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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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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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1일 06시 41분 등록
최근 이동 중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스마트 디바이스(정의: 코드 없이 이동 중에 언제나 인터넷에 접속하여 음성 및 영상 통화, 인터넷 검색, 위치 정보 처리를 꽤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 기기, 출처:위키피디아)를 활용하여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작업, 소위 스마트웍에 대한 기업 내외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하면 하루 중 언제라도 그리고 장소에 관계없이 심지어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하여 회사 업무 시스템을 사용하여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면 회사 대신 보다 많은 시간을 고객 및 파트너가 있는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회사 업무 처리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중심의 모바일 오피스 개념의 도입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스마트웍 관련 논의의 대부분은 이러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기반으로 하여 현장 중심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여기서 고려해 볼 사항은 단지 스마트 디바이스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해서 이를 스마트웍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점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현장 중심의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관련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비교적 기대 효과가 명확하기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 반면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업무 효율성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때문에 이제는 출퇴근 시간의 구분 없이 수시로 업무 통제를 받아서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무너지는듯한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느낌은 관리자들이 의심의 눈초리, 즉  직원들 대부분이 옆자리에 없고 밖에서 일하고 있으니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더욱 더 통제권 하에 두려고 하는 생각 때문에 더욱 강화된다.
 
이렇게 기기의 활용 중심에만 관점을 맞출 때, 스마트 디바이스를 포함한 모든 관련 IT 기술은 우리들에게 뭔가 자신을 옥죄는 굴레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차가운 IT다.  이제 필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이다. 뭔가 따스함이 필요하다.
 
앞의 사례를 고려할 때 보다 효율적인 일문화 구축을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용은 스마트웍의 기본 전제일 뿐 이 전제를 기반으로 진정으로 일과 관련된 보다 고차원인 측면의 변화가 수반되고 이를 통해 기업 성과의 향상과 직원 개인의 업무 만족도 및 삶의 행복의 증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그때 비로서 진정한 스마트웍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벤처 기업의 하나인 제니퍼소프트란 기업이 화제다. 제니퍼소프트는 시스템 성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인데 이원형 사장은 파주에 사옥을 지으면서 지하에 수영장을 만들었다. 직원들은 시간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용은 기본이다. 1주일에 35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면 되며 근무 시간에 사색하고 책을 읽고 수영을 해도 상관 없다. 또한 호텔 쉐프 출신 요리사와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음식과 커피를 1층 카페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복지 제도도 뛰어나서 아이 출산이 천 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이원형 사장은 '회사에 좀 놀면 안 되나요?'라고 반문하면서 '창의성과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람이 있다. 장소 상관없이 일을 하되 회사의 성장을 위해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의 목표도 성취도 낼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의 삶을 조절할 수 있는 자율권이 제공되는 것이다.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는 사람 중심이면서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가능하게 하는 따뜻한 IT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도구 자체가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기술은 동물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계속 발전 및 진화한다. 한기를 몰고 오기도 하고 반대로 온기를 불어 넣기도 하는 것은 도구를 둘러싼 프로세스, 즉, 인간의 도구 활용 방안에 있다. 여기에 따뜻함이 깃들어야 하는 것이다.
 
21세기의 스마트웍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을 적절히 이해하고 이를 항상적인 생활의 모습에 어떻게 잘 적용하여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행복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솔루션의 추구일 것이다. 하지만 제니퍼소프트의 사례는 모두의 현실은 아니다. 우리가 처한 일반적인 현실에서 어떻게 각자에 맞는 스마트웍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본 컬럼의 주제이다.
 
앞으로의 글은 다음의 순서로 구성하고자 한다.
 
먼저 IT 기술 환경을 둘러싼 변화의 트렌드를 살펴볼 것이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기술 변화,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넷의 뇌와 비슷한 구조로의 발전, 이를 지탱하는 새로운 기술 환경인 클라우드와 대량의 데이타로부터 기존에 없던 통찰을 얻고자 하는 빅 데이타 기술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 변화의 흐름을 먼저 살펴 볼 것이다. 
 
다음으로 기업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고찰해 볼 것이다. 지금의 회사 경영 방법의 이론을 다루는 경영학은 산업 혁명 후반기인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것이다. 산업 혁명 시대의 경영학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자원이며 모든 것을 자원의 투입과 산출 프로세스의 효율성 관점에서 본다. 차가운 IT와 맥을 같이 한다. 21세기는 지식 혁명의 시대이다. 21세기 경영학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지식이며 따라서 이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자원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프로세스의 효율성보다는 직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격려 및 보상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경영학이 필요하다. 그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따뜻한 IT가 필요하게 된다.
 
그런 후 사람을 둘러싼 항상성에 대해서 살펴 본다. 과거나 현재나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사용하여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측면에서 삶의 본질적인 모습은 변화가 없다.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 및 비즈니스 환경이 만드는 중요한 변화에 동참하면서도 자신의 항상성을 지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한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변화하는 것을 향유하면서 동시에 변화하지 않는 것을 지켜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러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우리의 삶의 모습에 마찰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원칙에 기반해서 미래의 삶의 모습이 설계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수용하되 그러면서도 그 기저에 깔린 자신의 중심을 지켜나가는 삶의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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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11:11:36 *.216.38.13

와우~ 성우형!

 

IT 트렌드 변화와 기업의 환경 변화, 그리고 사람을 둘러싼 항상성에 관한 부분이 칼럼의 핵심이군요! 

 

늘 'IT 산업', 에 관한 기사나 뉴스를 통해 접해도

 

'잘 알지 못해'

'나는 그 업계에 있지 않아서 잘 몰라도 괜찮아'

 

라고 하면서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위안을 삼고 했는데...

 

스마트 폰 사용만으로 IT 기술을 활용한다고 소심하게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이 칼럼이 IT에 대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칼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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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4 08:29:56 *.45.129.181

댓글 감사^^. 쉽게 잘 써 볼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재엽 칼럼도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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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4 13:50:34 *.216.38.13

무엇보다, 칼럼이,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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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15:46:05 *.252.144.139

회장님, 드디어 펜을 드셨군요.

<스마트 워크> 기대가 큽니다.

고단한 직장인들에게 큰 힘이 될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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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4 08:30:44 *.45.129.181

잘 써야 할텐데 걱정 만땅입니다ㅠㅠ. 재경씨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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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2 17:10:39 *.37.122.77

일반인들을 위해 쬐금만 쉽게 써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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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4 08:31:56 *.45.129.181

아픈데를 팍 찔러주네ㅠㅠ 경수 말대로 쉽게 쓰는 것이 핵심일 것 같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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