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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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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5일 20시 16분 등록

안녕하세요. 항상 올라온 글을 읽고 많은 도움을 얻곤 했던 1인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애독자이기도 하며 선생님의 책들로부터 인생을 헤쳐나가는 무수히 많은 조언과 글들을 접하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견뎌 오기도 했습니다.
작년엔 선생님의 책을 읽고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30개월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필리핀/호주 영여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익숙한 것과의 결별사람에게서 구하라그리고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를 읽었는데 구구절절 제가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과 표현하고 싶었던 말들을 그대로 옮겨논듯 하여 밑줄을 그어가며 몇 번씩 읽곤 했었습니다. 그런 글들을 통해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제 인생과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영어연수를 가야 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구요.

 

회사를 그만두고 미래를 설계할 때 저의 목표는 1년 동안 영어실력을 쌓고 전공과 관련된 국제자격증을 취득해서 1년 후 돌아와서 중소기업 수준의 외국계기업에 입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난 후, 얼마 동안 제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무엇을 좋아하는지..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주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제가 해온 분야를 계속해 나가며 길을 찾아보겠다라고 생각을 한 것이지요. 또한,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다가 진정으로 제가 원하는 것을 찾게 되면 그것에 도전해보겠다라는 생각도 가졌구요.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현재 제 나이 31,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전 직장에서 30개월 동안 생산관리 부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목표는 1년 전과 동일하게 외국계 기업 생산관리 부문에 입사해서 향후 10년 동안 이 분야에 대한 실무와 지식을 쌓아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고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상황이 너무 어렵네요. 1년 전, 제가 계획했던 목표들을 달성하지 못했기에 더욱 힘들수도 있구요.

신입때와는 달리 범위를 한가지로 정하고 나니 지원할 수 있는 기업도 많지 않고 지원하더라도
서류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그래서 현재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계획과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해서….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생산관리 분야를 계속 살려야 하는지 제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기 위해 해외영업 등 다른 분야에도 눈을 돌려 도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여러분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생각해보니 대안은 네 가지로 나오더군요.

첫 번째, 제 자신의 꿈과 목표를 믿고 원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시도한다.

두 번째, 우선, 국내 중소기업에라도 지원하고 도전하여 업무경험과 지식을 쌓아 몇 년 후
  외국계기업에 재도전한다. 하지만 이 부분 또한 쉽지 않습니다. 워낙 취업이 힘든 상황이라

세 번째,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라도 작은 회사 해외영업 파트에 지원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한다.

네 번째, 아주 작은 기업이라도 입사하여 생산관리 업무를 하며 경험과 지식을 쌓아나간다.

여러분, 저는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까요? 직장생활하며 모아둔 돈도 연수기간 동안 모두 소진했기에 부모님께 의지하고 있고 준비했던 것들도 잘 안돼서 자신감도 떨어지고...답이 안나오네요.
많이 부족하고 경험도 일천하여 답을 찾을 수가 없네요.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IP *.165.18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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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11.06 00:35:15 *.129.207.121
당장 돈이 궁해서, 취업을 하면 직장생활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요즘 취업 어렵습니다. 저는 음식점을 경영하는데, 30대 중 후반 남자들이 면접 보러 옵니다. 한눈에 보아도, 식당에서 일할 사람들은 아닙니다. 당장 생활비가 급하기에 일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업주 입장에서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비전 없는 사람은 시키는 일만 할 것이고, 결국 빌붙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장사 안되는 것 보다, 그런 사람 데리고 있기가 더 힘듭니다.

백수 기간이 길어지면,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제가 백수로 있어 보아서 압니다. 쉽게 상처 받고, 두려움도 커지지요. 그러기에 사람에게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돈 받을려고 이 짓하나?'가 아니라, 돈을 떠나서 일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아는 지인을 통해서 입사를 하면, 쉽게 들어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2배는 더 열심히 일하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인과의 관계도 끝입니다. 여러 계획을 생각하셨는데, 현장에 가면 님의 생각과 많이 틀립니다. 현장에 있지 않은 이상, 계획이나 비전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 동안 계획하셨다하더라도 지워버리세요. 필드에 나가야지, 홀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그 계획 다시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수정할 부분이 많을 것이고, 아예 말도 안되는 부분도 보일 겁니다.

