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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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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4일 17시 16분 등록
전공인 물리학과 관심분야인 미술을 접목해보세요.

그게 타인과의 차별화가 될 것 같은데요.

정재승 교수의 <과학 콘서트>라는 책을 권합니다.

여러 챕터 중에서 잭슨 폴록에 관한 내용을 참조하면서 방향을 모색해보세요.


그리고 학사경고에서 다시 장학금으로 바꿀 열정이라면

앞으로 뭘 한다고 해도 자신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길 수 있을 겁니다.


미래란 놈은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아

그림자처럼 불안감을 동반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머리로 재지 말고 직접 부딪쳐 자신의 경험으로 녹여내는 지혜를 발휘해보세요.

방황으로만 끝내는 우를 범하지 않길 기원합니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선택을 하면 되니까요.

아뒤를 happy라고 쓰는 사람이라면 잘 될 거예요.

암, 그러리라 믿어요.^^


> 안녕하세요. 얼마전 사자같이 젊은 놈들을 읽고 마음에 와닿아 구본형씨를 알게 됐습니다. 방가워요^^
> 변화' 라는 측면을 강조하신 선생님 의견에 '마저. 이거야!"
> 라는 생각이 들어 저도 조언을 구합니다. 꾸벅~
>
> 저는 25살에 대학교4학년 졸업반입니다. 여학생인데, 1년 재수를 해서
>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들어갔습니다. 저 자신의 공부욕심도 많았고,
> 또 친척들중에서 제가 공부를 제일 잘했고,게다가 외동딸이라 부모님의
> 기대 또한 컸지요.
> 그래서 처음 그렇게 대학교를 입학했을 때는 인제 인생이 활짝 핀 거라고
> 생각했지요. 전 그저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부끄럽게도 중고등학교때
> 어떻게 살아야 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 시기가 없었습니다.
>
> 그리고 그것은 뭉쳤던 고름이 터지듯, 대학 때 심한 방황으로 연결되더군요.
>
> 저는 비교적 공부도 혼자서 하는 타입이였고, 행동도 주로 혼자서 알아서 하는 타입입니다. 또 부모님도 제 행동에 대해 믿어주셨기에 , 비교적 행동도 올바른 모범생정도로 주변에서 인식이 되더군요.
>
> 그런데 대학에서 보니, 꼭 범생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였고, 그리고 비교적
> 맞지않는 과생활, 학과공부가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그러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미술동아리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이번엔 진로문제가 너무 힘들게 되더라구요.
>
> 그렇습니다. 저를 힘들게 했던 두 가지 큰 요인은
> 범생이적 습관과 외양에 대한 나 자신의 거부반응 , 그리고 맞지않는 진로문제 였습니다. 그리고 진로는 내가 원해서 간 물리학과였는데, 막상 나에게 맞지않음을 알게되어 온 데 대한 실망과 더불어, 중고등학교때도 미술을 잘하고
> 좋아했는데, 왜 미대로 밀어붙이지 못했을까 하는 저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커졌습니다.
>
> 그래서 1년 반의 방황을 지나, 보니 성적은 떨어져있었고,(학사경고까지 받으니 맘이 철컥 하더군요)
> 막상 미술로 유학을 갈려고 하니 어쨌든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된다는
> 생각에 다시 학교를 졸업해야 된다는 생각에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 그래서 학사경고에서 장학금으로 올라갔죠. 그랬더니 여기서 다시 흔들리게
> 됩니다. 공부하면서 과사람들이랑 물리의 진로얘기를 하다보니(차마 딴데로 빠진다는 얘기는 못해서) 저 자신도 스스로 헷갈렸는지, 외부에서는 학교나
> 집이나 물리를 계속 공부할 거 처럼 인식이 되었습니다. 저도 막연하게
> 물리대학원을 가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 그리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공부하는 동안 동아리 생활을 그만두고
> 미술을 그만두었습니다. (한 번에 두가지를 못합니다.--;)
>
>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의 대학에서 수업을 들었습
>니다. 그러면서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접 유학생들을 만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을
> 알게됐습니다.
>
> 그러면서 또 제 2차 방황을 했습니다.--;
>
> 그래서 내 진로는,,
> 여지까지는 얌전히 있는 편이였으니 좀 더 세계를 무대로 활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리고 미적 감각도 살리고 싶었습니다.
>
>
> 그리하여 생각해낸 것이 디자인을 하는 것인데, 자꾸 헷갈리네요.
> 4학년 1학기 바쁜 시기에 진로에 대해서 이렇게 고민을 한다는 것도 부끄럽고. 이미 디자인계 인력은 포화상태에 열악하다던데, 내 실력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능력문제. 경제적인 문제도 고민이 됩니다.
> 오히려 늦게 시작하는 만큼, 그냥 디자인 대학원을 가는것보다
> 다른 길로서 차별화가 되야 하지 않나 생각도 들구요.
>
> 아는 오빠가 해 준 말은 인턴 등을 통해 직접 부딫쳐보라는 것이었습니다.
>
> 막상할려니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하는지 너무 막막하네요.
> 그리고 정작 현실의 내 자신을 돌아보니
> 오직 대학교 입학증 하나밖에 내세울게 없는 초라한 현실이
> 기다리더군요.
>
> 오히려 지금 생각으로는 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뉴욕에서 있으면서 ,
> 어릴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제게 뉴욕은 꿈의 도시거든요) 거기서
> 유럽으로 넘어가 디자인비지니스 석사를 이수하는 게 더 나아보이거든요.
> 뭔가 다른사람과 차별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데 자꾸 생각만 많아지고, 행동은 없고
> 정체, 퇴보되는 불안한 느낌이예요.
> 선배들 말을 들어보면, 나이를 먹어보니, 자신이 할 수 없는게 얼마나
> 많고 초라해지는 것을 아는것이 씁슬하다고 하던데,,
> 솔직히 나도 점점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 두려워집니다.
>
> 이것도 좋았다, 저것도 좋았다 ..
> 제가 너무 지조가 없는 행동일까요? 나도 어떤 사람처럼 심장을 쿵
> 멎게 하는 그런일을 만나게 된다면, 좋을텐데,,
>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시기에 (부모님이 반대하시고 모든 사람들이 다르게 보아도),
> 내 인생이니 제가 원하는 대로 한 번 살아보게 이것저것 부닻치면서
>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다고 한다면,, 이게 남들은 회사다니고, 뭔가 할
> 나이에 실험만 계속한다니, 배부르고 팔자좋은 소리만 한다는 세상물정 모르는 이의 어이없는 행동일까요?
>
> 저는 사람들이 너는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해도.
> 제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는데, 솔직히 요즘은
> 그게 내 판단의 미숙으로 인한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
> 어떻게 하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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