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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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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6일 14시 40분 등록
경은 님의 글이 머리 속에 계속 맴돌았습니다.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다행히 구본형 사부께서 적절한 방법을 제시해주신 것 같아요.
저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어요. 꼭 해보세요.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진심으로 진지하게 말씀드리면 허락하실 것 같아요.

저는 제 이야기를 해볼께요.
제게는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어요.
손톱이 이쁘지 않다는 겁니다.
어릴적부터 손을 물어뜯어서 그렇게 됐어요.
사람들은 잘 몰라요.
왜냐면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제가 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숨기니까요.
남들이 보면 별것도 아닌데 할테지만 당사자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경은 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답니다.

어릴 때는 손톱을 물어뜨는 것도 의식하지 못했어요.
손이 이쁘지 않은 것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구요.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달라졌어요.
습관적으로 손이 입으로 갈때마다 이러면 안되지 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요.

우선, 자신에게 그런 컴플렉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치료가 어렵고 의사를 힘들게 하는 환자는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요.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경은 님은 이미 그것을 수용하고 방법을 찾고 있고 노력도 하고 있어요.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 믿어요.
뿐만 아니라 경은 님은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도 비교적 깊이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중요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바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는 것이예요.
단점을 찾아서 보완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그것을 더욱 강화시키보세요.
아마 잘 찾지 못할지도 몰라요.
대부분 그래요. 그래서 노력이 필요해요.
자신이 미래에 하고 싶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가능하면 직업적인 꿈을 찾아보세요.
직업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꿈과 관련된 학과로 진학하는 것을 준비하세요.
아마 경은 님도 이미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거예요.

정리하자면,
첫째, 적극적으로 건강을 돌보세요.(구본형 사부의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단점을 넘어 강점을 찾기 시작하세요.
셋째, 천천히 자신의 직업적 꿈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힘들어요.
할 것들이 많아서요.
그러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자신에게 잘 대해주세요.
그렇게 자신과 친해지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여요.

자신의 길은 번개같은 영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긴 고민의 중간에 오는 것 같아요.
영감 역시 고민에서 올 것이구요.

힘들겠지만,
지금의 어둠과 어려움이 훗날 자신을 빛나게 해줄 것이라고 믿으세요.
저 역시 그걸 믿고 있어요.
IP *.109.5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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