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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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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일 10시 38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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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더니티, '현대적인 삶에서 견고한 모든 것은 개발 중에 녹아 버린다' 마샬버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제 연구실이 있는 인사동에는 옛 건물이 하나씩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날마다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의 무분별한 개발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정작 현지인이 더 저렴한 가게를 찾아 이사를 할 수 밖에 없는 풍경 연출이 현대인의 주소입니다.


모더니티의 현대적 숙명이라 하다라도 보존이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의 난립에 따라 우리 강의 지도도 바뀌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비옥한 대지 곁에는 그 젖줄처럼 힘차게 흐르던 강. ‘강’에 관한 책을 소개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삶의 다양한  강 풍경을 펼친 신진철 작가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이며 15년 동안 시민단체에서 하천 살리기 운동을 해온 환경운동가입니다. 그가 이번에 출간한 『강의 이야기를 듣다』민물의 인문학, 신화에서 문학까지 (신진철 지음) 글항아리, 이 책에는 비단 강에 대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신화와 철학, 인문학안 강의 모습을 일러 주고 있습니다.


  제본 된 초고로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담백한 묵향이 나는 표지처럼  저자의 현장에서 느낀 경험과 인문학적 소양이 묵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집트의 나일강,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요르단강. 힌두교도들의 갠지스강, 이처럼 정화와 치유의 강의 이미지가 있는가 하면 이승과 저승의 경계의 강, 오르페우스가 아내 에우리디케를 찾아 저승으로 넘어갈 때는 아케론강, 코기토스강, 플레게톤강, 레테강, 스틱스강을 건너는 경계의 이미지도 있습니다.
신화가 아닌 역사에서도 강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카이사르는 군대를 해산하고 로마로 복귀하라는 원로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무장을 풀지 않은 채 루비콘 강을 건너 황제가 됐습니다. 이때부터 루비콘 강을 건넜다라는 말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저자는 신화와 역사 속의 강뿐 아니라 우리나라 강의 모습도 살핍니다. ‘녹조 라떼’로 뒤덮인 4대강, 채만식의 <탁류>에 담긴 금강의 모습과 김정한의 <모래톱 이야기>에 담긴 낙동강의 모습은 우리네 삶과 강이 어떻게 깊이 연결돼 있는지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단위면적당 댐 밀도로 볼 때 우리나라가 세계 1위"라며 "개발과 탐욕에 가로막힌 우리의 강에 대한 담론을 논할 수 있는 장을 넓히고 싶다는 작가.
경외와 숭배, 또는 파괴와 수탈 속에서 강이 어떻게 수 백 만년동안 흘렀는지 인문학으로 접근한 강의 역사를 들어 보실 수 있으며  “강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다" 는 저자의 가치관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옛것을 보존하고 현대를 증축하며 조화롭게 살아 갈 수 있을지. 요즘 제 심정을 표현한 글로 인문학적 강에 관한 에세이 소개를 마칩니다.



산책을 나갔다 내 구역을 파헤치는 것을 보게 되었네.
떨리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외로워지기도 해서
별 수 없이 사람들 틈에 끼어 거대한 크레인이
해묵은 쓰레기 더미에서 의기양양 움직이는 것을 보았네.
늘 그렇듯이 뉴욕에서는 모든 것이 파괴되고는 하지.
그것들을 사랑할 겨를도 없이
우리를 지속 시켜온 평화로운 일상이 위협되며.
         -제임스 메릴, 『내일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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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따라 가시면 강의 이야기를 듣다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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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종로구 관훈동 및 인원수에 따라 기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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