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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08615221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모든 것을 태워버려라..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열매를 꿈꾸며/ 조연호


나는 순을 밀어올리며 껍질 밖으로 나왔다. 땅 위에 하늘의 끝자리를 조금씩 올려놓으며 안개가 내려올 때 다발 꽃을 손에 쥔 아이가 허전한 꿈가를 뛰놀고 있었다. 아무도 그곳에 와서 기웃거리지 않았으므로 그 아이의 걸음, 한 줌의 사랑에도 묶이지 않았다. 안개는 강과 함께 흘러가고 들풀의 잠결로 깔깔한 삶이 두런거렸다. 그리움을 뒷전에 두고 나는 망울을 터뜨리며 봉오리 밖으로 나왔다. 몇 장의 꽃잎이 내 빈 손에 넓은 잎의 속죄를 쥐어주고 있었다.


시를 한 편 선물하고 싶었는데 어쩐지 찾는 시가 없네요. 어쩌면 이 시가 더 좋을 지 모르겠어요. 시인의 바람대로 망울을 터뜨리며 봉오리 밖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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