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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야님께서 2016629012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며칠 독서실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며칠 울면서 든 생각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25살에 공부시작 하신 것 참 잘 한 일입니다. 누가 뭐라하든 공부하고 싶고 후회할것 같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니 하셔야지요.

가슴에서 충동질하는 그 간절함만을 가지고 나아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주변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이야기 무시하세요. 그런것으로 흔들리신다면 정말 내가 공부하는 걸 원하는 건지, 꿈이 간절한 건지 가슴속을 깊이 들여다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독서실의 눈물속에서 자신이 뭘 원하는지 보셨을 것도 같은데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절대! 서른 한살되면 인생 끝인듯 하지만 마흔에 보면 이제 시작할 나이죠.

망하지 않습니다. 절대! 공부해서 망할게 뭐가 있습니까. 더 좋아질 일만 있죠.   

꿈을 너무 생각하셔야죠. 당연히! 스물다섯인데요. 지금 안하시면 나중에 더 큰 댓가를 치루면서 꿈을 쫒습니다. 

꿈을 가지는게 현실적이고 공부하는 자체가 현실입니다. 현실과 접목한 방향성 제시는 가슴이 시키는 대로 무쏘의 뿔처럼 나아가면 방향이 되고 현실이 됩니다.


대학 나와도 별 볼일 없다고 하는 주변의 얘기는 그들의 이야기 입니다. 나는 아니면 됩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쉽게 그렇게 말하죠. 우리가 동경하는 회사나, 꿈꾸는 여행지나  그 곳에 가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별거 아니라고, 소문만 요란했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들은  해봤기 때문에 말합니다. 그 결론을 내릴때까지 얼마나 많은 느낌과 생각이 있었겠습니까. 안 해본 나는 그들의 말을 믿을게 아니라 나도 해봐야 하는 거죠.  그들의 말이 중요하게 하니라 내 경험이 중요합니다. 내가 직접 느끼고 스스로 내린 나의 결론 말이죠.

나는 분명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의지의지님이 대학을 졸업할때 쯤이면 더 나은 자신이 되어 있을 거라고. 대학 가봤자 도움이 안되는 게 아니라 완전 도움이 되어 새로운 길이 보일거라고. 5년후의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 5년, 10년후를 내다보고 공부하시는 것이니 당연하지 않나요?


저도 의지의지님처럼 뒤늦게 대학에 갔습니다. 공부가 한이었고 스스로 등록금을  모아서 공부했습니다. 간절해서 공부하니 더 열심히 학업에 임하게 되고 다 내것으로 만들게 되더군요. 대학문화는 이렇구나. 이런걸 제시 해주는구나....철들어 공부하니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남들 겉멋들어 다닐 때 실질적인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그 사이 사회는 컴퓨터 세상이 되었는데 졸업하면서 보니 나는 저절로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탓에 댓가도 치뤘죠. 어린대학생들이 가지는 대학의 낭만은 즐기지 못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보다 셀수 없는 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제 살아온 인생에서 세번 째의 기쁨을 단연코 대학진학을 꼽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신기하게도 현실은 바로 그때가 되면, 바로 앞에서 현실로 새로운 걸 보여줍니다. 여기서 나의 이야기를 세세히 할수 없지만 제가 직접 느낀 바로는 그렇습니다. 졸업하면 땡전 한푼 없는 내게 우리언니는 늘 말했죠. 졸업할때쯤 나를 모셔갈 멋진 남자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예단비 안고 오는 풍습을 가진 남자 만나 결혼했고 딱 나를 찾는 취업공고가 마침 나더군요. 이것이 현실입니다. 저도 공부를 시작할 땐 막막했지만 그 지점에 가니까 달라진 나를 위한 현실이 펼쳐지더군요. 책에나 나오는 말인듯 하지만  살아보니 실제로 그렇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그들은 그렇고 나는 다릅니다. 앞으론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만 만나세요.

절대 늦지 않습니다!


어떤 멋진 꿈을 가지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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