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우
- 조회 수 343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오늘은 이맘때면 다시 펼쳐보는 윤동주 시인의 시 한수를 여러분과 나눌까 합니다.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그림자를 날리고,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옛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제 나이 스므살, 처음 이시를 읽었을때 분명 시속의 계절은 봄이 이운 풍경인데,
왜 자꾸 호젓한 역사의 쓸쓸한 가을풍경이 그려지던지요.
시인이 동경에서 간신한 그림자를 지탱하던 시절. 질풍노도의 청년기여야 할
시인의 스므살이 칠십대 노로의 심상처럼 읽혀졌습니다.
가끔 스스로가 '간신한 그림자' 처럼 여겨질때 사랑스런 추억을 읽습니다.
시인이 아픈 시간을 '사랑스런 추억'으로 명명하며 견딘 것을기억하면서
말입니다. 지방에 다녀 온 뒤 목이 잠겨 말이 안 나오고, 미열과 두통에 시달리던 시간이었지요.
그래도 어제 아침 목상태가 조금 좋아져 예정되어 있던 강연을 다녀 오며
이 시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시인의 짧은 생, 전부를 걸어 갈망한 조국의 해방. 제가 강연장에서 만난 분들과
이 편지를 받아 보시는 여러분의 갈망은 과연 무엇일까 문득 궁금해 집니다.
정예서의 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여행. 일박이일 11월 참여, 모집
http://cafe.naver.com/east47/34607 링크된 주소 클릭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76 |
표절과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사이 | 뫼르소 | 2015.12.14 | 3392 |
| 575 | 정예서/ 순한 者 | 효우 | 2017.06.14 | 3392 |
| 574 | 디톡스 다이어리 3 - 예뻐지기 | 김미영 | 2017.05.01 | 3393 |
| 573 | 예서/ 행복이 무엇인지 | 효우 | 2014.01.29 | 3395 |
| 572 | 디톡스 다이어리 23 - 다시 디톡스 | 김미영 | 2017.05.22 | 3395 |
| 571 | 반지를 탐한 자, 저주를 받으리라 (3) | 진철 | 2013.05.11 | 3396 |
| 570 | 정예서/스승님 2주기를 기리며 | 효우 | 2015.04.15 | 3397 |
| 569 | 디톡스 다이어리 19 - 닿지 못한 체르코리 | 김미영 | 2017.05.17 | 3397 |
| 568 | 순대집 30년 어머니의 눈물(6기 김인건) | 차칸양 | 2018.05.11 | 3397 |
| 567 | 정예서/ 불안을 묻는 그대에게 | 효우 | 2017.02.01 | 3400 |
| 566 | 정예서/지혜로운자와 어리석은자 | 효우 | 2015.09.23 | 3401 |
| 565 | 정예서/ 무지한 무례 | 효우 | 2016.06.15 | 3401 |
| 564 | 글자가 밥이 될 수 있다면(4기 유인창) | 차칸양 | 2018.07.20 | 3401 |
| 563 | 정예서/창의적 인문학 | 효우 | 2017.02.08 | 3402 |
| 562 | 기회는 기회의 얼굴로 오지 않는다(4기 박중환) | 차칸양 | 2018.05.25 | 3404 |
| 561 | 정예서/정유년의 아리아 | 효우 | 2016.12.28 | 3407 |
| 560 | 정예서/ 누구나 선생? | 효우 | 2015.10.14 | 3408 |
| 559 |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8기 장재용) | 차칸양 | 2018.08.24 | 3408 |
| 558 |
[자작시] 예순 여덟 우리 엄마 | 재키제동 | 2014.03.17 | 3410 |
| 557 | 디톡스 다이어리 14 - 라마호텔 | 김미영 | 2017.05.12 | 34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