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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l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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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6일 09시 00분 등록
몇 달 전부터 고민하다 오늘 사직서를 내려고 합니다.

그만두는 이유는 사실 회사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과 제가 심신이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겠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일단 회사를 말하자면 제가 이번 2월 말쯤에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퇴사한 사람은 4명입니다.

한 분은 야근할려고 밥 다 먹고 일 할려고 하니..부사장님께서 부르셔서 낼부터 나오지 말라는 통보와 함께

그만두셨고 세 분도 보이기는 자진이지만 회사에서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이  눈치보며 나간 분들입니다.

더구나 회사사정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부도날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부사장이 자금관리를 엉망으로 하셔서 지금 회사가 난리입니다. 업체들의 전화는 물론 가압류 통지서만 해도

7~8건입니다..  더구나 아직 지난 급여도 받지 못했습니다.

월급 받는 사람들이 한달 벌어서 먹고 사는 건데.. 우리 사장님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말씀 한 마디 안하십니다.

제가 경리 담당인데.. 처음 혼자 일을 시작했을 때 사장님과 면담이 있었는데 거기서 느낀 게 딱 2가지입니다.

첫 째는 월급 걱정과 둘 째는 언제 잘릴 수도 있겠다는 것 입니다.. 더구나 은행 신용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면서

직원들을 신용은 생각하지 않는 분입니다. 은행에 나가야 할 이자는 꼬박꼬박 챙기면서 직원 급여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 늦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이번에도 급여주지 못하면 솔직히 미안함과 담달에 꼭 챙겨

주겠다는 말씀을 하셔야 되지 않나요?? 그런데 막말로 회사가 파산되면 노동부에서 6개월치가 나온다는 둥.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_-"" 우리 회사는 상여금도 없습니다. 명절이라고 떡값이라고 받아 본 적 없고

휴가라고 휴가비를 받아 본 적도 없습니다. 단 급여만 나오는데 그 급여마저 나올 때마다 걱정을 해야 합니다.

이번 달은 나올 수 있을까? 매달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몇 달 늦게 나왔고....

일도 점점 늘어나고 빡빡해지고 더구나 사모님까지 회사 나오셔서 같이 출근하고 같이 퇴근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하루 종일 같이 있음 내 어깨위에 누군가가 밝고  있는 기분입니다.

더 이상는 제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오늘 사직서를 내려고합니다. 근데 제 입장이 서른이 곧이고..

다음 일자리는 보장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게 걸리기는 하지만... 더 이상 못하겠는데..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방법일까요?? (그만둔다면 사장님께서 일단 잡을 것 같습니다. 회사가 어수선한 상태이고
그리고 같이 일하시는 분도 이번 달까지 하고 그만둘 실 생각입니다. 그만 두면 99%사람 구하지 않을 겁니다.
경리담당은 필요하지만 이분은 공무담당이라... 전적으로 경리쪽으로 넘어올 확률이 높거든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pm5시반에 사직서 제출하려고 합니다.



IP *.135.17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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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뎅이이뿐이
2009.11.17 01:25:17 *.233.181.210
많이 힘드시겠어요 도움을 못드리는 글을 올리네요
 저보다 열악한 환경의 회사도 있군요 ... 무슨말씀을 드려야 할지 기운내시고 더 좋은 직장 생길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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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9.11.17 23:15:25 *.160.33.244

오늘 한 젊은이가 우리 집에 왔었습니다.   집에 작은 공사가 있었는데, 그는 잡역부로 왔었지요.  
밖에서 일하기에는 날이 이미 너무 추워졌습니다. 
그를 아침 노동 시장에서 불러 데리고 온 사람은 기술자입니다.  그 기술자도 밖에서 함께 일합니다. 
추운 밖에서  일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다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조금 달라 보이더군요.
한 사람은 일의 모든 진행을 스스로 결정하여 알고 있고,  또 한사람은 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 젊은이는
전체의 일이 어찌 흘러가는 지 알지 못합니다.   알려 하지 않습니다.   벽돌을 가져오라면 가져오고,  시멘트를 지고 오라면 지고 올 뿐입니다. 
짧은 해가 넘어가려하고, 날은 다시 더 추워 졌습니다 .  그들도 일을 마치고  가려고 합니다.
아내는 오늘의 마지막 간식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잠시 따뜻한 곳으로 들어 와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습니다. 
젊은이가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과묵하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선량하게 생긴 청년입니다. 
기술자는 그 젊은이에게 내일 하루 더 나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오늘 일을 시키는 대로 잘했다는 뜻입니다.  

