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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님께서 20084161805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오랜 세월 착하게 사셨으니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세월과 함께 지혜로워지시리라 믿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존경하는 문요한 선생님 (1기 연구원이시고 '정신경영 아카데미' 를 운영하시는 전문의 이십니다.) 의 에너지 플러스 190 호 내용입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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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거절을 못할까?

피해의식의 소유자들은 인생의 좋은 시절을 ‘아니오’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다가 허비해버린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아니오’를 거부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완전하고 철저하게 거부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떻게든 피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니오’를 피함으로써 ‘예’ 역시 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와 ‘아니오’는 항상 붙어다니며 공존하기 때문이다.

- 스티브 챈들러의 ‘너 자신을 경이롭게 재창조하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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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예yes’ 신호를 먼저 나타낼까요? ‘아니오no’ 신호를 먼저 나타낼까요? 아이들은 15개월이 되면 고개를 내저으면서 ‘아니오’라는 의사표시를 먼저 나타냅니다. 그것이야말로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분리해내는 개별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니오’를 먼저 배운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점점 ‘아니오’라는 말을 못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영어단어중에 거절과 관련된 단어는 여러개가 있습니다. 거절의 강도에 따라 구분될 수 있는데 ‘deny'는 상대의 말을 부인하는 의미이고, 'decline'은 정중히 거절하다는 의미에 가깝고, ‘refuse'는 분명한 거절을 의미하며, 'reject'는 가장 강한 거절을 의미합니다. 심리적으로 'decline'과 ‘refuse'가 제안에 대한 거절의 의미라고 한다면, ‘reject'는 존재에 대한 거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작은 거절도 두려워하는 것은 모든 거절을 ‘reject'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거절에 민감한 사람들은 ‘아니오’라는 말에서 ‘배척과 단절’을 잘 느낍니다. 부탁이나 요청을 거절당하면 마치 자신의 존재자체가 거부당한 것처럼 여기고,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면 관계가 단절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결국 거절을 못하는 사람은 부탁 역시 잘 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잘 부탁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절 역시 잘 합니다. 부탁을 잘 하는 사람들은 설사 거절을 당하더라도 이를 존재에 대한 거부나 관계의 단절이라 여기지 않고 제안에 대한 거절이라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랜 시절동안 거절과 부탁을 유난히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전부터 부탁훈련을 해왔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상대에게 정중히 요청해보았습니다. 그 훈련을 통해 경험한 것은 생각보다 사람들은 정중한 요청을 잘 들어준다는 것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거절의 경험 자체가 아프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점은 부탁훈련을 하니까 저절로 내가 원치 않는 일에 대해 거절하는 능력이 저절로 향상되더라는 것입니다.

혹시 거절하는데 어려움이 있나요? 그렇다면 억지로 거절을 훈련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보다 좀 더 부탁하는 훈련을 해보세요.


- 2008. 4. 3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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