31.
두 달 지나면 32. 신입으로 들어가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만 하고 있을 나이도 아닙니다. 동년배들은 돈벌고 장가가서 애 낳는데,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공백 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업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2달 정도로 취업 기획을 세우셔서, 하늘이 두 쪽 나도 취업하겠다는 결심을 하세요. 물론, 님의 맘에 꼭 맞는 직장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직장이나 들어가셔서는 안됩니다. 님의 상황에서 최선의 회사를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든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시작을 하셔야 합니다. 입사한 회사를 일종의 중간역 정도로 여기시면, 그 생각이 업무와 동료직원간에 그대로 나옵니다. 사람의 머리는 유리두뇌입니다. 누구나 다 보지요. 나만 못 보고.

'노사 재취업 센터'에서 컨설턴트와 취업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더 구체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대부분 님 보다 나이가 10에서 많게는 20년 위의 분들이 많습니다. 취업 준비도 좋지만, 그분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보세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을 많이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꿈과 비젼도 다른 차원에서 보는 시각이 생길겁니다.

새출발입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취업활동은 고통 스럽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쉽게 들어가면, 며칠 못버티고 쉽게 나옵니다. 취업이 어렵다는데, 현장에서는 인재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인재가 별겁니까? 헝그러정신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인재입니다. 그 열정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드시면 취업할 수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좋았던 적 있었습니까? 매번 어려웠습니다. 취업이 어렵다. 경제가 어렵다라는 여론에 신경쓰지 마세요.'

6개월 정도 성실히 일하신 다음에 그 자리에서 비젼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님에게 필요한 것은 꿈이 아니라, 기초체력입니다. '하기 싫은 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싶은 일도 열심히 한다'는 말은 명언입니다. 적어도 10년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지 압니다.

저또한 제 꿈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30개월 다닌 회사를 나왔습니다. 몇개월 지나, 당장 돈이 급해서, 지인의 소개로 입사했습니다. 그 회사에서 기존 직원들과 갈등이 있어서 3개월만에 쫓겨났습니다. 그 다음 입사한 회사는 1년 버텼습니다. 그 다음은 근 1년 동안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면서, 정신 없었습니다. 솔직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사업을 잇고 있습니다. 제가 싫어했던 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시작했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일이 천직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왜 천직을 찾기 위해서, 직장을 나와야 합니까? 나가라고 말하기 전까지 나와서는 안됩니다. 준비되기 전까지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책상 동여매야 합니다. 그대신, 직장을 다니면서 자기 꿈을 키워나갑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님이라면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다시 도전합니다.

확고한 믿음과 분명한 비전은 공짜가 아닙니다. 열정을 뿌려야 지혜를 걷습니다. 지금 장사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입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면 자신의 꿈을 향해 가기 힘듭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습니다. 운영이 잘 되면, 특별히 바쁠 일 없습니다. 남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장사할겁니다.

동생 같기도 하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습니다.

취업하시면, 연락주세요. 소주 한잔 사리다. kimingon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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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11.06 05:30:17 *.36.210.210
님께서 계획을 세우고 수정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생각과 갈등 속에서 첫 번째라고 쓴 이유가 분명하게 있지요? 웬만한 경험은 다 해 보았지만 미칠만큼 죽을 정도로 성실히 살아냈는가 하는 물음에는 명확히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끝이 없는 길'이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흔들리면서 갈등하고 애태우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무언가에 집중해서 몰두한다는 것이 예사로운 마음으로는 버티어낼 수 없는 전체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원하기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깡그리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을 때에야 비로서 사람들은 깨닫고 새로운 각오로 임하며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이 안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모든 사항에는 항시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곳 변.경.연의 사부님께서 책에 그렇게 절실하게 적어놓으셨고 또 님께서 그 내용에 공감한 이유는 무엇보다 필요를 느끼고 또 자신만의 꿈을 계획해서 달성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정에는 언제나 지난한 고통이 따릅니다. 무언가를 단단하고 확고히 달성해 낸 사람들의 모습에는 절로 얻어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불확실성에 대한 끊임없는 불성실한 예측과 자신을 괴롭히는 자신감 상실이며, 과정을 성취로 이끄는 동안의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이 아닐 런지 모르겠습니다. 때로 그것은 고투이고 참을 수 없는 불안감으로 인한 반발과 변명을 늘어놓게 하고야 마는 마음의 분심들이지요. '진짜로 어려운가?', '정말 이것이 최악인가?' 라고 누가 봐도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이래도 되는걸까?',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을 끌어들이는 공연한 마음 따위가 아닐까 숙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 자신의 감정에 자주 속아왔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정말로 잘해 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며 공연히 옆길로 새어나가 염려하는 마음 같은 것 말입니다. 저에게는 작심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할 이유보다 잘 할 수 있는 자체를 의심하고 꺾으려는 나약함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항상 후회가 되지만 그때마다 이유라는 놈은 분명히 있어왔을 테고 더군다나 지나고 보면 그것이 무에 그리 큰 문제였을까 하고 새삼스럽기 짝이 없는 한편, 변화 역시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쉽상이라는 것만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고는 합니다.

