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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9일 15시 20분 등록
오빠가 정신병을 앓고있습니다. 참고로 오빠랑 저랑은 같은 쌍둥이입니다. 오빠가 정신병을 앓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3학년때 선생님 한테 뺨을 맞는 등 폭력을 당한 이후로 스트레스를 받을때 마다 헛구역질을 하는 증세를 일으킵니다. 엄마가 우시면서 보여줬는데 장애인 인증서? 같은것도 있더라고요. 오빠만 피해를 받은게 아니고, 저는 선생이 귀를 잡아 당겨 귀가 찢어져 중이염이 매일 자주 걸립니다. 그리고 어렸을때 선생님만 보면 무섭고, 싫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다 보니 착한분도 계셨구요.

저도 오빠가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것은 매우 안타깝고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오빠의 그런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요. 근데 부모님들은 오빠만 너무 오냐오냐 키웁니다. 오빠가 언제는 저보고 창녀라고 해서 저도 돼지새끼라고 발언을 했는데, 오빠가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더라고요. 엄마는 그것도 생각 안하고 저보고 혼을 내더라고요. 너무 슬펐습니다. 창녀... 하;; 가족한테 창녀라고 하는게 말이 됩니까? 그때는 정말 속상해서 죽고싶었습니다.

오빠는 성장통이 아프다고 매일 끙끙 앓아댑니다. 저는 학교에서 단체로 처벌 받아 아프면 그거 다 운동이라고 하면서 매일 자기 과거랑 비교합니다. 자기 때는 버스비 아끼려고 산을 두 새게 넘었다고 하는데, 또 부모님 말씀 하시는거 보면 버스 아주 잘 타고 다녔음;; 내가 ㅋㅋㅋㅋㅋㅋ부모님 말씀을 못 믿겠 다니 까요...

엄마는 게임 중독이십니다. 아니, 그래도 게임 하시면서 집안일 다 하고 할 건 하시니 저도 뭐라곤 안하는데요. 매일 게임 친구랑 통화합니다. 통화 내용은 과관이에요. 왜 게임 친구랑 성관계 얘기를 하는지 정말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가요. 그것도 자기 경험담을. 자식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나봐요... 그리고 카카오톡으로 하는 내용은 더 과관이에요. 얼굴도 예쁜애들 사진 도용하고, 나이도 속이고 생일도 속이고 자기야 자기야 거립니다. 제가 뭐라고 했었는데 어차피 게임 애인이라네요. 아니 ㅋㅋㅋ 게임 애인은 애인도 아니렵니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전 싫거든요? 진짜 싫어요. 어느날은 그래서 제가 카톡 보여주면서 이게 뭐냐고 했는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한테 왜 막 남 카톡내용을 보냐, 엄마는 프라이버시도 없냐. 그러시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본 것은 잘못이지만 그래도 사과라던가 제대로 해명이라도 하는척은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아빠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너희들 키우느라 그런거다. 너희들 때문에 사회생활 안하는거다. 이러시는데, 그럴바엔 차라리 사회생활을 하셨음 좋겠어요.

제가 이기적이고 비정상인건가요?

진짜 확 갈아엎고 인생 다시시작 ㅎ ㅏ고싶네요 근데 미성년자라 그럴 수 도 없고
IP *.118.3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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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16.02.20 12:06:32 *.148.27.35
이기적이거나, 비정상은 아닙니다.
저라도 충분히 지금과 같은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쓰신 분이 분명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키워주신 것에 감사하세요.

그냥 지켜보세요. 왜냐하면 지금의 엄마가 싫겠지만, 님이 엄마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엄마가 아니라 성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가깝습니다.

지금의 환경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시간이 흐르면, 어느순간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때가 올 겁니다.

가족이라는 환경에 마음 쓰지말고ᆢ본인이 꿈꾸는 바를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세요. 님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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