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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1일 11시 43분 등록


어떤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은 능력은 모자라지만 많은 것을 성취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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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으로 2000년 10월 14일, 뉴저지주 아트랜틱시티 보드워크 컨벤션 센터에서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가 열렸다. 눈부신 미인들이 많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미스 아이오와 테레사 우치틸에게 눈길을 쏟았다. 소매없는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왼쪽 팔에는 손이 달려있지 않았다. 이제 24살인 그녀는 날 때 부터 왼쪽 손이 없는 장애인이었다.

우치틸은 여섯 살때 부터 봉돌리기를 해왔고, 아이오와 대학 재학당시 고적대의 맨 앞에서 지휘봉을 돌렸다. 그리고 1997년 봉회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다.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한 그녀는 학장상을 받고 졸업했고, 게이트웨이 컴퓨터사에서 프로그램 메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2000년 6월 미스 아이오와 주 선발대회에 참가했고, 심사위원들은 그녀를 ‘진정한 아름다움과 용기’를 가진 아이오와 최고의 미인으로 선발했다.

ABC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그녀는 심사위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장애인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 단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나는 능력은 모자라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것을 성취한 평범한 사람이다.”

그날 그녀는 입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에게 누구 보다 많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아름다움은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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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우리는 자신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비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때문이지요.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결점 투성이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비범한가?’ 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늘 '아니다'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물어 보아야합니다. ‘나의 어디에 비범성이 숨어 있는가?’ 라고 말입니다.

인생은 깁니다. 스스로를 실험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가기에 넉넉한 시간입니다. 초조해 하지마세요. 그러나 삶의 모든 과정을 즐기려고 애쓰세요. 매일 나갈 곳이 없는 실직 상태도 언젠가 직장을 가지게 되고 바쁘게 되면 며칠 쉬고 싶어도 쉬기 어려울 때의 참 아쉬운 휴식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초조함을 달래고 모자라는 것을 보충하고 잘하는 것을 계발하는 좋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난 간혹 글쓰는 문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생활이 어려워 밥벌이라도 하려면 시시한 글이라도 써야 합니다. 고통스럽지요. 자존심도 상할 것이구요. 그러나 그 마음의 고통이 좋은 글의 글빨이 되기도 합니다. 발벌이의 지겨움이 사는 것이기도 하고 , 그 밥벌이의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 자유로워 지는 것도 역시 삶의 어떤 순간이지요. 고통은 고통대로 깊은 맛이 있고, 즐거움은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고 즐겁게 해 즙니다.

삶은 날씨 같아요. 즐기세요. 비오면 비오는 대로 햇빛 화창하면 화창한 대로. 그러나 배움에 인색하면 안됩니다. 배움만이 어디를 가든 자신의 공간을 갖게 해 줍니다.

많은 가능성을 아직 열어 놓아도 좋은 나이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몇가지를 찾아 내 가까워 지려고 애쓰기 바랍니다. 사랑을 찾아 해메듯, 자신을 찾아 헤멘다고 생각하세요. 이 일도 해보고 저 일도 해보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 열심히 하세요. 기약없는 시시한 일이라 생각되면 다시는 하지 않을 일이니 마지막 처럼 일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이며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세요.

무슨 일을 하던 삶은 삶에 대한 태도가 참 중요 합니다. 즐기세요. 지금 주어진 것을 힘껏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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