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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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러분이

2009년 2월 4일 17시 01분 등록

몇 달째 고민하다 올립니다.
아니 어쩌면 5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서른살이고 한 직장을 7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적지않은 경력인데 일도 서툴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직장동료와 관계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장내 다른 부서에서까지도 저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습니다.
9개월전 부서이동을 해서 이 부서에 왔습니다.
아직까지 일이 익숙치 않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겉돌고
그만 두겠다는 생각을 거의 5년째 해오고 있었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만둘 용기도 그렇다고
이 상황을 개선해보고자 하는 열정도 저에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단합니다.

근본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게으른 편은 아니지만
요령없고 눈치없고
확신과 결단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이 있어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지만
자꾸만 저하되는 내 자존감 불안감
정신적 육체적인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틀을 깨지 못하고 있는건지
첫 직장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건지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릿속만 복잡한 것 같습니다.

항상 나에게 뭔가가 다가오기만 바라는 나에게 지쳐갑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IP *.28.13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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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9.02.06 22:30:25 *.131.127.69
길을 잃으셨군요,

눈에 보이는 길을 잃으면 저는 두 가지 방법을 택합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원점으로 가는 것과 다른 하나는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있다면 당연히, 물어보아야겠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길을 잃게 되면... 저는 생각합니다.
내가 왜 살고 있지?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지? 내 꿈이 무엇이었지?
그렇게 '처음처럼' 다시 생각하는 것입니다.

목적지와 확신을 분명히 하는 것이 오늘을 분명하게 하고 그 속에서의 잘잘못을 가릴 수 있는 규준이 됩니다.

님의 글 속에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목적 의식 없이-꿈이나 희망- 살아 있음을 소일하고 있었다고 보아야겠습니다.
주변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아 젊음이 소진되어가고 생존의 위협이 점점 구체화 되어감으로써 느끼는 위기감이라 생각됩니다.

어떤 것들에 대한 '관심' 정도로는 그 관심의 다른 한 편에 존재하는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힘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생각을 아무리 많이 해도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행동은 태도에 의해서 결정되고 태도는 사고의 방향성입니다.

꿈이나 목적을 분명히 해야 사고가 방향성을 갖게 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왜 그래야 하는지를 분명히 하시면
그것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나면 오늘, 현실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가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은 ‘The Boss 쿨한 동행’에서 ‘일은 곧 태도이며 일은 곧 경영이다’라고 말합니다. 꿈을 분명히 하시면 이 두 권의 책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글로 보아 건실하고 인내심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 ‘익숙한 것과의 결별’ ‘The Boss 쿨한 동행’ 이 두 권의 책을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달린 글에... 소극적인 님의 소망이 조금 옅보여 한 마디 보탭니다.

바라는 것은 머리 속에서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 몸과 마음으로 행동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저는 그것을 ‘간절히 바란다’ 라고 말합니다.

저는 뜻을 세우고도 이루지 못하는 것은 그 뜻이 아직 간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권의 책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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