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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30일 12시 00분 등록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여유를 가지면서도 또 우왕좌왕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저는 지금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덕분입니다. 써니님, 거암님, 백산님, 햇빛처럼님, 모두 제가 한 번 뵙지도 못한 분들인데 생면부지의 저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이곳에서 저의 문제들을 말씀드리고 또 조언을 얻고 독서를 하고 삶 속에서 생각을 하면서 저는 문득 1년 전 쯤 읽었던 구본형 선생님의 저서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책을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1년 전 그 책을 읽을 때 저는 그저 다독에 대한 욕심이 있어 그 책을 건성으로 읽고, 또 동시에 그 책을 그저 그렇고 그런 처세(?)나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으로 치부해버렸습니다. 좋은 말 많이 적혀있는 식상한(?) 책 정도로요. 책을 읽는 동안은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열정 비슷한 것이 생기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사흘 정도, 정말 길게 가면 일주일 정도 지나면 책 내용이 별로 기억인 남지 않는, 그래서 다시 우울함과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책 정도로 치부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읽었습니다. 한 가지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책의 효용이라고 하는 간접체험일까요? 아무튼 책의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제 마음의 절실함이 이유가 되어 책을 더욱 절실하게 읽어서일까요? 그리고 저는 어떠한 책에도 제가 '그렇고 그런'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그 이전에 그런 평가를 내릴 수도 없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항상 참고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 어떤 책을 읽어도 그 책을 참고만 했습니다. 절실하게 책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실천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 책의 내용들을 기억하고 또 때로는 실천하는 척 하다가 흐지부지했습니다. 그리고는 누군가와 책이야기라도 하게 되면, 또는 어떤 의견교환이 필요한 일이 벌어지면 으레 제가 읽은 책들을 거론하고 책의 내용을 인용하곤 했습니다.

삶에서도 그렇습니다. 항상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고 그사람을 영웅화 시키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는 더욱 좋아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만, 단지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했을 뿐입니다. 받아들임도 배움도 없이 뛰어난 사람 앞에서는 비굴함을 겸손으로 포장하고 조금 모자란 듯한 사람 앞에서는 거만함을 능력인 냥 포장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정말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지침서로 삼아 '이용희 자기혁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구본형이라는 분 정말 대단하시더라, 내가 그 사람 책을 읽었는데 말이야 ...... ......' . 이런 것이 아니라 '구본형이라는 분이 쓴 책의 도움으로 나는 ~~ 하고 있다' 라는 것으로 제 삶을 변화시키려구요.

저의 시원을 밝히고 재능이력서를 쓰고 자기혁명 지도를 그리고 세부 실천사항들을 절실한 계획으로 수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의 시원을 밝히면서 아팠던 상처투성이의 어린 시절과 정면으로 대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재능이력서를 쓰면서 제 자신이 의외로 강점이 많은 인간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기혁명 지도를 그리면서 제가 얼마나 편견이나 선입견과 같은 왜곡된 관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는지, 그리고 제가 진정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왜 잘 안 되는지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변경영 홈페이지에, 그리고 제게 조언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뵙고 싶습니다.
IP *.253.24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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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30 18:38:27 *.36.210.11
잘하셨어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얼마나 열심히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서 더 나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염원하며 박차고 나아가려 애쓰는지가 느껴지네요.

절실하게 몰입해 들어가는 이용님의 모습에서 또 배웁니다. 더운 여름 지치지 마시고 건강 잘 돌보면서 늠름한 모습으로 우뚝 서 주세요. 응원할께요.

급하고 어려운 일 잘 가꾸어 나가시면서 가을 꿈 벗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하셔도 좋겠네요. 성실하고 진솔한 정신력과 함께 일상을 신화처럼 가꾸어 나가시는 여러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으니까요. 답답한 일들도 상담해 보실 수 있고요.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문전에서 포졸들과 이야기 나누기보다야 사부님을 만나심이 한마디라도 도움이 되는데 큰 역할이 되실 거예요. 참, 햇빛처럼님은 미국엘 가셨다더군요.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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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7.31 12:39:05 *.179.68.77
자기혁명의 지도라~
욕망을 꿈틀거리게 하는 단어군요. 흥분됩니다.
이제 자신을 위한 거대한 혁명을 시작하셨군요.

올해 9~10월 사이에 제가 무척 아끼는 후배 한 명이 재무설계에 대한 책을 출간합니다. 제가 책을 내는 것 처럼 기쁘더군요. 그는 저와 함께 보험을 시작했던 FC출신입니다. 재무상담가에게 최고의 마케팅은 자신의 책을 내는 것입니다. 지금은 다가가는 영업이라면, 고객이 다가오는 영업의 형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기혁명의 지도에 자신만의 책쓰기도 함~ 넣어보시죠.......ㅎㅎㅎ

서울과 부산이라는 물리적 거리감은 있지만,
자기혁명의 지도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축하하고,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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