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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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20일 23시 05분 등록
안녕하세요 구본형님.
저는 20대 후반의 남성인데 게으른데다 무능합니다. 적당-대충 주의는 아닌데 뭘 하다보면 늘 적당히. 대충 하게됩니다. 게다가 경쟁의식도 별로없습니다.
간단히 결론내려서.... 식충입니다.

요즘 성공관련한 글이나 방송이 많은데, 당연히 부지런하면 성공(돈,명예,개인만족 등)하겠죠. 반대로 게으르면 성공하고는 거리가 멀어질테구요.

그런데 부지런함, 성실함은 실제로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에겐 몰라도 저한텐 정말로 어려운일이네요.

게으름에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은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하루일과표를 만들고 아침일찍일어나서 정해진대로 산다. 그런데 첫번째일인 일찍일어나기부터 실패입니다. 자괴감에빠지게되고, 미뤄진 일과는 더 미뤄지거나 캔슬하게됩니다. 늘 이런식입니다.

적어도 식충이 되고싶진 않습니다. 이렇게 식충으로 사는 삶은 가치가 없는것같습니다. T.T

추가) 목표를. 간절한 목표를 만들면 좀 달라질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이 생각도 오래전부터 해봤는데, 이목숨 다바쳐~ 이런 목표가 없거나 정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저한테 너무 관대해서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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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4.10.22 10:24:18 *.229.146.63
보내준 글을 여러번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답을 보내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조언이 필요한 것 같지 않아서 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언이 아니라 실천인데, 그것은 본인의 몫이거든요. 다른 사람이 도와 줄 수 없는 대목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에게 엄격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엄격해서는 경직되지만 엄격한 면이 있어야 해요. 예를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어요. 밤이 좋으면 밤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자신의 싸이클에 맞추어 가장 좋은 시간 - 만일 밤에 늑게까지 깨어있는 스타일이라면 밤시간 11시 부터 새벽 1시 까지 두시간은 언제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지요. 의지를 시험하려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욕망에 따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를 계발하도록 하세요. 그 시간에 뭘 하느냐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예를들어 평생에 걸쳐 이루려는 꿈은 없더라도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은 있겠지요. 만일 여행을 하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 일을 지금 시작하는 것이지요. 처음 가장 가고 싶은 곳의 여행 안내서를 사서 정해진 시간에 읽으세요, 그 다음엔 그 나라에 대한 재미잇는 역사나 지리도 보게 되겠고, 그나라의 문화와 관련된 것을 보게 되겠지요. 어쩌면 그나라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거나, 영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겠지요. 혹은 여행을 하며 글을 쓰거나, 그림에 소질이 잇다면 여행중 스케치를 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요. 바로 매일 주어진 그 시간에 그런 일들을 하세요. 그러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가고싶은 곳에대해 잘 알고 있고 그 문화와 사회를 알고 있고 약간의 언어도 알고 있고, 여행기를 기록할 수 있거나 스케치 할 수 잇는 사람이 되겠지요. 그리고 사정이 허락하여 그곳을 가게되면 아주 훌륭한 여행을 하게 되겠지요. 그런 일들이 좋으면 좋은 여행작가나 스케치 여행가가 될 수도 있겠지요. 자신을 몰아 붙이지 말고 주어진 인생을 즐기세요. 내면적 욕망을 활용하세요. 다시는 이 글 속에 나오는 그런 사람으로 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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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웅
2004.10.22 18:50:15 *.151.181.66
안녕하세요 저역시 상당히 게으른 편에 속하는데요. 얼마전에 plus3h라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활동하면서 적어도 기상시간만큼은 확실히 지켜가고 있거든요. 저도 아직 정회원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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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기수
2004.11.01 18:41:19 *.247.145.51
신문배달/우유배달을 추천합니다. 정신과 신체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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