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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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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6일 09시 58분 등록

스타벅스 커피 천 잔을 마시면 미국 영주권이 공짜! 

 

<1>

때는 2030, 미 백악관. 국방부 장관이 급하게 대통령실로 뛰어 들어가고 있다.

 

“Mr. President!”

“What’s up?”

“It’s a civil war!”

“What? A civil war? Not a riot, but a civil war, you’re talking about?”

“No, Sir! It’s definitely a civil war by a group of Spanish people.”

“How come they are armed! It’s non-sense!”

“No, Sir. It’s a quite well known secret that they’ve been armed for a long time.”

“What do they want?”

“They require an Independent Spanish State with complete political and economical independence from the Unite States of America.”

“You’re joking! OK. Leave it to me. Before that, I need to find out what’s happening to the Korean Project. Dealing Korean is a lot more important than those Spanish trouble makers!” (참조: 번역이 필요한 분들은 맨 끝에 있습니다)

 

<2>

멀리 광화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카메라가 다가갈수록 스타벅스의 표지가 선명하고 스타벅스 커피 천 잔에 미국 영주권!이라는 플래카드가 보인다. 그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린다. 마침내 카메라가 현장 기자의 얼굴을 잡았는데 어쩐 일인지 표정이 심각하다.

 

조금 충격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대 여성이 미국 영주권을 빨리 취득하기 위해 하루 열 잔씩 커피를 마시다, 결국 오늘 새벽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심장발작을 일으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어째서 하루 열 잔씩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지 부연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본사 앵커가 질문을 던진다.

. 스타벅스는 올 해 초부터 스타벅스 커피 천 잔에 미국 영주권이란 모토를 내걸고, 스타벅스 천 잔을 마시는 한국인들에게 미국 영주권을 제공하겠다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 그런데요?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기준에 따라, 1년 정도를 예상한 프로그램으로, 500잔이 넘어가면 한국 내 미국계 회사 취업 알선, 700잔이 넘어가면 한국 내 미국 생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에서부터 마치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프로그램으로서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새벽 사망한 K 모양은 그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무리해서 커피를 많이 마신 걸로 예측해도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주변인들을 인터뷰한 결과 평상시 미국 거주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했던 K 양의 경우, 가능한 그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시작부터 매일 10잔에서 어떤 날은 최대 15까지도 커피를 마셨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면서 식사는 미국식에 적응하기 위해 김치나 한국식은 배제한 체, 맥도널드와 피자 헛 위주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의사들은 K 모양의 건강 상태 역시 지난 몇 달간 급격히 저하되면서 심장이 부담을 일으킨 것으로 사망 원인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 잘 알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마이크를 본사 스튜디오로 옮겨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토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

본사 스튜디오의 모습이 보이고 앵커의 말이 시작된다.

 

그럼 지금부터는 <코리아니티>의 저자이자, 지난 수 십 년간 변화경영연구소를 이끌며, 수 백 명의 제자를 배출하신 구본형 소장님과 <한국인의 미국화 현상>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선생님의 서재가 보이고, 편안한 차림의 노신사와 인터뷰를 하는 앵커의 모습이 보인다.

 

선생님, 스타벅스에서 커피 천 잔을 마시면 미국 영주권을 주겠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K 모양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선 저희가 가장 궁금한 것은 도대체 왜 스타벅스에서 다른 나라도 아닌 유독 한국에서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일까요?

그건, 한국민이 유태인과 버금가게 뛰어난 민족이기 때문이지요 목소리는 더 한층 부드럽고, 말씀에는 더 한층 깊이가 베어 있는 선생님이시다.

무슨 말씀이신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미국 내 이민자들 중에서 스페인 사람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이미 2010년대부터 시작이었지요. 몇몇 지역에서는 영어는 몰라도 스페인어만 알아도 먹고 살 수 있다고까지 했었으니까요. 흥미로운건 지난 20여 년 동안 고령화 시대에 접어 든 미국에서 앵글로 색슨족들은 남녀 평등을 앞세운 여권 운동의 영향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반면 스페인 사람들의 출산율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해서 드디어 얼마 전에 미국 내에서 스페인 독립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죠.

말씀 도중 죄송합니다만, 스페인 사람들의 문제와 이 문제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앵커의 다소 성급한 행동에도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선생님의 조용한 말씀이 이어진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국, 미국은 유태인과 함께 스페인 사람들로부터 미국을 지켜 낼 또 다른 뛰어난 민족을 필요로 하고, 그 대상으로 한국인을 지목한거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표정이 사뭇 무겁다.

?! 아니, 그런! 인터뷰를 해야 하는 앵커임에도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아니, 선생님. 그 말씀은, 그러니까.

그렇소. 미국은 <한국인의 미국화> 정책을 2010년경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미국 대학의 유학생 통계를 살펴보면, 중국과 한국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데, 미국 입장에서 중국을 자국화하기란 경제규모나 인구 면에서 무리라고 판단하고, 한국을 지목한 거죠. 게다가, 한국인의 우수성이야 유태인과 더불어 세계 제일이라 알려져 있으니 그들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고도 할 수 있어요.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한 나라 국민들을 자국화하려는 그런 엄청난 일을 꾸밀 수 있을까요? 이게 도무지 말이 되는 일입니까?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을 던지는 선생님의 얼굴에 어딘지 슬픔이 베어 나온다.