그 모든 선택은 님의 것입니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듯이 누구도 님의 결정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당신이라는 주체적인 삶의 주인이요 위대하고 각별한 아무개라고 하는 神입니다. 공부하고 계획하여 실천하는 동안 수많은 갈등과 또한 기쁨에 찬 자유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것은 잠시인 것 같고 공연히 두려운 마음을 동반한 채 타인과 비교하고 세상의 사태에 목졸려하며 몸부림쳐 살아가는 것이 대다수 우리 일반인들의 삶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아수라의 번뇌 속에서 진흙탕 속의 연꽃처럼 홀연히 피어날 수 있는 힘은 아마도 끝이 없는 그 길을 묵묵히 지속해 갈 수 있는 뚝심과 일상의 항상성일 것입니다. 사부님의 말씀은 아마 이 한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좋은 습관을 몸에 익숙하게 붙여라.' 그러면 두려움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치환시켜 일상을 재편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가 보고 듣고 느낀대로 그대 자신들이 움직이고 진화해 가는 과정을 누구보다 그대 자신이 먼저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신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그 모든 것의 결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한 날 한 시에 동시에 일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조화속(질서가)이 아닐까요? 그러니 다만 할 뿐이지요. 그러는 사이 시나브로 삶은 어느덧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가고 있지 않을까요?

저 역시도 님과 같은 갈등과 계획과 꿈 속에서 일을 접어 보기도 하고 또 원래의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일을 하면서 알게 됩니다. 노력한 것 만큼의 차이를 두고 느낌과 생각이 다르게 변화 된다는 것, 딱 그만큼의 깨달음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하여 더 열심히 진중하게 살아가야 함을, 그리고 절실히 깨닫고 실천이 몸에 꽉꽉 쳐박히고 배이도록 눈물나고 시리게 한바탕 이겨내지 않고는 내가 바라고 원하는 나는 없다는 것을 뉘우치게 됩니다. 님과 같이 걱정 속에서 잠이 깬 새벽녁입니다. 이루어 낸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이런 고민 속에서 잠을 깨고 지속시켜 나가야 함을 자각하는 것은 예전과는 다른 것입니다. 고작 이 작은 다름과 차이를 이루기 위해 그 많은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가 속상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시방의 나인 것을 요. 부인 할 것은 내가 얻으려고 한 것이 이것이 아니라고 하는 푸념이 아니라, 더 나아가지 못하고 안타까움 속에 발을 동동 구르는 어리석음과 한탄이 아닐까 하고 반성해 봅니다. 아무도 우리의 꿈의 시작을 막지 못했듯이 우리의 성취 또한 무엇에도 걸림돌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있다면 우리 자신의 미망과 분별없음 때문이겠지요.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자기 계발을 향한 변화와 혁신 앞에서는 함부로 발을 뻗고 나자빠져서는 안 되지요. 성과의 결과물이 중요한 것이라기보다 진정하게 그렇게 됨이 일상을 이끌어 나가게 될 때까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보듬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두 쪽이 나더라도 우리 자신의 내면 깊은 마음을 조각내어서는 이룰 것이 시원치 않을 테니까요. 정작 깨닫지 못함이 문제가 아니라 실천을 지속시켜 나가지 못함을 더 구체적으로 간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마디를 굵고 단단하게 만들면서 곧장 뻗어나갈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함에 있어 가장 바탕의 힘은 무엇일까요? 누구나가 겪을 수 있고 당연한 과정의 한 형태인 이 고비를 지속시켜 나가는 힘은 정작 무엇일까요? 그 성장통의 현명한 이겨냄에는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요?

