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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27일 20시 16분 등록
소장님 안녕하세요..??
요사이 제게 약간의 고민거리(?)가 있어서 몇 자 올려봅니다...
제 주변에는 엄청난 양의 좋은 책( 제가 읽고 싶은책 )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런데 독서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많은 양을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쁜것도 있겠지만 동일한 시간에 많은 양을 소화해 낼수 있는 속독이나(예전에 한번 배웠음: 4차원 두뇌속독 ) 어떤 방법으로도 많은 양을 다독하고자 합니다...소장님의 좋은 말씀 기다리겠습니다...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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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2004.10.28 23:26:04 *.96.155.109
왜 다독을 해야 하는지요? 굳이 다독을 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그것이 궁금하군요. 좋은 책은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좋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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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4.10.31 19:07:56 *.229.146.63
그저 내가 책을 읽는 방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좋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구별합니다. 그 구별은 자연스럽게 돼요. 읽다보면 알게 되지요. 내용이 좋은 책은 크게 두 종류지요. 쉽고 빨리 읽히지만 마음으로 깊이 젖어드는 책이 있어요. 그런 책은 치기 좋은 직구 같은 것이지요. 기분이 좋아져요. 물론 빨리 읽게 되지요. 많은 줄이 쳐지게 되구요. 감탄과 감동 속에 옆에 두고 두고두고 일게 되지요. 그러나 좋은 책이지만 어려운 것도 있어요. 말하자면 작가가 좀 진지한 경우지요. 이런 책은 순서가 중요하지 않다면 , 내가 읽고 싶은 장이나 절을 먼저 봐요. 주제가 마음에 드니 내용이 어려워도 쉽게 빠져들게 되니까요. 그런 다음 다른 곳들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지요. 지적 성장 같은 즐거움을 느끼면서요. 물론 잘 정리해 두지요. 대개는 내 책 속에 인용되거나 또 다른 톤이나 논조로 나의 언어로 재구성되어 되살아 나기도 한답니다. 좋은 책은 아니지만 많은 정보를 담고 잇는 책들도 있지요. 이건 빨라 보는 편이예요. 대략 훑어 보다 '탁'하고 걸리는 곳에 이르면 천천히 읽게 되지요. 누어 낚시질 같은 것이지요. 살살 잡아 다니다가 감이 오면 탁 채는 그런 식이지요. 그밖에 시시한 책들이 있어요. 그러나 전공과 관련하여 대략 보아 두어야 할 것들도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 것들은 하루에 두 세권 씩 봐요. 아주 거만하게 보지요. 게으르고 거만한 판관이 서류를 대략 힐끔 보고 시간을 잡아먹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하 듯 그렇게 보아요. 단 한 시간도 내는 것을 대단한 선심을 쓰는 듯이 그렇게 보지요. 시간을 낭비하면 아주 불쾌해 지거든요. 그런 책을 보면 그래도 느끼는 바가 있어요. 적어도 이런 책을 써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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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2004.11.15 18:49:13 *.68.202.82
제 경험상 -지금도 여전하지만- 책읽기방법에 관해 느낀 점이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도움이 돼면 좋겠네요. 먼저 속독(4차원 속독법)에 관해 궁금하신것 같군요. 저도 한때는 속독법에 대해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속독이라는 것이 그저 '빨리 읽어 소화해 낸다는' 독서 기술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속독이라는 것은 발췌독. 혹은 골라 읽기.에 다른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대각선으로 죽 내려가며 읽는다는 것. 혹은 사진을 찍듯이 한장한장 찍어 읽는다는 식은 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제 경험상) 이런 경우는 있지요. 경영서적 중에서 페이지수가 한 200-250페이지 분량의 책이 있는데. 책내용이 말그대로 속독하기(건너 뛰며 필요한 부분에서 정독)에 알맞은 책이 있습니다. (책을 좀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지요). 이런 책들은 그저 강조된 주제명구정도만 봐도 더 읽어야 할지. 아니면 건너뛰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전 속독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일단은 속독법을 배우기 전에. 가장 좋아하는 쉬운 책부터 읽어보시는 게 좋은 듯 싶습니다. 읽다보면 저절로 터득이 되는 게 독서법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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