살다보면 추운 날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이 견뎌야 하는 날들 입니다.   힘을 내세요.  그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이 때  먹고 사는 법을 배우기 보다는 삶이 무엇인지 터득하기 바랍니다.    인생에 나이를 더하지만 말고,  세월에 인생을 더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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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da
2009.11.18 08:59:27 *.135.170.50
고민이 있거나 힘을 얻고 싶을 때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사직서를 내고 싶다고 했을 때도  아침일찍 출근해 고민을 털어놓고 누군가의 조언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날 아무런 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저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번 달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무언가의 응어리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구본형님 말씀대로 피할 수 없이 견뎌야 하는 날들이 많이 오겠지요...저는 피해 버렸지만.. 또 다른 좋은 기회로 삼겠습니다.
님 말씀대로 인생에 나이를 더하지 말고 세월에 인생을 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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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복덩이
2009.11.19 00:21:23 *.204.50.94
피할수없이 견뎌야 하는것은  꼭 그곳에서 그걸 견뎌야한다는 뜻만 있는 건 아닌거 같아요
 피할수없이 견뎌야 하므로  그곳보다는 적어도 그곳보다는 더 나은 곳을 찾아 가는 것도 삶을 견디는 한 방법이 아닌가 해봅니다.  그곳에서 그 어려움도 짧던 길던 견뎌 내었는데, 다른곳에서 이만큼정도는 견딜수 있는 뭐랄까
 의지력? 저항력? 자기만의 견딜수있는 힘을 길러주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해봅니다.
   또 다른 기회에 인생의 추운 삶이 잠시 왔을 뿐이라고,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고,, 저는 학교와 직장을 같이 하고 있는 저로썬  때론 일도, 학교도 무척이나 힘들시기도 있었습니다 꼭 일도 많을때 시험이랑 겹쳐서는
 입도 부르터고, 쓰러질것 같이  힘도 없고,  잠을 너무 줄이다보니,  눈이 붓고 눈이 정말 튀어 나올것 처럼 아파도
 직장일도 하고, 이 악물고 이정도는 버틸수 있다, 이보다 더한것도 겪었는데 하면서
 '' 다 지나가리라"를  수백번  제맘으로  되새기고, 화장실가서 눈물 한소금 몰래 흘리면서
 지나가니, 어느새  1학년이지만, 훌쩍 지나가고 있네요  조금잇으면 또 즐거운 방학이겠지요 ㅎㅎ
 행복합시다 어떤 행복도  스스로 만들수 있는것 같아요
 그속에서 행복을 찾고 또다른 무언이가를 찾으면 될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팟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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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비
2009.11.23 11:45:00 *.166.62.2
작은회사는 무엇보다 사장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직원에게 고마워하고 함께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직원들도 힘이 납니다.

사직서 제출하셨다구요?
분명 다른 길이 보일겁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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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백수
2009.11.23 11:52:06 *.163.72.183
힘내세요... 저도 오늘부터 백수랍니다. 15년11개월동안 다녔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좋은 곳을 가기보다 좋은 곳을 만들 희망이 있는 곳을 찾을려고 합니다.
조금도 제자신을 안다면 제가 맞출 수 있는 곳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세요

힘내세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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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들른이
2009.11.23 13:05:23 *.217.175.248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나그네입니다.

글을 읽으니 예전에 저의 와이프 회사 및 아시는 분들과 상황이 비슷해서 몇글자 적습니다.
일단 사직서를 제출하셨다니 빨리 다른 회사를 찾아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보통 이직을 고려는 하지만 사직서를 내고나서 다음에 이직할 회사를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사견으로 보면 기존회사를 다니면서 옮길 회사를 찾는것이 좋다는 생각이 드립니다.
왜냐하면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빨리 구해야 한다는 위압감 및 쫓기든 회사를 구하는
경향이 많아 제대로된 판단이 힘들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직장을 구하셔서 지난날의 아픔을 옮긴회사에서 모두 풀어버리시길 바랍니다. (__)
기분좋은 한주 되시길 바래여~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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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납백천
2009.11.23 14:09:36 *.95.143.92
사직서를 내야겠다는 마음이 한 번 들면..

정말 사직서를 낼때까지 그 생각이 멈추질 않게되죠..

내 왜 사직서를 내야하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들만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상 저지르고(?) 나면 후회 아닌 후회도 들구요..

지금만큼의 노력으로 다른 곳에서도 잘 하실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더 나아 질 수 있을거란 생각

결국엔 내 마음안에 다~답이 있을것 같습니다.

소중한 결정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힘찬 내일을 기대하고 또 노력해야겠지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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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2009.11.23 16:59:15 *.36.188.170
하나님은 한 쪽 문을 닫으실 때 반드시 다른 쪽 문을 열어둔다고 하시네요.
문이 닫혀야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시련이 왔을 때, 시련만 보지 말고 시련과 함께 오는 희망과 기회도 함께 보실 수 있길...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마음조차 쌀쌀해 지지 않도록 잘 여미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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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da
2009.11.23 17:00:12 *.135.170.50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작정 그만두는 거지만... 이보다 더 심한 회사는 없을 것 같아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딜가도 적응 잘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사장님 말씀에 상처(?)를 받아 욱~~ 했지만..
천천히 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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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2009.11.23 17:13:53 *.43.108.10
nalda 님 힘 내세요..  우리에겐 미래가 밝다.. 이제 이것만 지나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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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2009.11.23 23:47:20 *.176.82.48
항상 사직서를 생각하면 일한다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맨바닥에 해딩하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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