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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웅님께서 2008128100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그냥 지나가려다 남깁니다. 저도 위의 맑은 남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특히 별다른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나섰다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시련을 겪으셔야 할겁니다.
일부러 넘어져가며 걸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조직속에서는 조직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회사원이 먼저 할 일입니다.
혹 많은 사람들이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잘 하기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는 사람을 어떤 조직에서건 높이 평가할겁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조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현재의 위치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처지로 내몰리게 됩니다.

저는 회사생활 9년차에 사직원을 내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도 1년차에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는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별로 신통치 않았고 앞으로도 비전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그만두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습니다. 별로 다니고 싶지 않은 직장분위기였던 겁니다. 그런데 그 시기가 지나니까 조금씩 다른 변화가 오더라구요.

나에게 큰 일이 맞겨졌습니다. 물론 다들 피하는 일이었기는 하지만 그냥 부딪쳤습니다. 지난날 보다 훨씬더 고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야했습니다.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는 날이 몇달을 지속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러고 나니까 그만두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냐는듯 사라졌습니다. 뭔가를 더 해봐야겠다는 오기와 열정이 밑바닥에서 떠오르기 시작하더군요. 그러고나니 뭔가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각설하구요. 님께서 지금 그 직장에서 뭔가를 해내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혹은 다시 뭔가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고민을 반복할 가능성이 많다는 겁니다. 자기가 서있는 곳에서 답을 구해보도록 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인간관계 때문에 도저히 있을 곳이 못되는 것이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저는 "그래요. 님이 원하는 것을 위해 올인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해주기 어렵네요.
어떤 시련이 닥쳐도 지금 서있는 곳에서 뭔가를 이뤄야합니다. 그것이 나를 성장시켜줄 겁니다. 시련을 넘지 못하고서는 계단을 오를 수 없습니다.

좀더 길게 보고 현재의 일에 충실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님이 원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도록 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나를 위한 투자를 2시간 정도씩 계속 3년정도 이루어졌다면 그때쯤 뭔가를 시도해 보세요. 준비없이 나서는 것은 한겨울에 점퍼를 입지 않고 집을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춥고 배고프면 원래 하고자 했던 일을 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건투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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