달라진 소중한 것을 찾아 그 실마리로 인해 굳건한 기둥을 세워 나아가게 됨을 상기해 봅시다. 노력한 만큼의 성장은 있게 마련입니다. 삶에 있어 우리의 번뇌는 당연지사입니다. 이것은 고민을 통한 올바른 성장의 지속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문과도 같은 열망과 촉구를 원합니다. 요행은 힘이 되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없을 때는 하나에 집중합니다. 비빌 언덕이 있을 때에는 둘 다를 잘 할 수 있을 지 즉 균형감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겠는지를 철저히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둘 다를 잘 해나가려면 계획과 의지보다 현실적으로 주변 상황과 여건이 허락 되어야 합니다. 직위나 관계 그밖의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뒤로 차일피일 미루거나 종국에 가서는 작은 일에 얽매어 큰 것을 버리게 됩니다. 공든 탑을 와장창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차선이 이제까지 노력한 중요성을 뛰어넘어 버리고 최선이 후선으로 밀려나게 되는 우를 우리는 자주 범합니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가서야 그것을 했어야 된다고 말하곤 하지요. 장미는 아름다운 자태 못지 않은 가시를 품고 있습니다. 어쩌면 가시는 그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기 보호였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에 우선하여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이제까지 노력한 미래와 계획은 그 만큼 멈추어 서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역지사지로 이 어려운 때에 죽을 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을 사람을 진정한 사람으로 받아줄 리 있겠습니까? 님이라면 이유도 없이 그렇게 마음 좋게 살아가시렵니까? 그것도 상황이 좋을 때 말이지 내 코가 석자인 데 누굴 염려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열심히 하지 않는 데 누군들 믿어주고 더군다나 장래를 보장해 주겠습니까? 때때로 여러 갈래의 선택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 더 우왕좌왕 갈팡질팡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깝게 편한 것을 두고 돌아가는 듯한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천 번을 작심하고 만 번을 계획하면서도 정작 이루기가 어려운 것은 금세 편한 길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에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초점과 전략에 미약하고 뚝심과 의연함에 취약성을 보인다면 독하게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하나만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나만 골몰하여 밀어부칩니다. 그렇게 기간을 정해놓고 성과를 조율한 뒤 냉철하게 판단해서 결단을 내립니다. 최선에 대해 더 이상의 미련이 없을 때는 뒤를 남길 여지가 없겠지요. 그때에는 차선으로 생각해 두었던 것에 대해 새롭게 다시 시도합니다. 이것이 서른이 아니고 마흔이나 쉰 쯤에 당면하게 된다면 더 문제이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너라면, 내가 만약 지금 서른이라면 언어에 확고히 도전하고 아무 딸린 식구나 걱정이 없는 혼자일 때 더 많은 일을 하겠어라고 말하곤 합니다. 십대에게 지금 수능을 본다면 나는 더 열심히 할거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아직 님의 나이가 적고 부수적인 책임 사항이 적을 때 계획한 일을 하지 못한다면 더 시간이 가고 책임감이 늘어갔을 때에는 더욱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절실한 때에 그리고 이루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가 가장 좋고 현명한 때요 목표를 이루는 적절한 시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때때로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지가 바로 저긴 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라는 신념과 투지와 같이 그 시기를 놓치고 나면 새삼스러워지고 다시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계획하고 신념을 가지셨을 때 조금만 더 힘을 내고 달릴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코 멈추어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묵묵히 나아가시다 보면 어느덧 그곳에 닿아 있을 것이고 새롭고 더 나은 계획과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움직여야 하고 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근육처럼 일상도 동여매어 놓으면 바로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만 두서 없는 글 멈추며 어쨌든 이왕 달리기로 한 것 끝까지 내달리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는 또한 님과 같은 처지에서 저 자신에게 하는 주문이요 각성이니 언짢으시더라도 괴의치 말아주시길 당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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徽淵(휘연)
2008.11.06 10:05:47 *.90.31.75
글쓴분의 글에서도 열심히 자신의 천직을 찾아나서려하는 고민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본인이 꿈을 위해 갖고 있던 내 떡을 뿌리쳤는데, 꿈도 잘 안보이고 뿌리쳤던 떡을 다시 찾지도 못하고...쉽지 않은 시간일 것 같습니다. 지금 떡을 놓지 못하고 꿈을 바라보는 저도 큰곰님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를 그만둘만큼의 큰 용기였다면(전직장이 외국계기업이라고 하신것 같은데)어학과 국제자격증을 취득하겠다던 목표를 이루셨는지도 사실 궁금합니다. 그랬다면 지금 대안을 접근할때 조금 수월하지 않았을까요.

