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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J님께서 2018622173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방황중님 반갑습니다. 전혀 한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고민을 올려 주신 방황중님이 용기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주신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l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이상이 높은 나, 사정이 있어 신학 진로 포기

l  현재 직업: 사회 복지사 재미도 없고 보람도 없다. 가정 상황 때문에 해야 하는 책임

l  현재 상태: 삶이 무기력, 무엇을 하고 싶은지 / 좋아하는지 / 즐거운지를.. 모르겠음, 책임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하고 싶은 일은 명확히 알고 있는데, 지금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고 싶은 일 대신 해야 하는 사회 복지사 업무가 재미도 보람도 없기에 이런 고민을 하시게 된 것이 아닐까 하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로서는 방황중님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어서 몇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나 포기했고, 현재 하시는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경우입니다. 말씀대로 취미로라도 지속할 수 있는 법, 장기적인 관점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 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십시오. 책이나 주변에 본인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mentor도 찾아보시고요. 당장의 순간들은 결국 꿈을 이루어가는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향후에 꿈을 이루게 되었을 때 지금의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길게 안목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경우인 정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신다면, 애니어그램, MBTI 등 여러 가지 진단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진단 결과 자체가 점괘처럼 방향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나를 알 수있는좋은 재료를 제공합니다. 강점 진단이라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직업이나 진로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가치관과 동기부여 요인도 파악할 수 있지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책을 보시면 어떤 내용인지 아실 수 있어요. 관심있으시면 답변 남겨주세요.


저는 방황중님이 왠지 첫번째 경우라고 생각이 들어서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일 현재의 일을 계속하시는 이유가 책임감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이 내가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그 부분을 가만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방황중님이 희생만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한편에는 스스로 책임감 있는 사람이고자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나는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나 자신에게 희생자 역할을 시키지 마세요. ‘삶이 무기력하다는 표현은 자신이 삶의 주인이 아니다로 들립니다. 방황중님은 등 떠밀려 그 일을 하고 계시나요? 그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시 한번 자신을, 이 상황을 들여다 보십시오. 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기로 선택한 책임감 있는나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대견하게 생각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큰 고민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민은 한번 고민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친구처럼 두고두고 가까이 해야 하는 질문이라는 생각이예요. 말씀대로 인간이란 평생 무언가를 하면서 살아야하죠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고민하는 건 평생의 과업인 셈입니다. 조금 마음의 짐이 덜어지셨는지 모르겠네요.  ^^

 

진지하고 고민하고 답을 구하기 시작하신 방황중님, 응원합니다


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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