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연구원의

변화경영연구소의

  • 효우
  • 조회 수 219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5년 6월 3일 08시 38분 등록
 

 며칠 전 편집자를 만나서 요즘 일부 출판사의 트렌드가 이기적 행복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샐러드를 먹다가 그 말을 들은 저는 지금 좋아하는 걸 먹고 있으니 행복한 거네라며 웃었고, 편집자에게 이기적인 행복이란 말은 비문 (非文)이다, 편집자로서 바른말 보급에 앞장서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저는 왜 편집자에게 이기적 행복이라는 표현이 비문이라는 농담을 했을까요.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때 행복하다라고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의 소소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들이 중요하게 다뤄졌고 마침내 의미, 가치로 대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의 (幸福)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복된 좋은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서 말한 것에 그렇게 반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철학적 의미의 행복주의를 살펴보면 행복을 인생의 최고 목표로 삼고, 이것의 실현을 도덕적 이상으로 삼는 윤리설, 또 먹고 입고 보는 쾌락주의가 쾌락을 최상의 목표로 삼는 데 비하여, 이것은 이성적정신적인 만족 따위의 포괄적인 만족을 구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서 의미를 부여한 가치를 실현할 때 느끼는 감정을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가치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욕구나 관심의 대상 또는 목표가 되는 진, , .통칭 이르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행복이란 말이 왜곡되고 과하게 쓰여 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이기적인 행복이란 말은 비문, 맞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알랭은

우리는 행복이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힘을 자신 속에 지니고 있으면서도 기성품의 행복만을 찾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두통으로 도저히 읽고 쓸 수가 없어 수요편지를 보내지 못할 만큼 아파 누워 있다가 문득, 저는 무엇이든 쓸 때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쓰고 있을 때 설령 그 원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통스럽더라도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그 힘이 또 저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가 되기에 말입니다.

 

이 편지를 읽는 그대가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는 어떤 것인지요. 혹시 오욕을 충족시키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생애 몇 개의 장애를 극복해 성장대명사로 지칭되는 헬렌켈러는 평안하고 고요한 시기에 사람은 성장하지 않는다. 오직 고난을 경험한 뒤 영혼이 강해지고 삶을 살아갈 패기가 생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지금이 고통스럽다면 과연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운가 이유를 생각해 보고 그 고통 가운데 우리가 귀히 여기는 가치를 위해 성장하고 있다면 기꺼이 감내 해보지요. 그것이 곧 어른의 공부이며 어른의 행복이 아닐런지요.

 

 

정예서의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http://cafe.naver.com/east47/30097

 

IP *.211.91.127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6 정예서/지혜로운자와 어리석은자 효우 2015.09.23 2192
515 정예서/낙타,사자,아이, 그리고 초인이 되어 효우 2015.09.02 2212
514 잘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의 차이(5기 김성렬) 차칸양 2020.07.14 2224
513 정예서/ 순망치한,당장 해야 할 것들 효우 2017.02.15 2241
512 정예서/우리가 투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 효우 2020.04.15 2254
511 정예서『향연饗宴』어른의 놀이 file 효우 2015.06.17 2273
510 엔딩노트, 당신의 정말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4기 차칸... 차칸양 2020.09.02 2352
509 정예서/ 내안의 어린아이 효우 2015.05.06 2357
508 정예서/매일사랑하기로 결심하는 부부 file 효우 2015.04.29 2372
507 정예서/ 양상군자(梁上君子) 효우 2015.06.24 2421
506 정예서/스승님 2주기를 기리며 효우 2015.04.15 2459
505 흑심은 아냐 [2] 김미영 2013.07.18 2470
504 반지를 탐한 자, 저주를 받으리라 (결) [3] 진철 2013.05.18 2480
503 시간 [4] 김미영 2013.08.08 2485
502 예서/ 사유하는 열정 효우 2014.01.22 2491
501 반지를 탐한 자, 저주를 받으리라 (3) 진철 2013.05.11 2494
500 예서/고립 file 효우 2014.02.12 2498
499 휴가 [4] 김미영 2013.08.01 2505
498 당신, 매번 준비만 하며 살고 있진 않나요?(7기 노미선) 차칸양 2018.09.28 2505
497 예서/ 장소적 제약과 상관 없는 자연스러운얼굴 [2] 효우 2013.07.24 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