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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웅님께서 20091023111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여러모로 재능이 많으신 분 이세요.

얼마 전 모 대학 3-4학년을 대상으로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좀 해달라고 강연 요청이 들어와서 부족하지만 후배들과의 만남에 대한 흥분으로 갔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며칠을 고민하고 자료도 만들고 했지요. 정작 자리에 서서 저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펼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내려왔죠.

"행운은 노력이 기회를 만났을 때 찾아온다."
오래된 격언을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에서 봤더랬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로 처음과 끝을 맺었습니다.

노력을 통해 기회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것이 행운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력은 필요조건입니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에 열정적으로 노력하다보니 기회가 오더라는 것이죠. 이런 상황은 많은 책에서 흔히 볼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역할모델이 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이 좋았다고도 하구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난감했습니다. 무슨 뾰족한 수가 없을까 기대했었는데 자기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니까요.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일에 오랜시간 투자했었던 지난날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아웃라이어]라는 책의 10,000시간 법칙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이룬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결국 그 결과는 들어나지 않은 지난 과정이 토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노력이 없었다면 기회라는 것도 보이지 않았겠지요. 이런 노력을 많이 한 사람에게 기회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내 노력이 다른 사람 또는 조직이나 회사로부터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재능을 찾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 찾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경우는 여러 경험을 통해 '내가 이런 재능이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지요. '나에게 이런 재능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경우보다는 '재미있어서' 내지는 '그것이 그리 싫지 않아서' , 어떤경우는 '내가 할 일이어서' 등등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서도 그사람의 재능 또는 성격, 환경 등에 따라 일하는 방법이나 영향력은 각양각색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세계에서 알아주는 부자인 워렌버핏의 경우도 증권투자자의 보편적 재능으로 알려진 빠른 판단력과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내가 선호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누가 이게 좋다고 하여 따라하다 보면 나는 잘 않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건 방법이 좋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가요?

제가 우려되는 점은 '이런 일은 나에게 맞지 않아'라고 하는 선입견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에서 보다는 일에 대한 태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일은 여러 가지 해볼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직업도 그렇구요. 그러나 내가 일에 임하는 태도는 잘 변하지 않습니다. 

홍승완, 박승오 연구원의 책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에 좋은 예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독을 권합니다.
함께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좋구요. 여기가 아니더라도 여러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나 책을 통해서 그리고 다른 상황을 통해서라도 이런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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