생각해 봅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서조차 영어와 한국어, 어느 나라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까? 지금 거리에는 한국 간판이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아이들은 왼 종일 서양식의 음식을 먹고, 미국 드라마와 영화에 심취해서 자랍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두 민족이 바로 유태인과 한국인입니다. 그 중 유태인은 이미 미국의 중심 세력을 구축하고 있고, 또 하나의 민족이 우리 아이들인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미국에 가더라도 아무 어려움 없이 바로 다음날부터 미국인처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선생님, 도대체 일이 이렇게 진행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덥지 않은 서재임에도 불구하고 앵커는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는다. 자신도 모르게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그 동안 세계화에 편승해 우리 아이들을 미국식 교육에 무지막지하게 내 몬 결과지요. 말하자면, 우리 어른들의 업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국제적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게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것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문제는 우리가 아이들의 정신 세계를 잡아주지 못했다는 것이에요. 외국 말은 단지 세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도구로만 가리켜야 했는데, 우린 그 아이들로 하여금 미국 문화와 정신 세계가 세계 최고여서 우리도 그것에 빠져들어야 하는 것처럼 가르친 거죠. 우리가 아이들의 혼을 빼앗았어요.

선생님, 그렇다면 선생님께서 이끌고 계신 코리아니티 운동이 이와 무관하지 않은건가요?

그렇습니다. 우리 연구소에선 지난 수 십 년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실행해 오고 있는데한국인의 정체성 역시 그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절대 영어를 배우거나 그 외 중국어와 같은 다른 외국어 배우는 것을 배척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들을 더 이해하기 위해 권장하지요. 다만, 그 어떤 순간에도 한국인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교포들 역시 어느 순간에는 자신들의 정체성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나는 누구이며,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를 간절히 고민하는 순간이 오는 거죠. 그 땐 결코 서양 문화가 답을 줄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선생님, 한국인들이 미국화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이 자리를 빌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변화경영에서도 늘 말하듯이, 항상 답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내 안의 한국인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다음이 다양성 추구입니다. 사실 미국은 문화적으로나 정신 사상에 있어 결코 역사가 깊은 곳이 아닙니다. 그에 비해 반만년의 유구한 문화 역사를 지닌 우리가 그들에게 혼을 빼앗긴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서 우리의 깊은 문화를 다시금 발견하고, 그 다음으로는 우리 못지 않게 깊은 문화 역사를 지닌 타민족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면서 그들과 함께 정신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더욱 더 성장하는 거죠. 우리는 그 동안 지나치리만큼 미국에게 혼을 빼앗겨 살아 왔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 저희에게 과연 희망은 남아 있는 걸까요? 혹시 너무 늦은 게 아닐까요?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죠. 몽골제국을 보십시오. 그들은 지구의 반을 점령하였지만, 결국 우수한 피지배 문화에 자신들이 동화되어 갔습니다. 설령 우리가 경제적으로 지금 당장 미국에 맞설 수는 없다하더라도, 문화적으로 충분히 그들을 역으로 리드할 잠재력을 지닌 민족입니다. 우리는 수 십 차례에 걸쳐 중국이나 일본의 침략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그들에게 사상적으로 지배당한 적이 없는 뿌리 깊은 민족입니다. 이러한 깊은 뿌리는 한 순간에 무너지지 않아요. 절대로. 이 말씀을 하시는 노 은사의 눈빛에서는 알 수 없는 빛이 내비쳤다.

선생님. 오늘 말씀 너무도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에 저희 방송국에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오늘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를 내려 놓는 앵커의 눈가에 눈물이 어린 듯, 그가 애써 고개를 돌리며 카메라가 끝난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

나는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다.

 

 

“Mr. President!” (각하!)

“What’s up?” (무슨 일이야?)

“It’s a civil war!” (내란입니다)

“What? A civil war? Not a riot, but a civil war, you’re talking about?” (? 내란이라고? 데모가 아니라 내란이라고 했나?)

“No, Sir! It’s definitely a civil war by a group of Spanish people.” (아닙니다. 스페인 사람들에 의한 분명한 내란입니다)

“How come they are armed! It’s non-sense!” (그들이 어떻게 무장을 할 수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No, Sir. It’s a quite well known secret that they’ve been armed for a long time.” (그들이 오랜 기간 무장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What do they want?” (원하는 게 뭐야?)

“They require an Independent Spanish State with complete political and economical independence from the Unite States of America.” (미국으로부터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ou’re joking! OK. Leave it to me. Before that, I need to find out what’s happening to the Korean Project. Dealing Korean is a lot more important than those Spanish trouble makers!” (농담하나! 알았어. 그 문제는 나한테 맡기고, 그 전에 한국인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야겠어. 한국인 다루는 문제가 말썽만 일으키는 스페인 사람들 문제보다 훨씬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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