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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님께서 2009114002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제가 책을 고르는 몇 가지 기준은 이렇습니다.

먼저, 좋은 책을 쓴 저자를 놓치지 않습니다.
한 권의 좋은 책을 쓴 저자는 다른 책도 평균 이상으로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째로 제 관심 주제, 즉 절실한 것에 초점을 맞춰 책을 고릅니다.
같은 책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읽느냐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세번째로 책을 고를 때 3가지 질문을 합니다.
'다른가? 바른가? 쉬운가?'. 다른 말로 하면 차별성, 신뢰성, 재미를 기준으로 고릅니다.
이 세 가지 기준 중에서 2개 이상을 충족시키면 저는 고민하지 않고 선택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많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책을 고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표지와 목차와 서문, 본문 1페이지 정도만 보면 대강 감이 옵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릴게요.

우선, 저는 책을 지저분하게 봅니다. 밑줄 치고, 메모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책에 내 손때가 탄 만큼 그 책의 내용을 소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책 모서리를 접는 방법이 조금 특이한데요.
좋은 내용이나 중요한 내용의 경우, 해당 페이지의 상단 모서리를 접고,
핵심적인 내용이나 꼭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은 해당 페이지의 하단 모서리를 접습니다.
그리고 책을 업무나 글쓰기에 활용할 때, 하단 모서리를 접은 페이지부터 살펴봅니다.
그 다음에 상단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보구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고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인용문 정리와 소감 위주로 정리하면 되는데, 실제로 해보면 번거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든 책은 이렇게 정리 못하고, 3권 중 1권 정도는 이런 식으로 정리합니다.

제가 책을 읽는 방식은 3가지입니다.

하나는 유물을 발굴 하듯 읽는 것. 즉, 세밀하고 가능한 체계적으로 읽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음악 듣듯이 읽는 것입니다. 책 혹은 나의 리듬에 맞춰 읽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설렁설렁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방식 또한 실제로 해보면 괜찮습니다.
저는 좋은 책을 두번째나 세번째 읽을 때 이렇게 읽습니다.

세번째 방식은 밥 먹듯이 읽는 것입니다. 이게 제가 책을 읽는 기본적인 방식이자 태도인데요.
독서란 게 밥 먹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 먹고 배설하는 것처럼 독서도 읽은 것 중 대부분이 내 안에 머물지 않지만,
 밥이 에너지를 주고 건강을 지켜주듯이 책도 정신적으로 그런 역하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명한 독서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린다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독서법은 자기 스타일, 즉 자기 기질과 강점을 살리는 겁니다.
꾸준히 읽으면, 그리고 독서를 즐기게 되면 자신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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