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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5일 23시 51분 등록
안녕하세요. ^^
며칠 전부터 선생님이 저술하신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2번째 읽고 있는 30을 눈앞에 둔 직장여성이에요.
지금 껏 정말 무난 그 자체의 삶을 살아왔구요. 현재 다니는 직장도 사실 어느분의 소개로 들어왔지요.(많이 부끄럽네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이 생활을 하다 늦게서야 무역관련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도움을 얻어 입사했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업무와는 완전히 틀린 일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일도 대충 배웠어요.(지금은 후회 되네요.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났것만 이 직장이 제게 남긴 것이 징징짜면서 말하는 습관과 무조건 안되면 애원하게 만드는 습관이죠.) 현재 포워딩 업무를 하고 있어요. 사실 저의 외국어 실력은 중학교 실력도 않되죠.(어디가서 대학나왔다는 말을 하기가 무색할 지경이에요... 그래서 무역업무를 배울 여건이 생겼을 때도 못 배웠어요. ㅡㅡ;;)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일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 넘 힘들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모두 짜증과 여러 안 좋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어요. 사실 회사동료들도 모두 잘 대해 주는데도 제 스스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를 때도 많구요, 제가 맡은 업무가 하루 업무의 90%는 고객에게 전화로 요청하고 양해를 구하는 업무에요. 새로운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것도 무섭고 새로운 업무를 해야 한다는 것도 두려워요. 그 스트레스가 정말 너무 커요.(속이 아플정도로...)
게다가 요즘은 금전 관리까지 일부하고 있으니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정말 저희 경리를 보시는 분이 저더러 절대 숫자랑 관련된 업무는 할 생각을 말아라고 할정도로 숫자와는 친해질래야 친해지지 않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생각을 계속했지요,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하구요. 예전에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업무를 하면서 여러 상황으로 볼때 않하니만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거든요.(앞에서 적은 것은 내용만 봐도...)
결국 어릴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결론은 미술을 배우고 싶다는 거에요. 패션이나 제품 같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미술을요. 그런데 정말 제가 재능이 있는지 걱정이라는 거지요. 저의 가족이 모두 만들거나 그리는 것을 잘해요. 사실 현재 디자이너로 일하는 식구도 있구요. 그런데 그중에 제가 제일 소질이 없어요, 예전에 한번 지나가는 말로 미술을 공부할까 하고 말했다고 가족들 모두 말리더군요.

그래서 지금 어찌해야 할까 고민이에요. 주위에서는 그나마 월급을 주는 직장에 다니는 것을 복으로 여기고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때까지는 다녀야 한다고 하고. 나이도 30대가 다되어 가는데 무슨 새로운 일을 하느냐고 그렇게 있다가 결혼이나 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결혼보다도 제가 정말 바라는 일을 찾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돈도 명예도 안되지만 정말 일이 미친듯이 하고 싶은 그런 일을 제 인생에 한번이라도 정말 한번이라도 좋으니 하고 싶어요.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요즘 너무 괴로워요.

이 나이에 이런 생각이 든 제가 너무 한심하고 인생을 헛살았음을 가슴치며 통곡하지만 그래도 이보다 더 늦기전에 시작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봐를 모르겠어요. 요즘은 아예 돈이나 모아서 해외로 나가서 아예 이땅에 들어오지를 말자는 생각도 들구요. 가족까지 등지구요.(제 성격에 굶어 죽을지경이면 이런 생각 안하고 일을 할꺼라는 극단적이 생각에서 말이죠.)

지금 이 순간 가장 두려운 것은 제가 일생에 단 한번이라도 미친듯이 하고 싶은 무엇인가가 생기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거에요.

무서워요. 정말 그런 열정도 없이 인생을 마감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요. (바라던 일이 넘 늦게 나타나도 무지 괴로울것 같아요. 지난 세월이 후회되어서요.)

제가 넘 뒤죽박죽 글을 올렸네요. *^^*
글을 적다가 보니 넉두리만 적고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 글이 이렇듯 엉망이더라도 꼭 읽어봐 주시고 답변을 부탁드릴께요.
IP *.218.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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