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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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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8일 11시 23분 등록

 
  본격적인 더위에 체력이 소진되는 여름은 수험생에게는 불청객입니다. 날씨에 무기력해진 수험생들이 시간 관리에 무너지면서 청년수험생을 둔 부모님의 하소연이 많아지는 것도 이 시기입니다.
 취준생이나 대학생들이 새벽까지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시간을 빼앗기고  제때에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늘면서 이제나 저제나 일어 날까 속을 끓이는 어머니, 깨우다가 지쳐 화를 내고야 만다는 어머니.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않는 각종 수험생을 둔 부모님. 자녀의 그런 태도에 반응하는 태도는 다르지만 역할의 고민이 숨어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만 하면 부모의 역할이 끝나는 줄 알았던 우리 부모들은 불안으로 속이 까맣게 타 들어 갑니다. 언제 사회 구성원이 되어 스스로를 책임지는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부모로서 직무유기가 아닌가 하는 불안 때문인 것이지요. 

그런데 늦잠 자는 아이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이를 깨운다면 아마도 평생 아이를 깨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대학원을 필수로 진학하는 현상이 늘고 취업또한 준비기간이 늘어나는 시스템에서 아이를 독립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모의 불안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모님들과 제가 함께 나누는 건 역할 돌아보기입니다. 이웃집 수험생이라면 ‘공부하기 쉽지 않겠네’ 라고 격려의 말을 건넬 수도 있을 것을. 그처럼 초조해지고 급기야 자고 있는 성인이 다 된 자녀의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는 것은 역할의 딜레마에서 빚어 지는 것입니다.

이런 때 부모로서의 역할을 잠시 내려 놓고 연구자로 관찰하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가르쳐 줄 것은 당장 그날 하루 민감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생이 여행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없는 청춘들에게 셜리 맥레인의 말처럼 여행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돌아오는 관광객이 아니라 어디에 있든 어느 상황에 놓이든 스스로를 여행하는 거라는 걸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동기부여에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1. 앨범을 보며 성장 과정 돌아 보는 시간
2. 서로가 특별한 날에 썼던 편지 읽어 보기
3. 동전을 모아 놓고 년도 별로 아이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에피소드 나누기,

   아이가 특별해서 기억하는 이야기도 물론 들어봐야겠지요. (이때의 이야기는 물론 모두 긍정적인 기억이어야 합니다)

 

위의 세 가지 활동은 스스로가 얼마나 귀한 사람이고 현재의 시간이 곧 회상해야할 과거의 시간이 되며 따라서 시간을 시체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자각을 주는 활동입니다.

성인은 아니지만 이미 몸이 다 성장한 자녀를 격려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평면적인 말이 아닌 입체적인 방법으로 자극,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천천히 가지만 지름길을 일러 줄 시기, 지금이 바로 몸은 어른이지만 아직도 성숙을 가르쳐야할 자녀를 둔 우리 부모가 해야할 일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참으로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고 그래서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 보면 참으로 의미 있는 작업임에도 틀림 없습니다.
수험생들 때문에 지치신다면 역할은 내려 놓고 생의 연구자가 되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이웃집 아이를 대하듯 객관적 거리가 생기고 마음이 편해지며 아이를 추동할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생은 참으로 길고 도처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고 그러니 그 생을 충분히 연구해야 혜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함께 화이팅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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