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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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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0일 16시 45분 등록
안녕하세요? 전33살의 남자입니다.
전 지금 실업자구요, 1년 조금 넘게 쉬고 있습니다.
전 고졸으로 군제대한지 만1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이일저일 한곳에서 길어야1-2년, 마음에 안들면 1달이내에도 나오곤 했습니다. 전공이라곤 없지만 그중 제일 오래한일이 운전일이었습니다. 마지막엔 대리운전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 취소도 된적이 있구여 그래서 기사 일도 요즘 구하기 어렵습니다. 제마음도 운전일은 발전성이 없을 것 같아 하기도 싫습니다.
1년이 넘게 쉬다보니 느는건 술,담배 밖에 없네여, 전 제 자신을 알것 같기도 하고 모를것 같기도 합니다. 우유부단,게으름,열등감,부정적 등등
일단 제 자신에 대한 단점만이 부각이 되고 사회를 보는 눈도 같은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못 견뎌해서 싫은 사람과는 같이 있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는 죽어도 못합니다. 그래서 영업일은 하기 힘듭니다. 남과 비교되는것도 싫구여, 그래서 요즘은 지방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것 마져도 제 자신을 믿을 수 없어 의심만 됩니다.
이러저러지도 못하고 계속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98.17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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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5.01.21 13:36:14 *.229.146.38
우유부단,게으름,열등감,부정적....이런 것들이 눈에 띄는 단점이라면 본인에게 좋은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 덧글을 남겨 놓으세요. 거기서 부터 함께 출발점을 잡아 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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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
2005.01.21 21:21:19 *.98.173.153
선생님의 글을 읽고 저의 장점에 대해 생각을 해보려고 하니 정말 하나도 떠오르지 않더군여 나의 장점이 하나도 모를만큼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계속 생각해보려 하지만 힘든 일이네여 그래도 한번 찾아볼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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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사람
2005.01.25 10:18:46 *.216.23.55
위처럼 표현하신 걸 보면 자기 자신을 깨나 객관적으로 분석하신 것 아닐까요? 핸해님의 큰 장점 으로 제가 보기에 는 '겸손함과 날카로움'이라고 보여집니다. 절대 절망하지 마시고 힘내세요.지금부터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구본형선생님 많이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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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5.01.25 10:35:32 *.229.146.42
내 친구중에 공군에서 비행 교수하는 하는 이가 하나 있습니다. 얼마전 서울에 올라와서 함께 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자기는 비해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늘 이런 말을 한 답니다. " 비행기를 타다 보면 갑자기 절망감을 느낄 때가 있다.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 피할 수 없어 보일 때,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떤 때는 무엇을 해야할 지 조차 모를 때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 위험에서 살아난 사람들은 다 그런 말을 한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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