 하는 사월이 됐습니다.
슬픔으로 짓무른 꽃물이 흐르는 슬픔의 강이 내내 흘러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한 치 어김없이 다가오는 엄숙한 일상을 살아냅니다.

어느덧 스승의 세 번째 추도미사가 있던 그날, 제자들은 스승의 서재와 뜰을 찾았습니다.
또 그 저녁이 아버지의 기일이었던 저는 가족들과 아버지를 추모해야 했지요.
그제는 채 피지도 못한 채, 동백처럼 뚝뚝 떨어진 수많은 꽃들을 애도 했습니다.

그래도 절대 떠나지 않을 거 같던 슬픔이 그예 일상에 떠밀려 가고야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정호승시인은 슬픔에 관한 시를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 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그들을 기억하는 힘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그대, 슬픔도 때로 동력이 된다는 거, 슬픔은 사랑의 다른 말인 거,
기쁨보다 슬픔의 힘을 아는 얼굴이 예를 지킬 줄 알게 되고 그 예가 무엇인지 비로서 깨닫는 아침입니다.
기다리는 슬픔 역시 사랑의 다른 말이었다는 거, 때로 일상이 스승이 된다는 거, 그대에게도 이르게 되길 바랍니다.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알림

1.  아래와 같은 공개 강연회가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여 하셔서 좋은 시간을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일시: 2017년 4월 29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장소: 달빛에홀린두더지(북카페, 마포구 월드컵로 35, 합정역 인근)

순서: 1.   강연: 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정예서)
        2. 소통의 시간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http://cafe.naver.com/east47/46549 링크후 댓글이나 메일로 알려 주시면 됩니다.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31기 모집 안내

2017년도에 자신에게 던지는 100개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지도를 완성할 치유와 코칭 31기를 모집합니다. 우리는 모두 창조적 소수자입니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언제 발견하느냐의 시간의 차가 있을 뿐이지요.  글을 쓰면서 통찰력이 생기고,  실행지수 또한 높아 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쓸 기회가 없었던 것이며, 말 또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할 기회가 없었을 뿐입니다. 좋은 습관하나가 우리의 큰 재산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 혼자 습관 만들기가 어려운 분.  나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현재 서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 미래의 비전은 어떻게 완성할 것인지에 이어 사회적 글쓰기까지,  내 생의 첫책쓰기 1단계이기도 한 이 과정을 통해 간절하게 자신의 신화를 완성하기를  갈망하시는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또한 첫 책쓰기를 도구로 1인 기업을 꿈꾸는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치유와 성장의 백일간, 백개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쓰기를 통한  '나의 신화 완성하기' 과정안내
1.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형식에 상관없으나 나에게 질문하는 백개의 주제에 맞게 A4 한 장 분량의 글을 성실하게 쓰고자 하는 분.
2. 매주 1권의 연구원 지정도서 리뷰
3. 15주 동안의 주제가 있는 글쓰기를 통해 강점을 찾아 자신의 지도 완성.
4.. 월 1회, 주제가 있는 세미나 수업을 통한 총 4번의 발표.  발표 불안극복과 발표력 향상.
(주로 주말이나 구성원 모두 가능한 시간을 논의 결정함)
5. 1박2일의 워크샵
6. 기간 : 2017년 5월 중순 , 동기 마감시 부터 백일간 
7. 지원작성시 유의 사항
http://cafe.naver.com/east47/43941
자세한 사항은 위의 사이트를 링크하시어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이트에 공지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 받아  지원서를  uebermensch35@daum.net 로 보내 주십시오.
2. 지원 자격 : 글을 잘 쓰는 분보다 글을 통한 치유와 강점 찾기를 원하는 첫째도 둘째도 성실함이 재능이신 분. (백일을 쓰다 보면 글쓰기는 절로 강화)
3. 지원 마감: 마감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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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발표는 개별메일 또는 공지
6. 보다 구체적인 안내는  링크된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cafe.naver.com/east47/46358


문의 사항은 uebermensch35@daum.net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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