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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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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5일 18시 09분 등록
구본형선생님께서 여행중이시라니 홀로 답답해하실 권오섭님께 좁은 제 소견이나마 말씀 전하겠습니다.

한 곳에서 15년의 직장생활을 해오셨다면 뵙지 않아도 성실함과 인내심은 상당하시리라 여겨집니다.

허나 그보다 더 오랜 기간, 20년 동안이나 마음에 두고 있었던 분야가 있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졌다면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견디고 시도 해보는 것도 늦지 않다고 보입니다.

다만 자신은 20년이나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속을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은 이전에 하지 않았던 생소한 분야에 관심이 쏠려있는 권오섭님께 무조건의 격려나 지지 또는 응원을 보내지는 못하겠지요.

여지껏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신뢰가 의심으로 바뀔 때, 혼자 견뎌야 하는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선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세상 누구도 믿어주지 않을 때 단 한 사람이 "난 당신을 믿어요"라고 말해준다면 쳐졌던 어깨가 바로 세워지고 절로 주먹을 쥐며 각오를 다질 수 있기도 하지요.
그분이 바로 아내였으면 좋겠어요.
이제껏 단란한 가족을 꾸려오셨겠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고
또 더욱 가족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부부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경제적인 부담에 대한 불안이라든가 외국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불안이라든가... 여타의 조건들에 대해 권오섭님께서는 자신의 직업문제에 포커스를 맞췄기에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문제겠지만
부인께는 심각하면서도 상당한 불만이 될 수도 있고,
예상하시는 3~4년 후가 어쩌면 아드님이 사춘기로 방황하게 될 때가 된다면 선생님의 계획대로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중요한 시기를 대비해서라도 가족들의 화목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MBTI검사를 통해서도 부부간의 인식이나 판단의 차이를 규명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안을 찾아갈 수 있으니
주변에서 자격을 가진 전문가를 소개받으시거나
mbti.co.kr로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바람직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도록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라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더라도
세월이 흐른 뒤에는 흔들리지 않고 꿋꿋한 모습으로 지금의 선택이 옳았다고 여기시게 되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앞날에 건투를 빕니다.



>존경하는 구본형선생님, 저는 그간 선생님의 출간 책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지금은 하도 답답하여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다시한번 읽고 있습니다. 저는 41살의 직장인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후 바로 현직장에 취직해서 올 9월이면 만15년째 직장생활 중입니다. 그간 정신없이 살아왔습니다. 취직해서 4-5년째에 결혼했고 그후 아들낳아 3명의 단란한 가족을 꾸리며 하루 하루 살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과 같이 자주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특히 심적 갈등이 심합니다. 선생님께 묻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이런 직장생활이 과연 내가 인생 후반기까지도 생을 걸고 가야할 길인지 나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 있으면서, 이제 내나이를 감안할때 더이상 늦기전에 뭔가 결심을 해야겠다고 나 자신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그간 그렇게 살면서도 저는 20여년이상 마음 한편으로 어떤분야(건축설계)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며, 여러장의 드로잉도 있고, 꾸준히 모아온 5권의 건축스크랩철도 갖고 있을 정도로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때 전공도 틀리고, 건축분야에 경험도 없지만 건축디자인분야에 대학원과정을 유학하려고 있습니다. 어학연수 포함하여 한 3-4년정도 가족과 함께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다시 한국에서 정착하여 자유직업인을 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집사람은 가타부타 답이 없고, 40넘은 나이에 무슨 유학을 그것도 전공을 달리하여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니? 부딪혀보자! 결심했던것도 하루자고 나면 달라지고 또 결심이 약해지고 합니다. 나자신의 생각과 방침이 명확하고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자꾸 깨지고 불명확한것 같습니다. "누가 나를 좀 잡아주세요" 라고 소리치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답답해서 상담드렸습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219.1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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