맑은님이 쓰신 글을 읽고 다시 읽었습니다. 일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밥벌이를 위해 혹은 꿈을 위한 단계로 대안을 찾는게 옳고 그른것은 아무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큰곰님의 인생이니까요. 이전에 하시던 "생산관리"라는 부분을 전문화해서 그 안에 나의 천직을 찾는다는 것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굳이 외국계를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보세요. 말씀하시는 분야는 전혀 모르는 분야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1년의 어학연수로 바로 외국계에 들어갔을때의 효용성도 말이죠.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도 공채를 뽑을때 서류전형에 들어가보면 어학연수를 다녀온 게 큰 플러스요인이 되지 않습니다. 워낙 기본적으로 많이들 다녀오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연수의 결과물(예:토익 900이상이거나, 전공관련 국제자격증 취득같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어학연수는 오히려 "신선놀음"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쓰면서, 고민을 했습니다.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글을 시작했는데, 행여나 제글이 뜻하지 않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저도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여기서 받은만큼 큰곰님께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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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찾기
2008.11.06 14:07:04 *.150.74.125
변.경.연의 고수분들이 리플다시는데..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사부작 리플 달겠습니다.^^
전 인생 경험도 별로 없고 더 배워야 되니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고수님들 피드백 마구마구해주세요~

저도 나를 찾기위해 요즘 고민하고 있는 1인이라 나이도 비슷하고 해서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네요
일단 생산관리쪽이 천직인지를 확신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쪽의 일을 찾아봐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대목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산관리쪽이 천직이라고 생각되신다면 더 이상 아래의 글을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헷갈리신다면...

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천직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프로세스(?)를 좋아하는 것 같구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내 강점 및 천직을 찾아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뭐가 있는지 웹서핑을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좀 확인받고 싶었거든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프로세스들을 좋아해서리..^^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니 프로그램들이 많더군요.
이곳 변.경.연의 프로그램 / 문요한 선생님의 셀프 리더십 / 강교수 비전스쿨 / 이기찬님의 재능세공 등..
아니면 각 집단 상담 심리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제가 모든 프로그램을 다 수강해봤으면 장.단점을 설명 드릴 수 있을텐데..
비용적인 면에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구요.
하지만 위의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나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데는 동의 합니다.
저도 지금 그런 과정 중에 있고. 실제 그것이 직업으로 연결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여튼.. 강점을 취미 생활로 연결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기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에 염두를 둬야하겠지만요~

전 개인적으로 이기찬님을 통해서 재능세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장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곳과 비교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견해만 적겠습니다.
* 장점
이기찬님, 재능을 발견하시는데 일가견이 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설명하실 때 눈도 반짝반짝 거리구요~ㅎ
1:1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할당됩니다. 오직 제 개인에만 초점을 맞추니깐..
전 이점때문에 선택한 것 같습니다.
* 단점
담배를 많이 피십니다. 쿨럭.. ㅋㅋ 이기찬님 죄송요.ㅎㅎ
또 스트렝스 파인더로만 하는게 전 좀 아쉽더군요~ 워낙 툴들을 좋아라하다 보니..^^

광고하려는 건 아니지만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라고 몇자 적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들의 장단점은 각 후기를 통해서 파악하실 수 있을듯..

이 글이 광고글 처럼 느껴진다면 삭제하겠습니다.
하지만 전 이기찬님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1인이고 그저 돈을 지불하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고객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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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8.11.06 18:28:04 *.105.212.65
에궁 부끄럽습니다.. 담배는 안 피겠다는 약속을 못하겠지만 덜 펴보겠습니다..^^ 아마도 향후에도 스트렝스파인더가 중심으로 남겠지만 조금 더 다른 도구들의 장점을 이식해보려 합니다.. 조금만 기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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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ear
2008.11.07 09:53:46 *.165.186.157
모두들 감사합니다.
여전히 고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주신 '맑은'님, '써니'님, '휘연'님, '나를찾기'님의 깊은 조언과 충고를 가슴에
새기고 계속해서 달려보겠습니다. 님들의 글에서 마치 자신의 일 인것처럼 걱정해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다시 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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